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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 예술 과학 철학, 그리고 인간
케네스 클라크 지음, 이연식 옮김 / 소요서가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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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영국의 미술사학자,윈체스터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으며, 역대 최연소인 30세의 나이에 내셔널갤러리 관장으로 발탁되었다.
전쟁 기간 동안에는 전쟁예술가제도를 조직했으며,
옥스퍼드에서 교수를 지냈다.
케네스 클라크 (1903~1983)
이 책은 영국의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가 1969년에 진행한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단행본으로 엮은 책이다. 클라크는 건축, 조각, 회화, 음악, 문학, 철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오가며 서양 문명의 유구한 역사를 공시적이자 통시적인 관점에서 기술한다.
470페이지의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중간에 사진과 그림들이 있어서
더 좋았다.
내가 알고 있는 그림과 사진들 속에서
예술 과학 철학 그리고 인간….
모두 하나로 엮여져 있음을 다시한번 알게 된다.
인간은 매일같이 생존경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밤의 공포와 싸우는 한편, 스스로를 돌아보며 육체와 정신 양면에서 어떤 소질을 의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성, 정의, 몸의 아름다움을 두루 갖춘 조화로운 완전성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사고와 감각의 소질을 발전시킬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은 이 필요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를테면 신화를 통해서, 춤과 노래를 통해서, 철학체계를 통해서, 그리고 시각적인 질서로 채워왔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의 소산은 동시에 이상의 표현이기도 했던 것이지요.
문명의 적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공포입니다. 전쟁에 대한 공포,침략에
대한 공포, 역병과 기근에 대한 공포, 이러한 공포는
수많은 건축물과 숲, 심지어 당장 다음해의 농사계획까지 일거에 파괴합니다. 게다가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공포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갖거나 변화를 꾀하려는 생각을 아예 차단하지요
노예제도 반대운동은 사회가 양심에 눈을 떴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징후였습니다.운동이 성공하는데는
오랜세월이 필요했습니다. 노예제도에 방대한 기득원이 얽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예는 재산이었고, 가장 열렬한 혁명가였던 로베스피에르조차도 재산에 대한 신성한 권리라고 믿었습니다. 영국의 가장 존경받는 사람들도 노예제가 마땅히 필요하다며 지지했지요.
농촌의 이곳저곳에 암수 두 쌍의 야수 같은 것이 흩어져 있다, 검게 납색으로 햇볕에 그을린 그들은
흙에 달라붙어서 끈질기게 잘도 판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한 소리를 내는 것 같으며,
몸을 세우면 인간의 얼굴 같은 것이 보인다.
아니 실제로 그들은 인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