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서사 - 우리가 사랑한 책들, 知의 현대사와 읽기의 풍경
천정환.정종현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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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과거 한반도의 역사를 계승함에 있어 특히 문자와 독서에 대한 자부심을 상당히

부각시켜왔다. 그도 그럴것이 독자적인 한글의 등장부터 시작하여, 이른바 선비정신에 이르기

까지, 이른바 공부와 독서를 통하여 이룩해낸 그 독특한 문명의 색은 분명 오늘날의 한국사회

에 있어서도 나름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성리학적 사상과 윤

리가 가져온 '질서'로 인하여 생겨난 단점을 이유로 어느 사람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이 '독서에 대한 역사'를 풀어가다 보니, 그러한 일부 시각과는 상관없이,

나름의 중립성을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앞서 나는 한국을 '공부하는(책을읽는) 민족'이라 표현했다.


물론 전체적인 흐름을 들여다보면 그 주장은 타당하다 할 수 있겠으나, 이와달리 너무나도 편

향된 정보전달 그리고 '과거와 오늘날의 정보단절' 이라는 부분을 생각하면 적어도 그 주장에

딴지를 걸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된다.   실제로 '나'또한 대한민국의 고서를 읽지 못

한다.    아니 심지어 1970년대의 서적을 접함에 있어서도 저절로 그 어려움에 난색을 표할 정

도이다.   한문과 한글이 뒤섞인 정체성이 희생된 책과 그 속의 정보... 이처럼 대한민국의 독서

사는 그 역사가 길고도 짧다는 아이러니에 빠진다.

             

과거 조선이 망하고 들어선 일제강점기, 그리고 6.25전쟁과 다른 무수한 사건들로 인하여 분명

출판.독서.정보의 전달에 대한 그많은 환경은 급변하고 또 변질되어 왔다.     때문에 출판물의

역사 또한 한문에서 한글로 또 세로줄에서 가로줄로변화하는 등 그 흐름의 역사가 선명하게 보

여진다.  그러나 이 책은 출판이 아닌 독서에 대한 역사이다.    그렇기에 책은 과거와 오늘날

의 독자들이 어떠한 책을 읽어왔는지에 대하여 집중하고, 또 국가와 사회가 그러한 정보전달

을 통하여 어떠한 정국을 조성하고 또 만들려고 했는가? 하는 정치적인 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 독서사는 한국근대사와 매우 밀접하다.     일본의 패망으로 인하여 다시

한글과 민족성을 되찾았지만, 분명 한반도속의 정치.민중들은 우왕좌왕 그 중심을 잡아내지 못

한 현실, 그리고 뒤를 이은 분단, 전쟁, 쿠테타, 독재, 성장,자유의 갈망, 민주주의의 성장 등 

분명 그와 함께 등장한 책들은 그 당시의 시대상을 상장하는 중요한 증거물이자 발자취

역활을 해온 것이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그 발자취에 대한 의미를 배우고 해석해야 한다.    그리고 나름 능력?이 된

다면 그 서적들을 직접 접해보는 등의 '읽는다'는 재미를 통하여 그 시대의 향기에 흠뻑취해보

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여겨진다.  이 책의 서문에도 주장되는것이지만,  오늘날의 독자들은 너

무나도 책을 읽지 않는다.   또한 책을 읽는다 해도 스스로의 대들보(중심)가 없이 그저 주변의

화려한 광고와 유명새에만 휘둘리는 얄팍한독서를 한다.    유명작가, 베스트셀러, 추천된 책...

물론 이러한 독서가 아주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다 더 자신에게 맞추어 나아가는

인생의 책을 추구하지 않은 현실은 나 역시도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이제 현대인들은 '책'에 대한 것에 대하여 과거와는 다른 의미를 만들어야 한다.      전자책, 인

터넷, 컴퓨터의 등장으로인하여 이제 더이상 두꺼운 백과사전이 필요가 없어졌듯이 이제 과

거 '문학소녀'풍의 독서를 떠나, '독서가 나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져야 하는가?' 하는 것에 대

한 나름의 답을 만들어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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