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족장 세르멕 상.하 세트 - 전2권
우광환 지음 / 새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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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 소설은 유명소설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책의 내용을 떠나, 이와같이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지키고 또 실현시킨  저자의 꿈과 행동력에 큰 감명을 받는다,  더욱이 그는 오롯이 소

설가를 바라본 인물이 아니였다.    그는 오래 구두장이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그 와중에서도

1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세르멕'의 이야기를 완성시켜왔다.    그렇기에 나는 다른 누구의 감

상과는 상관없이 그가 작가로 불리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이 완성된 소설 또한 그의

인생작으로서 인정받아 마땅하다 본다.


대지위에 선 한 인물


그렇게 족장 세르멕의 인생은 그야말로 저자와 같은 사람들의 인생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

초원을 호령하는 영웅의 아들이자, 장차 지도자로서의 유능함을 드러난 주인공.   그러나 세상

은 이 영웅의 삶에 시련을 부여하게 되고,   결국 그는 궤도위의 정해진 삶이 아니라, 스스로 삶

을 개척해야 하는 망망대해의 길을 오르게 된다.       그렇기에 나 또한 소설 속 주인공의 삶에

큰 공감을 느낀다.   원래 인생이란 마음먹은대로 되는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 예로 소

설속 주인공 또한  분명 나름 고귀한 출신을 지녔느나, 순간 굴곡진 인생 속에서 그것은 그 아

무것도 해결해주거나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그는 마치 칭기즈칸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듯 보였다.  그러나 생각외로 소설은 그에

게 부족장으로서의 길을 회복시켜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점차 세르멕은 초원에서 멀어진다. 

그리고 말과 활! 무엇보다 유목민이라는 자신의 민족적특성 또한 잃어간다.    그러나 동시에 그

는 더욱더 중요한 것을 벗어던진다.   '소년티' 그렇다!  그야말로 그는 아이가 아닌 독립된 한

명의 사내로서,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독자에게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부터 성인 세르멕은 상인에서 문명국의 재상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

한다.    때문에 나 또한 그러한 변화에 익숙해지면서, 더욱더 현명해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바

라본다.    분명 주인공은 성공의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그 길은 분명 그에게 주어진 운명이

나, 지금껏 갈고 닦았던 '미래'와는 전혀 다른 것이기도 하다.   이미 위에서 언급했지만, 그는

천명을 받은 군주도 아니요, 과업을 완성한 지배자도 아니다.   그야말로 그것은 정말작은 소수

에게나 돌아가는 하늘의 운이며, 아쉽게도 그는 그 선물을 받지못한 한명의 인간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스스로 개척한 인생을 드러내고 있으며, 더욱이 그것은 표면적으로 보아

도 매우 부러울정도로 성공적이다.


그렇기에 나는 바로 그러한 성공에서 인간미를 느낀다.  


세르멕은 뛰어나다.  그리고 존경스럽다.   그리고 영웅들이 주름잡는 많은 가상의 소설중에

서, 가장 인간적인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 세상의 다양한 역경 속에서, 그리

고 생각하지도 못한 미래를 맞이하며, 언제나 준비되지 못한 삶을 나아갔던 한명의 인

간이였다.


​그렇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삶이다.   분명 주인공은 가상의 소설속 인물이지만, 나는 그가 역

사속 누군가의 인생과 닮았다해도 고개를 끄덕일 자신이 있다.    나는 분명 영웅의 삶, 순조로

운 삶을 살고싶다.  그러나 결국 나 또한 나름 세르멕의 삶을 살고있는 모래시계속 한 알의 모

래에 불과하다.    그러나 내심 그 속에서나마 두드러지게 빛나는 특별한 모래이기도 싶다.   그

렇다 정말로 빛나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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