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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시간 속으로 2 - 한 외교관의 역사 기행과 세계 에세이 그 두 번째 이야기 ㅣ 세상 밖으로 시간 속으로 2
조윤수 지음 / 렛츠북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서 활동을 하다보면, 의외로 '외교관'들이 쓴 저서들을 마주하거나, 또는 권장받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그 이야기들은 비록 그 (저자가 체험해온) 환경과 문체 등이 다를지언정 결국 모
두가 한 목소리와 같은 의미를 드러내게 되는데, 이에 굳이 '그것'을 정의하자면 "보다 나의 넓
은 식견을 많은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싶다" 라는 글쓴이 스스로서의 목적과 의지라고 말할 수
있을것이다.
허나 오늘날의 세상 속에서, 대중들은 생각보다 외교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은 폐쇄적인 과거와는 달리, 보다 자유롭고 또 개방적으로 변화
하였으며, 특히나 인터넷과 같은 정보.검색수단의 발전으로 인하여 개인은 보다 자신에게 필
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구하는데 익숙하다.
때문에 결국 개인이 구하는 것은 국격과 세계의 흐름과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숙소와 맛
집... 특히 스스로의 여유을 구가 할 수 있는 보다 세속적인 것들에 머문다. 그렇기에 나의 편
협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결국 이와 같은 주제는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 '올바르나 결
국 나와는 큰 접점이 없는' 즉 이상에 더욱 가까운 가치에 머무를 뿐이다.
그러나 분명 세상에는 '나'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저
자와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룩하고 또 앞으로 추구해
야 할 중요한 가치을 설명하면서, 보다 '국민' '국가' '대의'의 의미를 크게 부각시킬 것이 분명
하다. 혹 그래서일까? 저자는 분명 '국격'을 위하여 일한 공무원이였지만, 그 보다 더 나아
가 스스로가 국가 브랜드를 홍보하는 나름 상사맨의 역활에도 충실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혹시나 지금도 대사관이 '일을 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있는가? 아니면 낮선나라에서 곤란해 하
고 있는 국민을 외면하는 공무원들이 모인 관공서라 생각하고 있는가?
물론 이 모든 질문에 있어서, 현재의 외교관은 그 행보에 걸맞는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세상이 대한민국을 바라보게 하는데 있어서, 공이 전혀 없다고 말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외교란 그저 겉멋과 체면을 드러내며 흥정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저자는 세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그 해당국가가 가지고 있었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
래에 대한 나름의 정보를 수집& 해석하고 또 그 잣대를 세운다.
바로 그렇기에 이후 외교의 길을 벗어난 후에도 그는 '관찰자'로서의 눈높이를 통하여 계속
해서 독자들에게 세계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단순히 '과거와는 달라진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고 세계의 오늘날에 대한 평가에 대하여
도, 책좀 읽어본 학자라면 또 누구나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교관의 눈으로 관찰한 세상
과 사람 그리고 오늘은 분명히 그 관록이 녹아있는 독특한 매력이 더해질 것이 분명
하다.
노련함과 톡득함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 결국 이 책의 내용은 외교전문가가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한 에세이다. 그렇기에 이
에 가장 중요한 것은 책속의 정보를 끄집어내는 배움이 아니라, 보다 저자 스스로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또 받아들일 것을 생각하는... 그야말로 저자의 눈높이에 대하여, 나 스스로도 그에
맞추어 나아가고, 또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실현하는데 있을것이다.
외교의 길! 배운자의 길! 전문가의 길! 이 무엇에 집중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이를 통하여 나 또한 그러한 견문을 얻어낼수 있는 능력과 길을 발견하고 또 그것을 위한다는
자극을 바로 이 책을 통해 얻어낼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을 한번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