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3주
4월이면 한창 봄이 만연해야할 때인데 날씨는 4월이 아닌 듯 싶을 정도로 이상합니다. 4월에 눈이 내리기도 했고 바람도 쌩쌩 불고 있어서 봄옷을 꺼내 입기가 망설여지는데요.
지금 꽃이 한창 피어 만발해야할 시기인데 아직 꽃이 제대로 피어나지 않는 걸 보니 참 안타까울 따름이죠. 하지만 봄을 기대하며 겨울 내내 포기하지않고 살아가는 나무와 꽃처럼, 추울 때일수록 웅켜있기보다는 미래를 생각하고 기대하면서 더욱 힘차게 하루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추운 겨울날 따끈한 오뎅 국물로 몸을 녹이는 것처럼 봄같지 않은 4월 가슴뭉클한 영화 한 편으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보는 건 어떠세요?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첫 번째 영화는 <블라인드 사이드>입니다.
(The Blind Side, 2009作) 2010년 4월 15일 개봉
시놉시스.................................
몸무게가 155킬로나 나가는 거구의 18세 흑인 청소년 마이클 오어는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엄마가 마약중독인 결손가정 출신으로 현재는 잘 곳도 없이 하루하루를 간신히 살아간다. 어느날 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팔 티셔츠를 입고 걸어가는 마이클의 모습을 본 부유한 백인 부부 레이 앤과 숀은, 아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며 안면이 있는 그를 하루 재워주기 위해 집으로 데려온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레이 앤의 가족은 마이클을 가족으로 정식 입양한다. 가족이 된 후, 레이 앤과 숀 부부는 온 정성을 다해 마이클에게 운동과 공부 환경을 제공하고, 이러한 가족의 사랑에 힘입어 운동과 학업 모두에 최선을 다한 마이클은 마침내 미국 최고의 미식축구 고교선수중 한 명으로 성장한다. 이후 메이저 대학 미식축구팀에 리크루트 된 오어는 2009년, 프로미식축구 리그 NFL에서 1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어 볼티모어 레이븐스 팀에서 뛰게 된다.
이 영화는 미식축구 스타 마이클 오어의 감동 실화를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가던 불쌍한 아이를 입양하여 미식축구 선수로 키운 가정의 가슴뭉클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어떻게 담았을까요? 북미에서 2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같이 개봉한 <뉴 문>을 개봉 3주차에선 밀어냈을 정도로 엄청난 흥행을 보이기도 했다하니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빠뜨릴 수 없는 포인트는 바로 산드락 블록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메릴 스트립, 헬렌 미렌, 캐리 멀리건 등 굉장한 여배우 후보들을 밀어내고 당당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산드락 블록의 연기를 기대하셔도 좋을 듯싶습니다.
다음 영화는 <미 투>입니다.
(Yo, Tambien, Me Too, 2009作) 2010년 4월 15일 개봉
시놉시스.................................
34살 다니엘, 그에게도 첫사랑이 찾아왔다! 다운중후군으로서는 유럽 최초로 대학을 졸업하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한 `다니엘`, 그는 장애를 극복한 특별한 존재로 수 차례 방송출연까지 한 유명인이다. 출근 첫날, 30대 중반이 되도록 변변한 여자친구 하나 없는 그에게 일생일대의 사고가 터진다. 매력적인 직장동료 라우라를 보고 한눈에 반한 것. “단지 염색체만 하나 더 많을 뿐인데...그냥 좋아하면 안되나요?”장애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건강한 다니엘과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마음 속에 깊은 상처를 지닌 라우라는 어느새 둘도 없는 단짝이 된다. 하지만 이들의 특별한 우정은 다니엘이 라우라를 사랑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이한다. 다니엘은 난생처음 `비정상`의 굴레 속에서 아파하고,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라우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과연 이들의 특별한 우정이 지속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다운증후군(Down syndrome)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운증후근은 21번 염색체가 1개 더 많아 발생하는 염색체 질환인데 정신지체, 신체기형, 전신기능 이상, 성장 장애, 약한 근력 등의 증세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인과는 조금은 다른 주인공 다니엘이 직장에서 라우라를 만나면서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다라니..과연 다니엘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영화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정식 배우가 아니라 실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파블로 피네다'가 주인공 다니엘을 연기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도 감독이 '파블로'를 모델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니 더더욱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 번째 영화는 <친정엄마>입니다.
(2010作) 2010년 4월 22일 개봉
시놉시스.................................
세상 모든 엄마들이 아들 자식부터 챙길 때 홀로 딸 예찬론을 펼치며 세상에서 딸, 지숙이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친정엄마. 무식하고 촌스러운 자신 속에서 어떻게 이런 예쁜 새끼가 나왔는지 감사하기만 할 뿐이다.
그런 친정엄마가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답답하게 느껴졌던 딸 지숙. 결혼 5년 차에 딸까지 둔 초보맘이 되고 보니 친정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듯 하다. 가을이 깊어지는 어느날, 지숙은 연락도 없이 친정집으로 내려와 미뤄왔던 효녀 노릇을 시작하고... 반갑기는 하지만 예전 같지 않은 딸의 행동에 엄마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낀다.
34년 동안 미뤄왔던 그녀들의 생이 첫 2박 3일 데이트...
과연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엄마와 딸 사이에는 엄마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같은 다른 사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합니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에다 같은 여성이라는 공통점까지 있어서 그들 사이에는 엄마와 딸 사이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흐를 겁니다. 작년 개봉한 <애자>를 생각하게 하는 엄마와 딸간의 이야기..엄마와 딸의 2박3일 이야기에 얼마나 눈물을 흘릴 지 지금부터 기대가 됩니다.
혹시 여러분이 딸이시라면 꼭 어머니랑 같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럼 4월 한 주간도 힘차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