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빨간 모자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41
세브린 비달 글, 바루 그림,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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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빨간 모자> 이 그림동화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환타지 동화라고 말할 수 있다. 어릴 때 말괄량이 삐삐 만화를 즐겨보았었는데, 삐삐의 뒤죽박죽 별장은 희안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신기하고 모험이 가득한 어릴 적 추억이 가득한 상상의 세계 속으로 안내해주는 이 동화책에는 늘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보여주는 상상이 가득하고 기발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는 할아버지의 집에 가득한 이상한 물건들에 신기해하고, 이야기 주머니는 아마도 할아버지가 쓰고 있는 빨간 모자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동화에 등장하는 아이와 할아버지는, 책을 읽는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책 속으로 풍덩 빠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스토리의 전개가 재미있다.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잘 만들고 동물을 잘 길들이며, 아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달에서 지구로 마음껏 상상의 여행을 한다.

 

요즘은 어린 시절부터 영어과외다 피아노학원이다 재능을 키우는 부모님이 많은데, 정작 아이의 창의력과 내면의 자유로움에는 인색하고 어린나이부터 꽉 짜여진 스케쥴에 움직이는 아이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이나 정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부모와 자녀의 관계 중심으로 살아가기 쉬운데, 이 책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중심이 된 그림동화이다. 친밀한 사랑을 느끼고 함께 세상을 만들고 상상해가는 멋진 환타지 그림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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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부터는 식습관 바꿔야 산다 - 대사가 활발한 젊은 몸을 만드는 항노화 식사법 30
와타요 다카호 지음, 이진원 옮김 / 니들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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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흔히 100세 시대를 말하고, 인간의 생명과 장수 프로그램이 인생 후반의 삶의 질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 노력 가운데 식습관이 참으로 중요한 요소가 되고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 <40세부터는 식습관 바꿔야 산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항노화 식습관, 즉 몸과 마음이 젊어지는 식사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건강한 식사법은 30가지 식재료를 효과적으로 섭취함으로써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식이요법이다.

 

우리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간다고 생각하지만 노화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신의 식사법을 말하고 있고, 우리가 손쉽게 마트나 시장 등에서 구할 수 있는 30가지 식재료로서 효과적인 식사 습관을 지닌다면 40세부터의 시계를 반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이다.

 

직장생활이다 공부다 각각의 상황 속에서 현대인들은 불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이나 스트레스 질병을 겪기도 한다. 그런데 <40세부터는 식습관 바꿔야 산다> 이 책은 청소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어떤 연령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식사를 통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지침이 담겨 있어, 책에서 소개하는 식재료들을 평상시에 섭취해나가고 그동안 나만의 식습관에 변화를 주어 실천해 보려고 한다.

 

특히 이 책은 40세부터의 식습관을 중요하게 여기며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이어져온 습관들을 바꿔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대사가 활발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이에 맞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예전보다 생활의 수준이 높아져 바쁜 생활 속에서 페스트푸드나 기름진 음식에 많이 길들여져 현대인들은 비만이나 스트레스에 지친 마음을 지니고 살고 있다. 습관을 고치려는 마음만 있다면, 야채, 생선들, 사과, 포도, 레몬 등의 과일과 육류, 등푸른 생선, 연어, 브로콜리, 다시마, 생청국장 등을 1주일에 매일 또는 2~3회 섭취하는 올바른 식습관으로 생체의 리듬을 회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몸에 좋은 식사로 대사가 활발한 몸을 만드는 식사 방법을 실천한다면, 40세를 넘어가면서 진행되는 본격적인 노화나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을, 건강한 신체로 변화해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이 시기에는 식습관을 바꿔야만 남은 인생을 건강하게 지탱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유심히 본 부분은 식사의 순서인데, 나는 밥을 가장 먼저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저자는 밥, 국, 주 반찬, 밑반찬 중에서 채소 등의 밑반찬부터 먹고, 국 주반찬 밥의 순서로 먹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에 좋다고 한다. 기억할 것은 채소가 먼저 위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고 밥을 먹기까지 가능한 한 시간을 두는 것이다. 채소는 중년 비만의 원인이 되는 체지방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좀 더 많은 식사나 간식을 먹기보다 1식 3찬으로 필요한 영양소와 칼로리를 고르게 섭취하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사를 절제한다면 지금의 건강한 삶을 계속 유지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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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코비 야마다 지음, 매 베솜 그림, 피플번역 옮김 / 주니어예벗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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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는 한 아이와 작은 생각에 대한 그림책이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고 여겼는데,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서층을 만날 수 있는 요술같은 책이다. 아이도 생각하고 어른도 생각하고, 그 생각이라는 도구가 머릿속에서 생겨나고 자라고 실현되는 것은 사람에게 주어진 고귀한 가치임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저자의 글은 매우 함축되어 있고 넓은 마음으로 이끌어주며, 손으로 직접 그린 것 같은 일러스트는 따뜻하고 정감이 넘친다.

