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1주

우리한테 죽음은 항상 생각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누구나 죽게 되며, 이 죽음을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없습니다. 인간 역사상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지만 해결할 수 없었던 이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수수께끼를 던지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지금 죽은 상태인가요? 아니면 살아있는 건가요?

 

1. 애프터 라이프 (After.Life, 2009)                

감독: 아그네츠카 보토위츠 보슬루

출연배우: 크리스티나 리치(애너 테일러), 리암 니슨(엘리엇 디콘), 저스틴 롱(폴 콜맨)

줄거리: 교통사고 후 눈을 뜬 애나(크리스티나 리치)는 자신이 시체실에 누워있음을 알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살아있다고 생각하지만,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장의사 엘리엇(리암 니슨)은 단지 무덤에 묻히기 전 3일 간 영혼이 떠도는 것일 뿐이라며 이제 삶에 대한 애착을 버리라고 한다. 한편 애나의 약혼자 폴(저스틴 롱)은 죽은 애나의 시신을 보기 위해 찾아가지만, 엘리엇의 강한 반대로 결국 그녀를 보지 못한다. 비밀스런 장의사에 대한 의문이 깊어지는 가운데, 애나를 목격했다는 아이가 나타나고 폴도 그녀에게서 걸려온 듯한 전화를 받는 등 주변에서 점점 미스터리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그녀는 정말 죽은 걸까?

비오는 날, 남자친구와의 약간은 어이없는 오해로 홧김에 차를 몰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사망진단서도 있고 제가 죽었다는데 왜 제가 말을 하고 여기저기 움직이는 거죠? 제가 죽은 시체이며 자신은 그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장의사라고 주장하는 엘리엇의 말이 사실일까요? 전 죽은 건가요? 살아있는 건가요?

이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관객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애나가 죽은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신비스러운 능력을 지닌 인간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미치광이 장의사의 놀음에 빠져 애나는 살아갈 기회를 잃어버린 채 강금되어버린 것인지..이 영화를 끝까지 보시고 한번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2. 어웨이크 (Awake, 2007)                

감독: 조비 해롤드

출연배우: 헤이든 크리스텐슨(클레이 베레스포드), 제시카 알바(샘 락우드), 레나 올린(릴리스 베레스포드)

줄거리: 뉴욕 경제의 중심에 있는 젊은 백만장자.
심장을 이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클레이’는 어머니가 반대하는 아름다운 여인 ‘샘’과의 결혼을 감행한다. 또한 자신의 친구 ‘잭’에게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을 것을 결심한다.
어머니 몰래 꿈만 같던 결혼식을 끝낸 저녁, 기적같이 심장 이식 수술을 받게 된다. 병원으로 이동하자, 어머니가 벌써 그곳에 있어 불안한 맘을 감출 수가 없다.
본격적으로 수술대에 오르고 그는 수술도중 ‘마취중 각성’을 겪게 된다
이로 인해 모든 신경과 의식이 깨어나 끔찍한 고통 속에서 충격적인 음모에 대해 알게 되는데…

심장수술을 받기 위해 전신 마취에 들어갔습니다. 의식이 없이 잠들어있어야 하는데 왜 주변 사람들 소리가 들리고 깨어있죠? 전 살아있는 건가요? 아니면 죽은건가요? 아니 제 몸을 조금도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인데 제 심장 수술을 맡은 의사들한테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전 이 수술대에서 죽게 되는 건가요? 무사히 살아돌아가는 건가요?

이 영화는 수술중 각성(anesthetic awareness: 환자가 수술 중 의식이 깨어있어 강한 통증을 느끼지만 마취제 때문에 말은 할 수 없는 상태)’상태를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반전도 있고 음모가 깔려있는데, 상영시간은 좀 짧은 편이네요.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색시한 여배우 제시카 알바가 두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3. 지금, 만나러 갑니다 (Be With You, 2004)                

감독: 도이 노부히로

출연배우: 타케우치 유코(아이오 미오), 나카무라 시도(아이오 타쿠미), 타케이 아카시(아이오 유우지)

줄거리: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겐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과 그 아들을 챙겨야하는 어설픈 아빠가 있다.
그리고 비오는 어느 날, 늘 놀러 가던 숲에서 산보를 하던 아빠와 아이 앞에 아내가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난다. 하지만 그녀는 생전의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두번째의 사랑을 맺어가고 아이 역시 두번째의 엄마를 만나게 된 사실에 너무나 큰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그 여인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약속을 남겼다.
비의 계절이 끝나는 6주뒤에 떠난다는 것을.

매우 사랑했던 아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들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아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주인공은 자기 자신을 챙기기에도 어설픈 면이 있는 어리버리 아빠거든요. 그런데 이들 앞에 떡하니 아내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자신과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은 아내가 분명한데, 도통 기억을 못하네요. 아내가 세상을 떠난 걸 목격했는데, 주인공 앞에 나타난 이 여자는 대체 누구일까요? 아내가 다시 살아온걸까요, 아니면 죽은 귀신이 나타난걸까요?

이 영화는 2004년 엄청난 열풍을 일으키며 700만 관객에게 눈물을 자아냈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뒤를 잇는 감성 러브 스토리입니다. 인터넷 소설로 등단한 이치카와 타쿠지(市川拓司)의 두번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은 45만부 이상이나 팔린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4. 환생 (Resurrection, 2003)                

감독: 시오타 아키히코
출연배우: 타케우치 유코, 쿠사나기 츠요시
줄거리: 큐슈의 아소지방, 죽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오는 믿지 못할 사건이 일어난다. 그들은 죽을 때의 모습 그대로, 자신을 계속 그리워해 준 사람 앞에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홀연히 나타난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 연인 ,형제들의 '환생'에 기뻐하는 사람들. 그리고 혼란에 빠진 행정당국. 이들은 어떻게 되살아 올 수 있었던 것일까? 후생성에 근무하는 헤이타는 자신의 고향에서 일어난 이 기이한 '환생'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내려온다. 소꿉친구로 학창시절부터 줄곧 마음에 담아두었던 아오이를 떠올린다. 헤이타를 도와 '환생' 현상을 함께 조사하던 아오이는 헤이타로부터 '죽은 사람을 향한 간절한 그리움'이 '환생' 현상과 어렴풋이 관계되어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슈스케가 살아 돌아오기를 애타게 바라게 된다. ‘환생’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시키던 헤이타는 결국,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어떤 법칙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기적은 일어날 것인가?

죽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돌아오는 신기한 일이 발생합니다. 지금 어떤 과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이 기이한 현상..분명 죽음을 맞이한 그들인데, 그들은 죽은 건가요? 아니면 다시 살아가는 건가요?

'환생'이라는 신비한 일을 소재로 펼치는 한 편의 로맨스 영화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내보내는 일은 누구나 겪는 일이죠. 어쩌면 죽음이 있기에 그들의 빈자리를 항상 기억하여 그들과의 사랑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한테 친숙한 배우인 초난강과 타케우치 유코가 주인공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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