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역 폭발사건
김은미 지음 / 제8요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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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혹시 누군가를 증오해 본적은 있는가?      그리고 혹시 있다면 당신

은 그에 합당한 이유로 상대를 증오하고 있는가?    이처럼 사회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라

해도, 그것을 표출하는에 있어서 나름의 정당성과 책임을 앞세운다.   그러나 그 정당성이 만

인 모두에게 납득이 되는 '정의'일 필요는 없다.      그 증거로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극우세

력'의 존재는 분명 그릇된 사상과 명분을 앞세우지만, 일본사회에 나름 강력한 힘과 영향력을

지니는 것으로 묘사가 되고 있다.


물론 실제 일본사회에서도 극우세력의 존재는 제법 큰 규모를 가진 존재가 많고, 또 그들 스스

로가 주장하는 '혐한'에 동조하는 일본인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들을 소

재로 '일본내 가장 강력한 세력'을 창조하고, 또 그들로 인하여 여느 등장인물들이 사망하거

나, 납치되는 등의 '범죄'를 표현하기에, 이에 읽는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개인적으로 그 (내용

)해석이 천차만별이 될 것이라는 감상을 크게 받는다.


때문에 이 소설은 크게 '오늘날의 일본' 그리고 그들이 드러내는 '뻔뻔함'을 꼬집는 저자의 시

선을 마주하는 소설이라 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저자는 일본이 아직도 과거의 망령에 사로

잡혀 있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그 가장 대표적인 예로서 등장하는 주인공은 재일한국인의

자손으로서, 나름 일본사회에 쉽게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래도 그는 스스로

자신을 일본인이라 생각하고, 또 그러한 인생을 살아간다.    허나 저자는 그러한 주인공에게

가장 큰 시련을 부여함으로서,  결과적으로 진실된 뿌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선택하게 했다.


주인공이 마주한 일본


그것은 비록 단면적인 것이지만, 주인공에게 있어서 혐오감을 주게 하기 충분하다.    그들은

자신을 찾아온 손님을 납치 했을 뿐만이 아니라, 이를 토대로 주인공을 조종하려 했다.     이

에 그는 '일미회'의 존재를 알게되고, 또 동시에 일본에 깊게 뿌리 내린 혐한의 존재를 접하게

된다.    '그들의 분노' 그것은 너무나도 일방적이고 터무니 없다.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그들

이 이와 같은 혐오를 공공연히 드러내기보다는 마치 독버섯처럼 음지에서 점점 세력을 키워나

가는 지하조직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주인공은 소위 '신주쿠 폭발사건'을 일으킨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목된 언론과 사람

들에게 대대적으로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일미회가 한국인을 납치했습니다"   

"일미회가 저에게 어떤것을 요구했습니다."

"여러분 이 일본사회에 만연한 혐한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때 소설속 일미회는 그리고 일본인은 그 질문에 무엇이라 대답할 수 있을까?   이에 그들은

세상의 '상식'과 '정의'에 가로막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지금껏 행한 목적과

행동의 정당성이 이로 인하여 모래성처럼 무너진다.     일본인의 위대함, 나라의 자존심, 진정

건강한 일본을 위하여! 라는 구호가 그렇게 간단히 무너지다니...   이에 비록 소설이지만, 나는

이를 접하며 소위 '극우'가 '국제적 왕따'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히

왕따는 모두의 경계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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