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 주세요, 두더지 건설 바람그림책 170
나가사키 신고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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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 #감사합니다
#그림책으로시작하는하루
#그림책에기대어글쓰는사람
#그림책과함께하는매일
#아침독서 #h책장 #1일1그림책

결혼 전엔 트럭이 지나가던지 중장비가 지나가던지 시선 주는 일이 없었어요. 사실 지나가는 지도 몰랐지요. 그런데 두 아이를 낳고 달라졌어요. 아이들과 서있는데 트럭이나 중장비차가 지나가면 "얘들아~저거봐봐!!!"하고 흥분한 듯 말하는 저를 발견하게 됐죠.
집 근처에서 공사를 하면 그 주변을 산책하며 차를 구경하고 마트에 가면 미니카 파는 곳을 어슬렁거리다 결국 하나 사오게 됐던 그런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사서 모은 미니카는 지금도 저희집 팬트리 상자 속에 가득 있습니다. 작은 상자가 아니라 큰 상자 가득이요!
그 안에는 별의별 차가 다 있습니다. 여전히 좋아하기에 버리지 못하고 고이 보관하고 있어요.

두더지 건설 사무소에 가득한 중장비 차를 보는데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구요. 아이들도 오랜만에 신이 났는지
"엄마 이 차 나 정말 좋아하는데! 오~이거 멋지다~"하며 신이 나서 보더라구요. 유쾌하면서 구석구석 볼거리 가득한 그림에 페이지마다 한참을 머물러 보게됩니다.
앞면지의 두더지 건설의 공사용 차와 뒷면지의 공사 보고서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어느 한구석 놓치지 않은 알찬 그림책입니다.

🏷
집이 기울어져 다람쥐 건설에 찾아온 다람쥐 가족. 기울어진 집을 고치는 김에 가족들은 그동안 집에 고치고 싶었던 부분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두더지 건설 직원들은 현장으로 갑니다. 기울어져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다람쥐 가족의 집.
다람쥐 가족은 무사히 집을 고칠 수 있을까요?
다람쥐 가족의 집은 어떻께 변할까요?
멋진 건물을 짓고 집을 고치는 두더지 건설을 믿고 기다려보자구요!

.
"괜찮아요. 저희한테 맡기세요!"하는 두더지 건설 사장님의 말에 마음이 푹 놓입니다. 소중한 보금자리를 너무 잘 고쳐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두더지 건설의 사장님과 직원들은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렇게 함께 힘을 합쳐 멋지게 집을 고쳐나가지요.
아무리 어려운 일도 함께하면 다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지요. 혼자서는 어렵고 힘들지만 함께하면 좀 더 해결되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갑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지요. 물론 혼자가 편한 순간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하지만 결국은 함께로 돌아가게 됩니다. 기쁜 순간에도 힘든 순간에도 소중한 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렇게 우린 함께 살아갑니다.

중장비차 좋아하는 아이들, 함께하는 삶의 행복감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책을 덮으며 즐거움과 함께 가슴 한 켠이 따스함이 차오르는 걸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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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야 놀자! - 1990년 무화과나무
정구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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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어린 시절, 100원짜리 하나면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했어요. 동네에 방방이 아저씨가 오시면 동전 하나 들고가서 신나게 뛰어들어 한참을 놀던 시절, 더운 여름이면 쭈쭈바 하나 사서 반으로 뚝 잘라 친구와 나눠먹던 시절, 과자 한 봉지들고 놀이터에 가면 슈퍼스타 저리 가라의 환영을 받던 시절. 그 시절이 종종 그립습니다. 모든 것이 풍족하지만 온기가 부족한 요즘은 더더욱이요.
"엄마, 정말 핸드폰이 없었어?"
"엄마 어릴 때도 진짜 이랬어?"
등등 끊임없이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는 주형제에게 답해주며 저도 모르는 사이 어린 시절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순이, 영희, 미진이, 말자.
어색함과 설레임이 묘하게 버무려진 새학기의 공기 속에서 친구가 된 이 네 친구는 많은 순간들을 함께합니다. 선생님의 자켓을 찢어지게 만들어 고민인 순이를 도와주고, 핫도그로 사총사의 우정을 나누며 소풍날의 설레임과 보물을 꼭 찾고야 말겠다는 결연함을 함께 다지는 친구들. 운동회에서 계주를 뛰어야하는 떨림과 부담, 불의(?)를 참지 못하고 친구를 돕기 위해 두팔 걷고 나서는 모습과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이리저리 뛰어놀고 작은 일 하나에도 열정을 불태우던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함께하며 삶을 배우는 순이와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저 또한 삶을 배웁니다.

이 만화책을 통해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그 시절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공유하며 인생 선배로서 아이들과 삶의 희노애락을 나눕니다.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도 듣게 되지요. 이렇게 세대를 이어주는 만화책이라니. 만화책 한 권으로 대동단결 할 수 있어 너무 즐겁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보며 깔깔깔 웃는 시간을 만들어줄 이 만화책 한 권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
어린이한테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현재이자, 삶을 배우는 시간이다. 그리고 삶은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다. 가정과 학교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별별 사건을 겪으면서 어린이는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속상할 때도 있고 영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어린이의 삶에는 대체로 웃음과 활기가 배어 있다.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작가 강력 추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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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약국
김혜선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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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책장 #오늘의책

51년차 약사 엄마와 17년차 프리랜서 딸의 티키타카
<잔소리 약국>

'역시 '소중하지만 성가신' 관계다.' 라는 문장을 보며 나홀로 박수를 쳤다. 돌봄이란 나에게 이런 느낌이다.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라도 말이다. 물론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게 아니다. 하지만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참아낼 수 있고 이해하는 것이 난 잘 안된다. 나의 삶도 너무나 소중하고 지키고 싶다. 끝끝내 지켜내기 위해 발버둥친다. 엄마의 출퇴근에서 벗어나기 위해 폭풍 검색을 하는 딸의 마음을 누구보다 너무나도 알겠다.

