포레스트 검프
윈스턴 그룸 지음, 정영목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문득 이 소설을 접하고 있자면 하루, 일주일, 일년이라는 삶을 살아가는 '나'는 과연 역사속에서 어떠한 존재로서 스쳐 지나가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개인의 입장에 있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지 않는 사람은 단연코 없으리라... 다만 그저 세상 속 하나의 톱니바퀴로서 살다가 사라질 '이름없는 사람' 보다는 적어도 이 책이 드러내는 우연찮게 주목받는 한 순간을 맞이하는 것도 나름 생각해보면, 상당히 매력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때문에 과거부터 많은 작품들은 이 우연의 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연히 히틀러의 사인을 받는 존스박사도, 단순히 노망 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특급 트러블 메이커였던 100세의 노인도, 그리고 (소설처럼) 선천적 백치가 겪는 결코 일반적이지 않는 많은 사건들도 분명 단순한 현실성을 떠나, 해당 시대를 상징하고, 또 표현한다는데 있어서, 보다 남다른 의미와 재미를 던져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결국 독자는 점차 대단해져가는 포레스트 검프를 엿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유 가운데 가장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명예, 권력, 자유 그리고 돈...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꿈 뿐만이 아닌, 보다 사회적으로 정형화된 욕구를 품고 또 실행하려 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어떻게 보면 검프라는 존재는 그 정형화된 모든 성공을 부여잡은 몇 안되는 행운아다.   그야말로 학생시절 기대받는 미식축구 선수였고, 군대에서는 전쟁영웅으로서 인정받았으며, 훗날 개인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물론 지방 정치계에 러브콜까지 받게 되니, 분명 그는 개인의 레벨에 있어서는 최상의 성공을 구축했다 할 수 있겠다.   


허나 검프는 백치이다. 


이에 과연 백치란 어떠한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하여 나 스스로는 무지하기 짝이 없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서적들이 표현한 것을 따르자면, 소위 영혼없는 인형, 또는 스스로의 자아를 만들기에는 지능이 낮은 장애인이라 생각하는 것이 나름 올바르지 않겠는가 한다.   때문에 검프의 내면을 빌리자면 '삶은 매우 단순해진다.'   좋아하는 여자곁에 머물고, 좋아하는 사람과 꿈을 공유하며, 점차 남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일종의 스펀지와 같은 존재가 바로 소설 속 검프이다.   허나 이미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그는 반대로 세상이 묻힌 수많은 오물?에도 끄떡없었던 순수함의 결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생각하자.   검프에게 있어서, 소설 속 미합중국의 대통령도, 중국의 수석도, 그리고 개인적인 성공과 부에 있어서도 무엇하나 미련과 경의의 마음을 품지 않는다.   그야말로 그는 규칙, 질서, 사상, 정의 등 대외적이고, 또는 암묵적인 세상 모든 상식에 대한 모든 것에서 한...두 발짝 물러선 자유로운 인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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