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주성 - 의병장 류 복립
류기성 지음 / 바른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오늘날 임진왜란이라는 전란을 기억하면서, 김시민과 진주성을 빠뜨린다는 것은 결코 있을수

가 없다.    그만큼 제1차 진주성 전투는 일본군 스스로도 인정했을만큼 철저한 저항으로 유명

하며, 더욱이 조선측에 있어서도 얼마되지 않은 승전이라는 의미와 함께, 전라도의 기반을 지

켜냈다는 전략적인 측면으로도 상당히 높게 평가되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그 승리에 다른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았다.   특히 패전을 접한 히데요

시 스스로가 진주성의 철저한 재공략을 명령했을 정도였으니, 그 '감정실린 공격'을 재차 받아

내야 했던 당사자로서 얼마나 급박하고, 또 힘들었을까?    그렇기에 역사속에서의 또다른 '진

주성'은 그야말로 민족의 비극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    이에 이 책의 내용을 빌리자면, 무

차별적인 약탈과 학살은 물론이요, 끌려간 포로들 또한 왜성을 쌓는데 동원되어, 많은 수가 희

생되었다 하니, 그야말로 철저한 잔혹성을 보인 일본군 스스로의 본질을 또 유감없이 드러냈

다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훗날 이 아픈역사는 많은 작가들에 의해서 자주 표현되는 '소재'가 되고있고, 또 본인

스스로도 그러한 많은 작품들을 접해오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매력적인 소재인가?

     왜군이라는 강대한 세력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장렬한 최후의 역사를 쓴 진주성과 그 안의

사람들... 더욱이 이러한 이야기를 통하여,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과 자주국방의 소중한 교훈

까지 풀어낼수 있으니, 후대의 창작가로서 이보다 더 칭찬받을? 소재를 어디서 찾을수 있을까?


역사의 사실위에서 그려져야 할 진주성의 비극


바로 그렇기에 오늘날 각각의 작가들은 진주성에 대한 저마다의 접근법을 달리 하게 되는데,

이에 이 책의 저자는 나름 '진주성'과 인연이 깊은 어느 인물을 시작으로, 그 나름의 진주성을

풀어내려 한다.    허나, 문제는 이 인물이 역사적으로 또는 상식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 아

닌, 저자 스스로 가까운 '직계 선조'에 해당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의병장 류

복립의 이름을 이 책을 통해서야 알게 되었으며, 더욱이 소설의 내용을 떠나, 이 인물이 진주성

에서 어떠한 위치의 인물이였는가? 하는 가장 큰 의문이자,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실제로 류복립은 당시 진주성의 성주 서예원과 같은 비중있는 인물이 되지는 못한다.   물론 모

두가 합심한 저항의 장소에서, 그 공이 높고 낮음을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모욕일수도 있겠으

나,  적어도 한 인물을 기억하고, 또 드러내려면 그에 걸맞는 객관적인 사실과 자료가 동반되어

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허나 아쉽게도 이 책은 '저항'은 있으나 '인물'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는 빈약한 내용이 드러난다 보여진다.    허나 나는 이 빈약한 정보에도 불구

하고, 이 책의 의미를바라보며, 나름 관대한 시선을 보내고 싶다.


그도 그럴것이 개인이 역사를 매만진다는 것이란 항상 이러했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 저자 스스로가 류복립이라는 인물을 드러냈으니, 그에 대한 정보를 독

자에게 제공해야 하는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개인이 과거 일개 의병장의 생예와 업적을 탐사

하고, 연구하며, 또 드러낸다는 것에도 그 사실상 한계가 드러나는 것도 상식이라면 상식이겠

다.     그렇기에 저자는 스스로의 의지를 드러냈지만, 독자인 '나'를 온전히 만족시키지는 못

했다.   결국 이 책 역시 다른 많은 '의무'를 상기시키는 다수의 기록중 하나에 불과한

위치에 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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