 

유아와 함께 그림을 통해 생각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어린이들은 직접 책을 읽고 어른과 질문하면서 보아도 좋고, 어른도 이 그림책을 읽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이 무척 좋은 책이다. 생각이 조그맣다가 커져가는 과정과 아이의 변화되어 가는 모습은 어른인 내 자신이 지금도 계속 생각을 성장시켜나갈 수 있고, 생각은 인간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과 창의성의 밑그림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아이 적에 내 생각을 어른이 알면 꾸중을 듣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혼자서만 골똘히 생각에 빠지거나, 내 생각이 나쁜건가 여길 때가 많았다. 아마 지금의 어린이들도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그림책 속에서 생각이 함께 하자고 하는 순간마다 지지해주고 격려해준다. 함께 놀고 함께 물구나무서기도 하면서 생각에 날개를 달아줄 때 자신만의 삶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해가는 커다란 힘이 됨을 배우게 된다. 생각이 내 안에서 흘러나와 온 세상으로 퍼져나갈 때, 모두의 것이 되는 위대한 지혜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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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다르게 살고 싶다 - 어떻게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안셀름 그륀 지음, 안미라 외 옮김 / 챕터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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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다르게 살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가톨릭 사제이면서 현대의 영성가로 알려진 안셀름 그륀(Anselm Gruen) 신부님이다. 그동안 이름만 들어왔던 터라 이번에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삶의 태도’라는 부제가 있는, 삶의 가치와 변화를 이룰수 있는 진리의 언어가 담긴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매일 삶이 주어지는 대로 살다보면 진정한 자신과의 대면을 잊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자신에게 질문하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이 책에서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영성의 비전을 만날 수 있다. 감사와 친절, 섬김, 인내, 평온, 만족, 너그러움, 헌신, 희망, 관대함, 용서, 지혜...이런 영적인 가치가 담긴 삶의 태도들을 익힐 수 있고 내적인 길로 안내한다. 역사 속에 현존했던 훌륭한 성인 성녀들과 교회를 넘어서 타 종교나 문화 속에서도 영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들의 경험과 실례와 말들을 통해 자신의 현재의 마음을 돌아보고 변화와 창의성을 발견하게 한다.

 

최근에 발견한 내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 구절, 니체의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춤추는 별을 잉태하려면 반드시 스스로 혼돈을 지녀야 한다.’ 이 말 속에 나오는 혼돈이란 아마도 스스로에게 해보는 질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춤추는 별을 잉태한다는 것이 책의 제목인 <지금과 다르게 살고 싶다>와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살고 있는 물질문명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진정한 가치관을 정립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영적인 가치들과 조용한 자신과의 만남은 필수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에서 인생을 만드는 수많은 태도 중에서 나는 특별히 신중한 태도와 경배하는 태도와 감사하는 태도를 유심히 보았다. 배우고 싶고 그렇게 되고 싶은 영적인 보석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사제의 길을 걷게 된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창시자인 베네딕도 성인은, 수도사가 수도원의 모든 사물을 신중하게 다루어야함을 강조하였다고 한다. 모든 것은 신성의 현현이며 신의 영이 깃들어 있는, 신의 선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한다. 천년도 더 넘은 시간 속에서 베네딕도 성인이 준 이 가르침은 현대인들에게도 참으로 필요한 영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넘치는 풍요와 물질의 세상에서 나는 좀 더 소박해지고 사물 하나하나를 ‘신중한 태도’로써 대하고 싶고 그 속의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

