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탑 공화국 - 욕망이 들끓는 한국 사회의 민낯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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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정한 남자로 인정받고 싶다면, 그 스스로 대들보를 일으켜 세워 보여라"    이처럼 돌아가신 나의 조부는 그저 '숙맥'같았던 나에게 언제나 입버릇과 같은 말을 던지고는 하셨다.   그도 그럴것이 실제로 살 집을 손수 지어낸 '노력파'이자, (아버지를 포함한) 삼남매를 키워낸 억척같은 분이셨으니, 언제나 느긋한 이 백면서생이 얼마나 한심하게 느껴졌겠는가?    물론 이때 그때의 '나' 스스로가 이것을 지침삼아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였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다만 이렇게 오랜세월이 흐른 이후에도 소위 대들보가 상징하는 의미가 변화하기는 커녕, 도리어 더욱더 큰 (개인의)부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것을 새삼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확인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이처럼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에 있어서, 집이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게 되었다.   아니... 사람들이 집이란 것에 대하여 다른 많은 가치관을 덧붙인 결과, 저자가 표현한 '바벨탑 공화국'이 탄생했다고 말하는 것이 보다 더 정확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인간 그리고 한국사회에서만 보여지는 '문제점' 이라고 할 수 있을까?    쉽게 생각하면 한낱 짐승들도 굴을 파고, 또 둥지를 트며, 심지어는 그 화려함과 크기가 그 동물의 '능력'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이처럼 미물도 그러할진데, 인간이 능력에 따라 좋은 보금자리를 차지하고, 혜택을 누리고, 또 스스로의 삶의 질을 과시하는 '척도'로 삼는다 하여, 그것이 모두 폐단으로 치부된다는 것은 너무 극단적이다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책속의 내용을 하나하나 읽어 나아가면, 분명 오늘날의 세상은 조금 이상하다.    이에 의문을 표현하자면 어째서 한국인은 '만족을 모르는 사람들이 되었는가?'  그리고 언제부터 '한정된 성공의 방정식에 속박되고 말았는가?'    이처럼 (저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이에 큰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혹 진정한 행복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성공한 삶... 혹 이에 자아실현에 성공한 '만족의 삶'을 생각한다면?  아마 저자는 그를 '순진한 사람' 이라 생각할 것이다.    이처럼 저자가 표현한 대한민국 속 성공한 삶은 이른바 '서울 강남에 사는 부동산 부자' 로 압축될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나라의 주요기능이 수도에 몰려있고, 또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을 포함한 많은 '공인'들 조차도 부동산이 만들어내는 '불로소득'의 매력에 굴복하는 것이 바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보여주는 하나의 민낮이라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결국 극단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대한민국은 더이상 개인 스스로의 노력과 그 내면적 아름다움이 통하는 사회가 아니다. 그야말로 가진것이 힘이요, 드러난 것으로 서열이 나누어지는 사회... 더 나아가, 스스로 세워올린 대들보가 황금 대들보가 아니라면, 본인 스스로조차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현상을 마주하며, 이에 과연 여러분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되는가? 하는 궁금증이 저절로 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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