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 유엔인권자문위원이 손녀에게 들려주는 자본주의 이야기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시공사 / 2019년 1월
평점 :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유 시장 경제 체제가 가져다주는 '영향력' 아래서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물론 이에 대한 현실앞에서, 개인이 선택 할 수 있는 기회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나, 특히 대한민국은 그러한 가치에 대한 '이념'과 '믿음'에 대하여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맹신하는 사람들이 곧 잘 드러나고는 한다. 그러나 결국 '나'를 포함한 절대 다수의 사람들 또한 기꺼이 자유시장경제의 '룰'을 따른다. 어째서? 이에 아마도 개인 스스로들이 체제에 대하여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어려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소비하고, 축적하여 온 '소비자' 로서 그리고 '재산권을 지닌 시민' 으로서! 분명 사람들은 나의 것을 온전히 누리게 해준 체제의 혜택에 흠뻑 취해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이야기는 분명 '나'와 같은 시장주의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강력한 주장을 펴는 책으로서, 이해 될 것이 분명하다. 아니? 어떠한 사람들은 저자를 공산주의자라고 정의 할 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서방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편에 속한 나라인 스위스의 국적을 가지고 있고, 또 무엇보다 유엔에서 국제적인 문제를 다룬 전문가라는 커리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저자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재산권에 대한 비판적인 주장' 또한 보다 먼 미래를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서, 기꺼이 받아들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미친다.
실제로 이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대의는 '지구 속 많은 국가들은 (느리지만) 균형있는 성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비록 현대인들이 (고대의)'왕후장상' 못지않은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바로 그것을 위하여 지나치게 자원을 소비하고, 또 이웃의 권리를 침해해왔다는 진실에 대해서는 분명 많은 사람들이 잘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애초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표현해야 올바르다고 할 것이다. 현대에 괜히 '공정무역'이라는 단어가 생겨났을까? 이른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보다 싼 노동력과, 토지, 그리고 자원을 추구한 결과, 만들어진 이 문명의 모습을 보라! 이에 시장경제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를 토대로 낙수효과와 동반성장이라는 가치를 구현 할 수 있다는 말을 하지만, 결국 저자 스스로가 마주한 '현실'은 마치 '분노의 포도'와 같이 온갖 불공정하고 또 비대칭적인 경제의 격차와 그에 따른 '불행'이 계속해서 양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독자인 입장에 있어서도, 결국 경제체제가 가지는 어두운 면을 바라보면서, 자유 시장 경제가 '온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는 유일무이한 체제가 아닐것이라는 생각을 품게 된다. 그야말로 최고가 아닌 최선을 선택한 결과, 이에 그것에 선진적이거나, 필사적이였던 국가들은 번영의 기틀을 잡게 되었지만, 그 밖의 제3의 세력은 결국 선신국의 (성장)밑거름이 되어, 스스로의 미래를 그들에게 빼앗긴다.
그러나 분명 시장경제의 가치에 의하면, 선점함으로서, 얻어내는 이익을 '사악한 이익' 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인간적인 시선 또는 세계의 레벨에서 볼때만큼은 나름 '능력만큼 무한정? 얻어낼 수 있다는 이 본연의 가치는 정말로 위험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한다.
이때 '나'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따지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배후의 초월적 존재'에 대해서도 언급할 생각이 없다.
(따지면 따질수록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 든다)
다만! 단 한가지의 생각만은 많은 독자들이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누리는 혜택은 분명 무無에서 이끌어낸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그리고 어쩌면 오늘날의 '나'는 먼 미래의 '인류'의 미래를 담보로 지나친 사치를 만끽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만큼은 한번쯤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플레이스테이션2가 (빠르게)단종 되었을때, 순수한 소비자였던 '나'는 스스로가 소비할 수 없는 현실이 그저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이 책을 통하여 그 '원인'을 알고보니 그 단순한 사건이 결국 시장경제의 맨 얼굴을 마주보게 하는 (나름)충격적인 것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인류가 이만큼 소비하고, 생산하고, 발전시킨 역사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리고 결국 이러한 혜택을 과연 인류는 또 얼마나 누릴수 있을까? 이처럼 이 책을 보는 독자라면 보다 '미래'에 대한 것을 생각하고 또 두려워할 필요가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