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나 읽을걸 - 고전 속에 박제된 그녀들과 너무나 주관적인 수다를 떠는 시간
유즈키 아사코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진정 내가 꿈꾸는 삶... 그러나 정작 소설가의 삶은 어떠한 것인가? 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 '나'는 무지하기 짝이 없다. 이처럼 저자는 일본의 소설가로서, 글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며, 바로 이 때문에 문득 '나' 또한 저자를 바라봄에 있어서, 나름의 환상이랄까? 아니면 정석에 가까운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그야말로 글을 잔뜩 읽고, 삶에 여유를 가지며, 나름대로 스스로의 성숙한 자아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지성인의 모습!   이처럼 '책이 사람을 만든다' 라는 단어에 걸맞는 이야기들을 과연 이 책을 통해서 발견 할 수 있을까?  라는 은근한 기대감을 가지며, 나는 앗코짱으로 익숙한 (작품세계에 대하여) 저자의 진짜 삶을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였다.


​때문에 생각해 보면 이 에세이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또한 '작가' 그리고 '그에 걸맞는 삶을 사는 여성'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감상을 엿보는 것이라 정의 할 수 있다.  실제로 스스로가 여류작가의 삶을 살아감으로 인하여, 개인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겪어온 다양한 것에 대하여 저자는 이에 대하여 과거 많은 선배들의 작품속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좀더 인상적인 (또는 여느 서적을 권할 수 있을 만큼) 내용을 표현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혹시, 독자 스스로가 에일 졸라 나 스탕달 등에 대하여 무지하다면?  그렇다면 아마도 저자가 풀어내는 많은 이야기에 대하여, 조금 어렵게 느껴 질 수도 있을 것 같은 감상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고전으로 분류되는 이 많은 작품들은 '인간의 본질' 을 논함에 있어서, 다른 많은 지식인들을 통해 '소개되고' 또 '추천되는' 것이기도 하다.  허나 그 때문에 이들이 흔히 주목하는 부분 또한 시대의 배경, 저자의 고뇌, 소설로서의 본질을 파고들려는 학술적인 시선이 많으나, 이에 대하여 이 책은 분명히 그러한 어려움보다는 보다 수다에 가까운 것!  아니면 저자 스스로의 고백에 가까운 인간적인 면에 집중하면서, 보다 그 난이도를 떨어뜨리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기에 책 속에서 (고전)소설은 '때때로 저자의 감정을 대변하는' 존재로 소개된다.


화내고, 마음대로 활개치고, 야심을 드러내며, 때론 쉽게 이루지 못하는 성공을 추구한다...   이처럼 소설은 그 시작과 끝이 분명한 '가상의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 과정 속 감정이 요동치고 폭발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나름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소재가 되어주기도 한다.    때문에 저자에게 있어서도 책(소설)은 그 무엇보다 큰 재미를 선사하여 주는 고마운 존재다.    현실의 삶을 살면서, 과연 나는 얼마만큼 '나' 라는 존재를 내리 누르며 살고 있는가?   그리고 내 마음속에 요동치는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하여 혹 타인에게 크나 큰 피해나 상처를 주고 있는것은 아닐까?    이처럼 스스로가 꿈꾸고 또 갈등하는 많은 감정에 대하여 소설이 드러내는 '스토리'들이 그 얼마나 유익하고 또 공감이 가는 내용인지... 이에 저자는 스스로 '무엇보다 책이 최고다' 라는 나름의 결론을 당당히 독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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