엄마의 고관절 수술로 시작된 엄마와 딸의 아찔한 동거생활. 엄마와 이런 실강이를 하기 전에 이별을 맞이했기에 지금보다 어린 시절의 내가 이 소설을 봤다면 분명 이마저도 부럽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투정을 부리는 딸을 보며 이 소중한 순간을 모른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난 안다.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고되다는 것을.
그게 나의 자식이나 부모일지라도.
"아이 볼 래? 아니면 밭 매러 갈래?"라는 물음에 밭을 매러 간다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흘러가는 소설은 술술 읽히면서도 감각적인 표현들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26년차 영화 저널리스트의 저력이랄까. 막힘없이 읽히지만 매력적인 글귀들이 잘 꿰어져 하나의 영화를 보듯 눈앞에 상황들이 그려진다. 그렇게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책을 보게 된다.
돌봄이 끝난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놀고 있을까? 모두 즐겁게 즐기셨으면 좋겠다. 더할나위없이 즐겁게.

📖
우리는 서로 할 일을 했다. 이제 각자의 하늘과 땅에서 열심히 놀아도 된다.
- 본문 중에서 -

#잔소리약국 #김혜선소설 #도마뱀 #자전적소설 #책소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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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수영장 야옹이 수영 교실 4
신현경 지음, 노예지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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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아이들도 그리고 저도 너무너무 사랑하는 <야옹이 수영 교실>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가 나왔어요. 귀여운 고양이 친구들과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보고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를 톡 건드리며 다정하게 건네는 말들이 인상적인 그림책이라 아이들에게도 어른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
야호 마을의 수영장이 잠시 문을 닫습니다. 장애가 있는 고양이도 수영할 수 있는 '모두의 수영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요. 그동안 야호 마을의 야옹이들은 프릴과 함께 오아시스 마을로 가서 그곳에서 수영을 하기로 했어요.
그곳에서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불편했던 디디가 집에서도 편히 생활하고 재밌게 수영도 하는 모습을 보며 야옹이들은 카이의 동생 듀이도 야호 마을에서 편히 생활하려면 무얼 해야 할 지 생각하게 됩니다. 카이는 동생을 위해 특별한 책을 만들기도 해요.
야호 마을의 수영장은 어떻게 '모두의 수영장'이 될까요?
야호 마을은 어떤 모습으로 모두를 위한 마을로 변해갈까요?

.
우리는 머리로 알고 있습니다. 장애가 있어도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뭐든 경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요.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러고 그런 시선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기도 하지요. 장애가 있고 없고는 불편함의 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가능성을 논하는 척도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또한 그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야호 마을의 야옹이들과 오아시스 마을의 야옹이들을 보며 편견없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배웁니다. 그리고 '모두를 위한'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편견을 걷어낸 시선으로 세상을 그리고 모두를 바라본다면 우린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누구든 저마다의 빛으로 반짝일 수 있습니다. 저마다의 때에 아름답게 빛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
디디가 그러는데 누구나 마음속에 별이 있대.
그래서 때가 되면 반짝반짝 빛난대.
- 본문 중에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모두의수영장 #야옹이수영교실4 #신현정 #노예지 #북스그라운드 #야옹이수영교실시리즈 #모두 #함께 #편견없는세상 #그림책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북모닝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추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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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해브 어 드림
나태주.김성구.홍빛나 지음, 홍빛나 그림 / 샘터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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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아이 해브 어 드림>

어릴 때 어른들의 물어보던 단골 질문은
"넌 꿈이 뭐니?" 였다.
난 그 질문이 너무나도 싫었다. 내 대답에
'니가 그걸 한다고? 참나~'이런 생각을 할까봐 겁이 나기도 했고 사실 이렇다할 꿈이 없었다.
그랬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말이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하루 하루 살아가는게 버거웠고 학생 신분을 벗어나서는 버스 카드를 찍으며 혹시라도 잔액이 없을까 조마조마했다. 이런 나에게 꿈은 사치라며 그저 그 순간들을 살아내느라 바빴다.
그런데 어른이 되서 그 순간들을 돌아보니 그때도 꿈이 없는 건 아니였다. 그 순간들을 살아갈 수 있었던 건 매일을 무탈히 보내고 싶었던 꿈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 꿈들이 쌓인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꿈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애당초 인간이게 하는 기본적인 조건이고 그 까닭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린 모두 그렇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태주 시인, 김성구 샘터 대표, 홍빛나 작가.
이 세 사람이 모여 이야기하는 '꿈'이야기는 삶이고 그들의 여정이였으며 우리에겐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살며시 보여주는 지도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정한 응원을 담아 보내는 글에 자신없어 움츠려들던 어깨는 펴지고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 단번에 대답을 하지 못한다해도 우린 삶 안에서 꿈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나는 나의 모양으로 오늘을 살고, 누군가의 모양을 나의 것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하고 싶고, 그 즐거움으로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전해 주고 싶습니다.
(p.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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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면 내 인생에 이렇게 넘어지기를 수십번. 남보다 조금 더 무거운 짐을 지고 가기에 좀 더 자주 넘어졌다. 그러나 신은 다시 일어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넘어뜨린다고 나는 믿는다. 넘어질 때마다 번번이 죽을힘을 다해 다시 일어났고, 넘어지는 순간에도 나는 다시 일어설 힘을 모으고 있다."
(p. 150)
- 본문 중에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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