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아이,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영화나 영상으로 본 이야기를 책으로 다시 읽는 걸 좋아하는 아이,그리고 고전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어요.저희 아이처럼 책을 받아들자마자 푹 빠져서 읽고,식당에서도 꺼내 읽고,집에 와서 다시 읽고,엄마에게 자기가 읽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면…엄마 입장에서는 더 바랄 게 없겠죠.
귀뚜라미의 ‘귀뚤귀뚤’ 소리가 책장을 넘길수록 가을 분위기를 더해주는 그림책이에요. 작은 신발을 집으로 삼은 귀뚜라미와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동물들의 모습이 귀엽고 따뜻했어요. 아이와 함께 읽고 가을 소리를 찾아보는 독후활동도 해보고 싶어요.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제 마음을 돌아보게 된 책이에요. ‘나는 왜 이런 행동을 반복할까?’라는 질문에 단순히 성격이나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과거의 경험과 관계가 지금의 행동과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감정은 이성의 반대가 아니라 판단과 선택의 중요한 토대라는 내용도 기억에 남았고요. 심리학을 배우는 동시에 나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게 해준 책이었어요.
‘마음속 묵은 때도 씻을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 같은 《모락모락 동화탕》의 설정이 귀엽고 따뜻했어요. 아이들이 실제로 겪는 자신감이나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재미있는 판타지 이야기로 풀어낸 점이 좋았습니다. 익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을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는 재미도 있고, 아이와 책을 읽은 뒤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보물에 대한 생각이에요.천둥호에는 항해를 하면서 성게와 미역, 문어 먹물처럼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하나둘 쌓여요.하지만 보물섬에 도착해 진짜 악당을 만나 위기에 빠지면서 이야기가 달라져요. 그동안 쓸모없어 보였던 것들이 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거든요.‘반짝이고 비싼 것만 보물일까?’책을 읽고 아이와 꼭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은 질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