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리커버 양장본)
아야세 마루 지음, 이연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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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나긴 철로를 달리는 열차 속에서,  각각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적과 사연을 품고 '목적지'을

 향한다.    그러나 그 다양성과는 달리 크게 생각하면 그들은 '어느 인연을 이어가기 위하여 움

직인다'  라는 거대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그 '인연'중 고향과

가족이라는 부분을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실제로 소설속 많은 인물들은 고향에 저마다의 '감상'을 품고있다.    비록 각각의 목적을 위해

떠났던 장소였지만, 결국 그들은 그 장소로 돌아오는 것이다.


허나 그들이 그 장소에서 발견하는 '가치'는 저마다 달랐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고향의 땅과

풍경, 그리고 사회 분위기를 사랑한 반면, 다른 누군가는 그 속에 존재하는 자신의 혈연과 인연

의 끈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들은 그 장소를 거닐고,만나고, 또 화해하는 모습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비록 그 장소가 '후쿠시마' 같이 더럽혀진 장소라 하더라도, 또 주위

사람들이 '무엇'이라 정의당하는 혹독하고 척박한 장소라 하더라도.   그들은 변함없이 자신을

위하여 고향으로 떠나는 기차에 몸을 맡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분명 인생은 변화무쌍하다.  그리고 그것은 굳이 소설의 인물들을 들여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

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나'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고향을 떠나, 자

신만의 인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저마다의 직장을 잡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 가족을 꾸리

며,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와 고향을 만들어 나아간다.    허나 그 과정에서 완전

히 옛 고향의 존재를 잊어버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명절이든, 휴일이든, 개인적인 사정이

어떻게 되었든 그 과정은 상관없이 사람은 분명 고향을 찾을 때가 있다.   때문에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그 향수를 자극하는 소설의 내용과, 그 글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한다.      벚꽃

이 피는 따스한 계절, 사람이 과거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 움직이려 하는 바로 그

시기, 이에 봄과 고향은 이 소설이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것'이라 할 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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