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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 ㅣ 라임 어린이 문학 50
미하엘 엔데 지음, 율리아 뉘슈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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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걸음 한 걸음, 나만의 속도로
요즘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미하엘 엔데의 #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 은 단순한 동화를 넘어 어른인 저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었어요.
(작가는 #모모 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죠)
이 책의 주인공은 느릿느릿 움직이는 거북이, 트란퀼라예요. 트란퀼라는 술탄 레오 28세의 성대한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결심합니다. ‘거북이가 왕의 결혼식에 간다니!’ 동물 친구들은 하나같이 말려요.
“어차피 늦을 거야.”
“너무 멀어서 못 가.”
“그런다고 뭐가 달라져?”
하지만 트란퀼라는 미소 지으며 말하죠.
“걱정 마,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가면 돼.”
어쩌면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길을 걷는 트란퀼라일지도 몰라요. 주변의 시선과 조언, 때로는 걱정 어린 충고가 방향을 흔들게 만들죠.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 내가 어떻게 걷고 싶은가인 것 같아요.
책 속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문장은 이거였어요.
> “네 말은 고맙지만 나 그러지 않을 거야.
이미 결심을 단단히 했거든.”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마음이 찡했어요.
살아 갈수록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이 많아지고, 내 마음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잖아요. 그런데 이 느림보 거북이는 오히려 묵묵히 자기 길을 걸으며 말해요.
“나는 나의 속도로, 내가 가고 싶은 길로 간다.”
이 책은 아이에게는 ‘끈기와 용기’를, 어른에게는 ‘자기 확신’과 ‘꾸준함’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마음의 결심’이 얼마나 단단한 힘을 가지는지 보여주죠.
📚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을 찾는다면,
또는 마음이 조급하고 흔들릴 때, 잠시 쉬어가며 위로 받고 싶다면,
이 따뜻한 그림책을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해요.
느림보 거북이 트란퀼라처럼,
오늘도 한 걸음, 또 한 걸음을 내딛는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