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선비 - 오늘의 동양과 서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백승종 지음 / 사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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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서구화된 대한민국에 있어서 '신사의 품격'은 매우 친밀하다.   실제로 사람들은 겉으로는 양복을 입고,

내면으로는 매너를 갈고닦으며, 무엇보다 사회인으로서의 교양을 통하여, 그 '사회적 지위'를 드러낸다.  

그러나 반대로 선비정신은 현대인에게 어떠한 것으로 다가올까?    아쉽게도 그것은 내가 판단하기에, 매우

편파적인 인식에 가로막혀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선비'를 과거의 유산으로 생각하며,

그 가치의 흔적 또한 청학동 깊숙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마치 지금의 실생활에 그다지 접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달리 이 책에 드러나는 세가지의 가치는 '나'에게 있어 매우 익숙한 것들이였다.   삶을 살아가면서, 배워

나아가는 사회의 룰, 도덕, 상식등에 녹아있는 이 모든 가치중에서, 그야말로 서양의 기사도, 일본의 무사도, 그리고

중국과 한국등에서 발전한 '성리학 도리'는 점차 세계화를 통해 서로 섞여들어가며, 오늘날 한국의 새로운 의식을

만들었다.


그렇기에 책 속의 내용은 그러한 가치들이 '어떻게 등장하고 발전하였는가?' 하는 그 역사의 원점을 드러내는 것이

라 생각해야 마땅할 것이다.    분명 저자는 이들을 분류했지만, 그 무엇이 더 소중하고, 우월한가? 하는 가치관의

순위를 매기는 잘못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독자들 또한 이를 이해하면서, 그저 스스로가 망각하고 있었던

가치를 발견하고, 또 그 뿌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다는 '기쁨'을 오롯이 누리면 족하다.


오늘날 '역사의 원전'을 안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사회적 인간이 되기 위하여 받아들여야 하는

가치속에는 얼마만큼 옛것이 숨겨져 있는 것인가? 


이처럼 저자는 이러한 것을 드러내기 위해 이 책을 지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행하게도 오늘날의 사람들은 '도리'에 대하여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때문에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예절을 따르면서도, 그것이 어떻게 계승되었는가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는데는 소홀하다.    그렇기에, 가끔 이러

한 사람들은 극단적인 생각을 표현하며, 민족의 독립성을 위협하기도 하는데,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전통과 다른

또다른 가치에 의존하겠다 라는 선언을 한 것과 같다.  이에 나는 보수주의자가 아니지만, 이러한 모습이 안타깝다. 

우리는 억지로 '젠트리'가 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과거 선비처럼 두루마기를 입고, 공자을읊으며 살아가라는

말도 아니다.   그저 휩쓸리듯 흐르지 말고, 의지하지는 말자,  그리고 끝임없이 추구하며, 자신의 바탕을 만들자.

오늘날 시민을 위한 도리는 무엇일까?   이처럼 나는 독자로서, 스스로의 질문을 책 속에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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