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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세, 여기를 봐
나카타 에이이치 지음, 박정아 옮김 / 모모 / 2025년 5월
평점 :
📌 거짓말로 시작된 소년과 소녀의 기묘한 인연,
바다에서 일어난 사고 이후 멈춰버린 시간,
나만 알고 싶은 선생님과의 은밀한 이야기,
그리고 너무 눈부신 외모 때문에 마음을 가려야 했던 소녀의 트라우마까지.
( 모모세, 여기를 봐 )
“선배, 그날도 꽃말을 알려줬었죠. 넷이서 다 같이 놀았을 때.”
이런 한마디가 반전의 복선이었다니, 소름과 감탄이 동시에!
멋진 선배와 어울리는 여자친구,
멋진 선배의 눈이 향한 고양이 눈의 여자아이 모모세,
그들 사이에 위장연애로 끼어들게된 아이하라의 이야기
어디에나 있고, 어디서나 본 것 같지만,
그래서 더 설레고 두근거리는 이야기.
마지막에, 모모세 여기를 봐! 과연 모모세는 봤을까요?
( 해변에서 )
사고 이후 시간이 멈춘 듯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읽는 내내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는 경험을 줍니다.
“그 일이 있은 지 5년이나 지났어.”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왔던 히메코이기에,
그 일을 계기로 누구보다 열심히 히메코 곁을 지킨 고타로 이기에,
시간에 갇힌 고타로의 감정이 너무 묵직하게 다가와 오래도록 여운을 남겨요.
비밀이 잠긴 그 바다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내가 히메코라면? 내가 고타로라면?
그리고 만약 둘의 관계가 반대였다면 둘의 선택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언니도, 친구들도, 인류도
완전히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버렸다”
“시야에 다 담을 수 없는 거대한 어둠에는
지금도 수많은 비밀이 잠겨 있을 것이다”
( 양배추밭, 그 목소리 )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동경하던 선생님의 비밀을 알게된 이야기.
뜻하지 않은 만남으로
그 비밀의 또다른 내면을 알게되는 이야기.
와, 이런 전개가 가능하다니~
허투루 볼 수 있는 장면이 하나도 없어요!
( 고우메가 지나간다 )
“그가 지나간 후에도 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한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다.
선배가 그런 일면을 감추고 있었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특출난 외모가 그녀에게 남긴 상처는 상상 이상.
제가 겪어볼 순 없지만, 그녀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 거
그걸 알아준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사실은 정말 소중한 일이에요.
그 누군가를 찾을 수 있을지? 그녀는 고우메가 맞을지?
궁금증을 가진 채 읽어봐주세요!
📘 우리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건드리는 이야기들,
그 시절 우리가 느꼈던 첫사랑, 오해, 그리고 성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읽고 나면 조용히, 또 천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저처럼 여러분도 이 감정에 빠져보셨으면 해요.
“다시, 청춘을 느끼고 싶은 당신께 추천합니다.”
📘출판사 오팬하우스(@ofanhouse.official)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