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홀씨 ㅣ 인생그림책 24
백유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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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희들도 행복하기를...
<오리털 홀씨>

백유연 작가님의 따뜻한 그림이 좋다.
<벚꽃 팝콘>으로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됐는데 책을 보며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야기를 쓰시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작가님 그림책에 푹 빠져들게 됐다.

표지의 오리를 보고 있으면 뭉클함이 차오른다. 민들레 꽃에 둘러쌓여 있는 모습 속에 감춰진 오리의 아픔. 얼핏 보면 자유러워 보이지만 투명한 우리 속에 갇혀있는 모습은 오리의 아픔에 침묵으로 동참한 나의 잘못을 떠올리게 한다. 마음 한 켠에 미안함과 불편함이 자리하지만 똑바로 마주하려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우리의 문이 열리고,
오리들은 어디론가 갑니다.
오리들의 비명이 울려퍼지고
갑자기 털을 빼앗긴 오리들은
아프고 부끄럽고 화나고
슬퍼서 울부짖었어요.
-본문 중에서-


날이 추워지면 여기저기서 광고를 한다.
추운 겨울, 매서운 추위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오리털 100% 패딩!
따뜻한 패딩을 입고 추워진 날씨로 자꾸만 움츠려드는 어깨를 펴본다. 따뜻한 오리털 이불과 폭신한 베개는 우리에게 포근함과 따스함을 전한다.
그렇게 우리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사이 오리들은 어떤 겨울을 보내게 될까?

"털을 빼앗지 말아 주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하나뿐인 우리 옷을 돌려주세요!"
라는 오리의 외침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
갑작스럽게 털을 빼앗긴 오리들.
'털을 빼앗긴'이라는 말은 너무나 쉽다.
당하는 입장이 아닌 행하는 입장에선 그 고통을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살아있는 채로 털을 빼앗기는 오리들의 고통을.
누가 내 머리카락 한 올을 뽑아도
"앗 따가워!" 소리치며 고통에 부르르 떠는 우리가 감히 그 아픔과 분노를 알 수 있을까?

몇 년 전 우연히 어떤 강의를 듣고 알게됐다. 우리가 입고 쓰는 오리털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오리의 털을 뽑는다고. 살아있는 오리의 털을 뽑는 그 이기심과 잔인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던 그 순간 결심했다.
오리털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날이 추워 따뜻한 점퍼를 입는 우리의 행동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잘못된 것이다. 우리의 안락한 삶을 위해 다른 생명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이 옳은 행동일까?
책을 보며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해 고통 받는 수많은 생명들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에게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을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 전하고 있다. 불편하지만 모두가 알아야 하고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기에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살아가는 다른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감사와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홀씨가 되어 우리 모두에게 날아들기를 바란다.
그 홀씨가 언젠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길 바라며.

📖
그림책 속 오리,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오리들에게 '감사'와 '행복'이라는 민들레의 꽃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어. 이제는 너희들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백유연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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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푸른 점 ㅣ 밝은미래 그림책 53
지노 스워더 지음, 최정선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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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 #감사합니다


두 딸을 사랑하는 아빠가 있다.
그 아빠는 사랑하는 두 딸을 위해 연필과 크레용을 들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렇게 이 그림책이 탄생하게 됐다.


📖
지구에 온 걸 환영해.
이상한 게 너무 많아서 어리둥절할 거야.
이제부터 내가 몇 가지 알려 줄게.
-본문 중에서-

동생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아이.
아이는 작고 푸른 점에서 먼저 인생을 시작한 선배로서 동생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
꼬마 아이가 갓 태어난 동생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그건 조금 엉뚱하기도 하고 삶의 진리를 담고 있기도 하다.

작고 푸른 점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지구와 지구에 사는 여러 생물을 지나 우리의 인생 이야기로 나아간다.
아빠가 사랑하는 두 딸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딸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작가의 유쾌함이 만나 더욱 사랑스럽게 전해진다. 곳곳에서 묻어나는 애정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우리를 기분좋게 한다. 앞면지에서 혼자 그림을 그리던 아이가 뒷면지에서 동생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짓게 된다.


수많은 생명이 연결되어 함께 살아가는 이곳 지구.
이곳에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가며 우린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가게 된다.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책을 보며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이곳에서 우린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될까?
어떤 이야기로 세상을 채워나가게될까?


수많은 물음표와 함께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며 하루를 연다.
나의 오늘은 어떤 이야기로 채워지게 될까?

📖
멀고 먼 조상들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이 행렬의 맨 끝에 네가 새롭게 줄을 선 거야.
너는 새롭게 시작하는 탐험가고,
새롭게 꿈꾸는 사람이고,
이 작고 푸른 점을 돌볼 새로운 관리인이야.

지구에 온 걸 환영해.
너는 우리 이야기에 무얼 더 채워 넣을래?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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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있어야 할까?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8
맥 바넷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김세실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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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귀여운 그림들과 쨍한듯 은은한 색감.
지나가다가도 눈을 돌려 다시 한 번 더 보게 되는 표지의 귀여움에 반해 책을 펼쳐본다.

