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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복잡한 세상을 만나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식인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완웨이강 지음, 이지은 옮김 / 애플북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떠한 것일까? 이에 중국은 상당한 '이론'을 축척하는데 성공했
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인격'을 설명하는데 있어 공자와 같은 인격자의 가르침을 자주 입
에 올린다. 쉽게 말해 정의롭고, 착실하며, 자신을 위한 절제와 선행을 아끼지 않는 삶을 살아
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개인의 삶은 순탄해지고, 그 영향으로 세상은 편안해진다. 쉽게 말
하자면 치세의 근본을 '선'에 둔 믿음이 오늘날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고나 할까?
그러나 그 전통이 빛나는 '중국'에 이단아가 나타났다. 게다가 그는 애초에 철학자나 윤리학자
가 아닌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과연 그러한 사람의 시선에 든 '지식인'은 어떠한 사람
일까?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조건을 읽고 바라보고, 또 나 스스로 가 과연 그 조건을 받아들이
는 '사람'이 될 것인가? 하는 일종의 선택을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데 목적을 둔다.
실제로 저자가 주장한 '지식인'의 조건은 이른바 '인격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였다. 실제로 오
늘날의 교육부터, 사회시스템, 그리고 국가간의 관계에 있어서, 인문학적인 선은 그 역활이 상
당히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분명 휼륭한 인격자를 본받는 것은 좋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거짓을 배척하고 선을 행하는 행위는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그 행위의 결말이 '인생의 성공' '더 나은 삶'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지독한 현실이다.
중국인인 저자는 오늘날 중국이 지니고 있는 많은 문제점을 알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오
늘날의 선진국으로서 큰 영향력을 지니는 자본주의(미국)의 문제점 또한 보다 구체적으로 살
피고, 또 진단하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 저자는 불편한 진실에 직면한다. 그것은 이미 세상
이 '이론과 현실이 분리된 형태' 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세상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
른 가치로 움직인다. 세상이 말하는 빅 데이터와, 소비문화의 융합, 과학적 발견으로 변화하
는 삶의 형태, 그리고 더욱더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새로운 지도자의 조건
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현실의 모습에서 과거의 상식은 겉모습만 화려한 공중누각의 형태
로 남아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독자는 이에 새로운 '지식인'에 대하여 나름의 해답을 얻어내야 한다. 실제로 오늘
날의 지도자들이 보여주는 면면을 살펴보자, 과연 그들이 힘을 얻어낸 배경에 '의로움'과 '정
직함'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드러나는가? 아니면 그에 반하는 전혀 새로운 방정식이 드러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