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를 하기 전에 고양이 이야기를 잠깐 할께요.
얼마 전부터 딸아이가 고양이에 푹 빠졌어요.
길냥이들을 보러 다니고, 고양이카페에 가자고 사정을 해서 같이 몇 번 가고.
혹시나 마주칠 길냥이들을 위해 추르 간식과 사료, 밥그릇까지 사서 가방에 들고다니기도 하고요.
전 사실 고양이에 대해 애정이 별로 없었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같이 다니면서 보다보니
저도 고양이에 같이 호감이 생기더군요. 까칠하지만 가끔씩 곁을 내주는 그 모습이 매력있어요.
사실 제게 고양이가 심쿵하게 다가온 계기는 고양이 카페보다
어느 비오던 여름날 서울대공원에 갔을 때에요.
코로나19로 실내동물원은 폐쇄되서 별로 볼 수 있는 동물이 없어서
사람들이 없었고, 게다가 그 날은 비도 오락가락해서 정말 사람을 찾기 어려운 날이었죠.
사람이 없으니 리프트도 운행을 안하고 있었는데, 리프트 표를 사면서 부탁드려서
저희를 시작으로 리프트가 운행할 정도였으니, 정말 조용한 동물원이었죠.
근데 고양이 한마리가 데크에서 쉬고 있다가 우리 뒤를 졸졸 따라와서
앉자 강아지처럼 제 무릎에 올라와서 누워서 눈을 감고 핧아주고.
넘 사랑스럽고 한참을 자고? 있어서 어디도 못가고 꼼짝않고 저희도 냥이와 함께
동물원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런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해준 고양이에 대한 책. 특히나 작가님의 이름에
김야옹이라고 쓰여 있어서 이 책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목도 너무 따뜻하고. 일러스트도 넘 따스하고.
이 책은 한 눈에도 동물을 사랑하는 여린 수의사님의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