📖
스무 개의 질문에 정답은 없어요.
어떤 질문의 답은 하나 이상이고,
어떤 질문의 답은 끝도 없이 이어지지요.
-뒷표지에서-


'이 그림 속에 동물들이 몇 마리나 보이니?'
'그럼 이 그림 속에 호랑이를 피해서 꼭꼭 숨어 있는 동물들은 몇 마리일까?'
라는 질문에 어른들은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질문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
답을 찾아야 하는 거야 말아야 하는 거야?
이런 질문들에 답해주고 싶다.
이 질문들의 의미를 찾는게 의미가 있을까?
그냥 지금 눈 앞에 던져진 질문을 즐겨보는건 어때?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정답!"을 외치며 답을 말한다.
정답.
옳은 답이라는 뜻이지만 가끔은 '정해진 답' 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우리는 답을 정해놓고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 '답정너'처럼 정해진 답을 원하는 세상.
정답이 뭐가 그리도 중요하길래 우린 정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정답을 찾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걸까?
세상에 답이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여기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은 질문으로 시작해 질문과 함께 마무리 된다.
정답이 있냐고?
정답은 없다.
하지만 자신만의 이야기는 있다.
답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하나 일 때도 있고 여러 개 일 때도 있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답과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질문들을 마주하며
생각하고 상상하며 즐겨보자.
그렇게 보내는 이 시간이 우리에게 의미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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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5 ㅣ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5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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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K판타지의 귀환!!!!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5>

첫째가 매우 기다리는 시리즈가 몇 가지 있다. 하나에 빠지면 푹 빠져들어보는 첫째는 다시보고 다시보며 새로운 시리즈의 출간을 기다린다. 목빠지게 기다린 <도깨비 식당>
5권 출간 소식에 환호를 하더니 집에 책이 도착한 순간 두팔을 들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반겼다.

✔ 공부가 잘되는 맛
✔ 슬픔을 녹이는 맛
✔ 일주일만 젊어지는 맛
✔ 진심을 느끼는 맛

목차를 보며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 지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얼마나 재밌을까~~~' 설레이는 맘으로!
이야기 속 어떤 맛이 먹고 싶은지 첫째와 이야기를 나누며 책장을 넘긴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독자 지훈이의 사연이 접수되어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하니 더 눈이 가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실제 독자의 사연을 이야기에 접목시키다니~!
대애박! 요런 아이디어 좋다 좋아👍

길을 가던 중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면 반드시 돌아볼 것. 그곳에 들어서면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인 도화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고민이 있는 사람들 앞에만 나타나는 도깨비 식당. 책 속 고민을 듣고 있으면 내 이야기같아 공감이 되기도 하고, 나도 도깨비 식당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도깨비 식당에 간다면 어떤 요리를 맛보게 될까?
아마도 그 어느 때보다 나에게 필요한(?) 요리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게 당췌 뭔소린지 모르겠다고?
그럼 일단 <도깨비 식당>을 펼쳐보시길.
벌써 5권이라 몇 권부터 봐야할 지 망설여진다고?
어디서부터 보든 다 재밌으니 걱정말고 자유롭게 봐도 좋을 것 같다. 1권부터 정주행해도 재밌고 5권부터 보고 내려가도 좋고! 원래 재밌는 책은 어떻게 봐도 재밌는 법이니까!

신비로운 느낌의 프롤로그와 이야기, 그리고 에필로그와 이야기 속의 이야기 도화랑의 비밀 이야기를 보며 책을 덮는다.
첫째는 책을 덮으며 말한다.
"엄마, 6권 나올 때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궁금하다~"
우리같이 1권부터 쭈욱 정주행하며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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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의 여행 이야기 (리커버 모험 에디션) - '도전하는 용기'와 '긍정적인 마음'을 키워 주는 그림책 ㅣ 완두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이주영 옮김 / 진선아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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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내가 너무 사랑하는 완두.
사랑스러운 완두의 여행 이야기가 새로운 옷을 입고 출간됐다.

📖
완두는 멀리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어쩌면 굉장한 모험이 될 수도 있잖아요!
-본문 중에서-

아주 작은 세상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완두.
어느 날,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우표를 그려야하는데 더이상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어쩌지?
어쩌면 좋지?
고민하던 완두는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자, 출발~!!!
완두는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을까?

.
여행.
듣기만 해도 설레이는 이 말이다.
예전에는 짐을 싸고 푸는 것도 귀찮고 어딘가로 떠날 여력이 없어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었다.
그런 내가 결혼을 하고 주변에 좋은 곳이 많아 당일치기 여행을 자주 다니게 되면서 여행의 맛을 알게 됐다.
편히 쉬고 즐기며 마음을 가다듬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여행을 하며 힐링을 하고 힘을 채우기도 하고, 느끼고 경험하게 되는 것을 통해 성장하기도 한다.

꼭 멀리 떠나야하는 것은 아니다.
집 앞을 산책하다 처음 보는 낯선 골목을 걸어보기도 하고 가까운 곳으로 잠시 바람을 쐬러 다녀오는 것도 좋다.
A부터 Z까지 완벽히 계획을 세워 떠나지 않아도 된다. 계획대로 모든 것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까.
그냥 '여행' 그 자체를 즐기면 좋겠다.
새로운 상황을 즐길 용기와 재밌게 즐길 마음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반복되는 삶이 지루하다면,
뭘 해야 할 지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잠시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오늘을 '여행'처럼 즐기며 보내봐야겠다. 오늘은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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