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광고란 물건을 팔기위한 홍보수단중 하나로 생각된다. 그렇기에 문득 이 속에
서 인문학을 떠올린다는 것은 그리 쉬운것이 아니며, 그나마 경제체제와 소비문화의 변화를 발
견하는것이 더욱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드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나는 이 책
을 처음 접하며, 이른바 반신반의의 생각을 품지 않을 수가 없었으나, 역시 그 걱정과는 다르
게, 분명 책 속의 광고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화려한 시각성을 드러냈지만, 광고로서는 선듯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도
분명 존재한다. 때문에 나는 이 많은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주장'에 대하여 보다 집중하는 시
간을 가지며, 이른바 고뇌가 만들어낸 예술품을 감상한다는 나름의 재미를 맛보며 독서를 이
어 나아갔다.
그래서일까? 분명히 내 눈에 들어온 광고들은 과거의 가치와는 다른, 오늘의 삶을 대변하는 것
들이 많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의약품, 보험, 공익광고, 그리고 패스트푸드에 이르기까지!
이처럼 이 모든 광고들은 역사가 아닌 순간의 삶을 위하여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특이한
위치에 존재했다. 그러나 바로 그 덕분에 광고는 연속성속에서도 순간을 잡아낸
다는 독특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도 그럴것이 지프가 등장한 것은 과거 1940년대이지만, 지
금도 지프는 존재하고, 또 제품이 도로를 달리고 있지 않은가?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 메이커가 고루하거나, 낮선것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저자는
이 가치속에서 굳이 과거와 전통을 발견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광고속에 숨겨져있는 과거의 가치를 발견하고 풀어놓는 것!
아마도 저자는 이를 토대로 인문학의 가치를 드러내려고 했던 것 같다. 분명이 오늘날 많은
제품들은 과거와 오늘날에 이르는 역사속에서 계승되고, 또 계량된것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책속의 많은 이야기들 또한 이 많은 광고들이 어떻게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는가? 하는 그 원점
을 발견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내용에도 불
구하고, 인문학적인 가치를 그다지 발견하지 못했다. 아니 그보다는 인문학적인 해석이 다른
것들에 비해서 빈약하다는 감상이 든다. 분명히 광고 속에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낸 현실
이 드러난다. 보다 편리함을 추구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발전과 함께 성장하는 인
간의 질높은 삶을 표현하고 있는것이 오늘날 광고에서 발견 할 수 있는 인문학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에 대하여 말을 너무 아꼈다. 대신 생각못한 창의력과 아이디어에 대한 예찬 등은
지나칠정도로 손쉽게 접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