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 3주
주식은 아무 가치도 없는 종이쪼가리가 될 수도 있고 어마어마한 돈을 안겨줄 수도 있는 양면을 지녔습니다. 대박의 꿈을 꾸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곤 하죠. 하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세계 석학들이 자신이 만든 이론과 법칙을 가지고 이 주식을 분석하고 예측하려고 뛰어들었지만,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누구도 내일 주식이 어떤 결과를 보일 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주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영화를 골라보았습니다.
1.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 (Wall Street: Money Never Sleep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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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배우: 샤이아 라보프(제이콥 무어), 마이클 더글러스(고든 게코), 캐리 뮬리건(위니 게코), 찰리 쉰(버드 폭스)
줄거리: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좌우명으로 월 스트리트에 군림한 고든 게코. 지금은 부와 명예를 모두 잃고 파멸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실크 손수건, 시계, 반지, 돈 없는 머니 클립과 구식 핸드폰뿐이다. 그리고 거기에 또 다른 한 남자, 제이콥 무어. 정직한 펀드 중개인이자 금융계에서 빠른 속도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신예 투자가다. 이들의 운명적 만남은 ‘돈’을 향한 탐욕과 배신, 그리고 성공으로 가기 위한 서로 다른 목표를 위해 불편한 동맹을 맺게 되는데…
1987년작 월 스트리트의 속편입니다. 그 영화에서 출연한 마이클 더글라스가 고든 게코의 연장선으로 다시 출연합니다. 미국 내 인정사정없이 차가운 주식 시장과 금융 시장에 관해 올리버 스톤 감독이 자신의 장기를 보여줍니다. 아무 생각없이 볼만한 영화는 아니니 주의깊게 잘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2. 작전 (The Sca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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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호재
출연배우: 박용하(개인투자자, 강현수), 김민정(자산관리사, 유서연), 박희순(전직 조폭, 황종구)
줄거리: 억울한 게 생기면 잠도 못 자는 성격의 강현수(박용하), 찌질한 인생 한 방에 갈아타기 위해 주식에 도전하지만, 순식간에 신용불량자가 된다. 그는 독기를 품고, 수년의 독학으로 이제 실력을 갖춘 프로 개미가 되어 마침내 작전주 하나를 추격해 한번에 수천 만원을 손에 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가 건드린 것은 전직 조폭 출신 황종구(박희순)가 작업중인 작전주였다. 몰매를 맞으며 납치된 현수는 되려 황종구의 작전을 망친 남다른 능력을 인정 받아 대한민국을 뒤흔들 600억 헤비급 작전에 엮이게 된다. 초짜 현수와는 달리, 이번 작전에 가담한 작전멤버들은 대한민국 경제를 돌리는 거물급 프로들! 오랜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DGS홀딩스를 차려 주식작전 세계에 뛰어든 황종구, 탈세를 원하는 졸부, 비자금을 축적한 정치인 등 상류층의 자산뿐만 아니라 비밀까지 철저하게 관리해주는 유서연(김민정), 서진에셋에서 높은 실적으로 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는 작전계 특급 에이스 조민형(김무열), 그리고 작전의 시발점인 대산토건의 대주주 박창주까지 최고의 멤버가 구성되었다.
한국 영화에서 주식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있었나요. 한국 영화는 장르나 소재 면에서 극히 좁아왔던 게 사실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소재를 대담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2009년 다양한 장르로의 시도를 보여준 영화로 신인 감독의 연출이 참 돋보였던 영화입니다. 특히 폭탄주 돌리기로 '통정 거래'를 설명하는 장면은 참 인상적입니다.
3. 월 스트리트 (Wall Street,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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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배우: 마이클 더글러스(고든 게코), 찰리 쉰(버드 폭스), 다릴 해나(다리엔 테일러), 마틴 쉰(칼 폭스)
줄거리: 뉴욕 맨하탄의 남쪽 끝에 자리한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 스트리트'는 주인공 버드(Bud Fox: 찰리 쉰 분)가 근무하는 회사가 있는 곳이다. 몇 해나 증권거래소 주변에서 꿈을 키웠으나 일생을 증권브로커로 일한 사람도 별로 재산을 모으지 못하는 것을 알자, 야망에 불타는 버드 폭스는 지름길을 가기로 결심하고, 월 스트리트에서 악명높은 금융가 고든 게코(Gordon Gekko: 마이클 더글러스 분)를 찾아간다. 정상적인 주식 매매만으로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만질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게코는 비상한 수단으로 남의 회사 주식을 매입, 그 퍼샌티지를 높아져, 싸게 인수한 주식을 고가로 팔아서, 하루 아침에 고액의 부를 이룩한 인물이다. 고든 게코와 손잡은 버드는 델타 제지를 그런 식으로 처분해서, 자기에게 돌아온 돈으로 맨하탄에 있는 100만 달러짜리 아파트를 사고 미녀를 거느리는 부자로 둔갑한다. 그러면서도 버드는, 운영에 허덕이는 자기 아버지 카알(마틴 쉰 분)이 근무하는 블루스타 항공사를 구해보려는 의도에서 게코에게 노조원들의 회사를 구하리라는 열의를 말하면서 블루스타를 구해보자고 제안하는데.
실제 미국 내 벌어졌던 '정크 본드(Junk Bond) 내부 거래 스캔달'에서 소재를 따온 영화로 월 스트리트의 증권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냉혹한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올리버 스톤의 아버지가 실제 증권 브로커였다고 하니 이 방면에 상당한 지식이 있었나 봅니다. 실제 아버지와 아들 관계인 찰리 쉰, 마틴 쉰 부자가 등장하는 점이 눈에 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