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문학론집

문학론집 ㅣ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9
가라타니 고진 지음, 고은미 옮김 / 비(도서출판b) / 2021년 3월

가라타니의 데뷔작 ˝소세키 시론: 의식과 자연˝(1969)과 연합적군사건에 대한 비평적 알레고리 ˝맥베스론˝(1973)을 읽어보면 거기에는 뭔가 마성 같은 게 서려 있다. 누가 이렇게 읽어낼 수 있을까 싶은. 또 누가 이렇게 쓸 수 있을까 싶은.

[100자평] 세계사의 실험

세계사의 실험 - 가라타니 고진 라이브러리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윤인로 옮김 / 비고(vigo) / 2021년 3월

신생 출판사의 첫 책. 여든이 넘었으나 여전히 '이동' 중인 가라타니 고진의 흥미진진한 인류학적 모험. 이번 책은 장르적으로 비유하면 마치 SF(science fiction, speculative fiction) 같다. 왜 그런지는 직접 읽어보면 알게 된다.

[100자평] 새로운 사회철학

새로운 사회철학 - 배치 이론과 사회적 복합성 ㅣ 리좀 총서 Ⅱ 4
마누엘 데란다 지음, 김영범 옮김 / 그린비 / 2019년 5월

잘 읽히고 재밌는데 무슨.

[100자평] 조립식 보리수나무

조립식 보리수나무
조하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7월

좀팽이 한국문학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저주받은 SF 걸작. 도대체 조하형 작가는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100자평] 팬데믹 패닉

팬데믹 패닉 - 코로나19는 세계를 어떻게 뒤흔들었는가 ㅣ 팬데믹 시리즈 1
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6월

운송, 생산수단 등의 국유화를 실행했던 레닌적 전시공산주의의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지젝은 전지구적 차원의 코로나 공산주의 프로젝트를 상상한다. 허황된 몽상일 뿐일까? 글쎄다, 읽어보시면 알겠지. 코로나19를 의학적 질병 문제로 분해하거나 사회정치적 담론으로 환원하지 않는 감각도 명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