 

경쟁과 성공을 향해 달리게 될 때 주변의 가치를 놓치기 쉬운 것 같다. ‘경배하는 태도’는 신성을 신성으로, 사람을 사람으로, 자연을 자연으로 인정하는 영적인 보석이다. 판단이나 생각이 개입되지 않는 내면의 고향으로 회귀한다는 말일 것이다, 근원으로의 회귀는 모든 것을 저절로 존중하고 자비와 사랑의 마음을 내게 될 것이다. ‘감사하는 태도’는 자신을 사랑하기 힘들거나 삶의 에너지가 낮아질 때 행복해지기 위한 항상 지녀야할 태도이다. 평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실천할 때, 감사는 밝고 긍정적인 삶의 보석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삶의 태도들을 묵상하면서 그 보석들의 빛을 향유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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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트 하인리히, 홀로 숲으로 가다
베른트 하인리히 글.그림, 정은석 옮김 / 더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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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연 다큐멘터리와 여행에 관한 TV 프로그램을 보는 편이다. 늘 주변에서 누리고 살던 익숙한 것이 놀라운 경이로 다가옴을 자주 느낀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물학자이자 자연주의자인 베른트 하인리히의 <홀로 숲으로 가다>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자연에 대한 탐구와 숲의 생명체와 변화를 볼 수 있는 자연 생태 에세이다. ‘숲’, ‘홀로’라는 단어에 이끌렸고, 숲을 상상하면 평화롭고 고요해진다. 이 책에서 무한한 생명의 원천이 되는 자연과 그 속에서 아무렇게나 존재하지만 변화와 경이로운 숲을 보게 된다.

저자는 미국 동북부 메인 주의 어느 숲 속에서. 직접 만든 통나무 오두막집에서 자발적으로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않고 전기와 수도도 없이 생활하는 생물학자이다. 뒤영벌 연구와 큰까마귀의 사회행동 연구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고 한다. 25년 동안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숲으로 가는 것임을 깨닫고 숲에서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세상을 탐험하려는 순수한 열망을 품고 숲으로 들어간다.

자연 그대로의 삶이 펼쳐진 이 책은 독자로서 부러움과 한없는 배움을 느끼게 된다. 매일 대하는 컴퓨터 인터넷 휴대폰,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망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라면 한번쯤, 그 몇 번이라도 이 책에서 나오는 자연의 언어들이 주는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 당장 숲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의 삶 속에서 좀 더 자연에 가까운 삶을 보호하고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차례는 재미있다. 여름 가을 겨울 봄으로 구성되어 있어, 신나고 찬란한 여름 숲의 이야기 속으로 먼저 빠져든다. 나를 설레게 하는 언어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명 가득한 숲의 이야기에 매료된다. 숨을 크게 들이 쉬면 피톤치드 냄새와 연두색, 초록색 향연의 숲이 보이는 것 같다. 매순간이 신기하고 신비로운 하늘과 땅의 선물들이 가득 차 있음을 숲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땅 위의 이끼와 지의류, 꽃과 나무, 곤충, 양서류, 날짐승, 야생동물까지.

저자는 연구 대상 까마귀 잭과 오두막에서 살면서 각종 새들과 나비들 곤충들과 바람 햇빛 나무들과의 삶을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펼쳐 놓고 있다. 이런 숲속 생명체들이 고요한 침묵 속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책을 통해 숲의 소리가 얼마나 생동감 넘치는지를 알게 된다. 자유롭게 숲 속 자연과 만나고, 나의 발이 가 닿는 대로 걷고 뛰며, 숲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것 하나하나에 주목하고 귀를 기울이는 삶. 숲 속 생활은 늘 주위를 세심히 관찰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발견해나가는, 생명이 역동하는 삶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다.

숲 속의 생활에서 최고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생각에 잠기기도 하면서, 공존과 느린 삶의 가치가 얼마나 인간에서 적합한 속도인지를 생각해 본다.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너무 물질문명에 길들여져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오랫동안 이 책으로 상상하고 생각하면서 나도 숲으로 가는, 숲이 되는 삶을 지금부터 실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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