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삽질 중 - 열일하는 미생들을 위한 독한 언니의 직장 생활 꿀팁
야마구치 마유 지음, 홍성민 옮김 / 리더스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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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읽기 공부법>의 저자인 야마구치 마유의 신작, <오늘도 삽질 중> 독서후기

우리나라에 <7번 읽기 공부법>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 저자 야마구치 마유는 도쿄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로서, 대학교 3학년때는 사법고시, 대학교 4학년 때는 국가공무원 제 1종 시험(우리나라로 치면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일본에서 유명세를 치뤘다. 그러한 야마구치 마유의 공부법은 어떠한 책이든 7번을 읽는다는 <7번 읽기 공부법>!


 아무튼 이 저자는 공부에서는 정말 많은 노력을 해온 사람임에는 틀림 없었다. 하지만 인생은 공부가 전부가 아니지 않는가? 현재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야마구치 마유에게도 공부만 잘하면 되는 학생에서 벗어나, 막 사회에 처음으로 발 디디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 때의 서러움과 힘듬, 억울함등을 글로 잘 정리하여 이번 <오늘도 삽질중>으로 출간하였다.


힘들도 지치지만 내일도 출근해야 하는 이 시대의 미생들을 위해, 사회의 선배로서 직장 생활 꿀팁 등을 전수해주는 이 책은 저자인 야마구치 마유의 좌충우돌 사회생활 초년기가 잘 담겨져 있다. 그녀는 대학교 졸업 후 일본 재무성에서 2년 일한 후 변호사사무실로 들어가 현재까지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경험 속에서 자신이 겪었던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본인이 읽었던 다양한 책들에 비유하여 독자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일의 만족감, 프로의식, 책임감,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실수에서 배우려는 자세 등등. 이 책에는 사회에서 좌충후돌 하며 저자가 느꼈던 모든것들이 닮겨져 있다. 책의 제목이 <오늘도 삽질 중>인 것 처럼.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에서 <삽질정신>이라는 책을 출판하였던, 공모전의 여왕 '빡신' 박신영이 생각이 났었다. 저자 둘이 여자이고, 책의 제목이 '삽질'이 들어간다는 점이 닮아서 재미있었다.


끝으로 저자가 서문에서 써 놓았던,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에는 누구에게나 큰 파도가 온다. 내가 그랬듯이, 당신의 선배와 상사가 겪었듯이, 서투른 탓에 쉽게 무력해지고 눈앞에는 막막함만 놓일 것이다. 넘치는 열정과 끈질긴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을지, 방향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나의 초년생 시절을 지탱해준 한마디를 전한다. 험난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 결실을 얻어 또 다른 출발선에 서는 데에 부디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일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에는 누구에게나 큰 파도가 온다. 내가 그랬듯이, 당신의 선배와 상사가 겪었듯이, 서투른 탓에 쉽게 무력해지고 눈앞에는 막막함만 놓일 것이다. 넘치는 열정과 끈질긴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을지, 방향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나의 초년생 시절을 지탱해준 한마디를 전한다. 험난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 결실을 얻어 또 다른 출발선에 서는 데에 부디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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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콜스 - 영화 [몬스터콜] 원작소설
패트릭 네스 지음, 홍한별 옮김, 짐 케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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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몬스터콜스>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몬스터콜'이 전 세계 영화제에서 무려 34개 부문을 수상하였다는 뉴스를 보고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다. 영화도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지만, 책 <몬스터콜스>도 영국도서관협회에서 주는 카네기상과 그 해 가장 우수한 일러스트레이션에 주는 케이트그리너웨이상을 동시 수상하였다고 하였는데, 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책은 어떤 내용으로 나에게 다가올지 무척 궁금하였다.


 그래서 읽었을때, 처음에는 이 <몬스터콜스>가 동화였다는 사실이 좀 당황스러웠다. 동화라고 하기엔 책 커버의 분위기가 좀 어두웠고, '몬스터'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과 미루어 볼때, 약간 무섭기도 한 이야기가 될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확실히 현실적이지만 동화이고, 그렇기에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메세지를 줄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코너 오말리라는 아이가 주인공이고, 12시 7분마다 코너 앞에 나타나는 몬스터와의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코너의 부모님은 이혼하였고, 코너는 엄마와 살고 있지만 엄마는 심각한 병에 걸려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12시 7분에 나타나는 괴물이 3가지 이야기를 코너에게 들려주면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결국 마지막 이야기를 듣고 코너는 진실을 이야기 하게 된다.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힘든 가정상황과 이미 코너의 가정사를 알고 있는 친구들과 학교의 상황. 이 후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될거라는 어린 코너가 감당하기 힘든 주변의 상황들. 이러한 상황속에서 코너는 엄마가 회복되기를 진실로 바랬지만, 그 와 동시에 이렇게 힘든 상황이 빨리 끝나기를.. 비록 엄마가 죽더라도 끝나기를 바래왔었다는 그 진실을 괴물에게 이야기하게 된다.


 결국 책 <몬스터콜스>는 엄마를 간절히 구하고 싶은 동시에 엄마가 세상을 떠나길 바랐던 코너의 모순된 마음을 통해 복잡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그려 낸 작품이었다. 분명 코너의 상황은 정말 암울하고 힘들다. 그리고 엄마가 없는 이후에 세상도 정말 끔찍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돌이킬 수 없고, 무얼 바라든, 어떤 심정이든 간에, 결국 순리되로 흘러갈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고자, 앞으로 끔찍함 그 이상의 상황을 버텨내고자 코너는 몬스터를 불러냈다(몬스터콜스). 코너는 몬스터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몬스터가 걸어왔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로서 코너는 엄마의 마지막 순간에서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심정을 고백한다.



엄마를 보내기 싫어요.

 책에 텍스트와 일러스트가 훌륭하게 포함되어 있지만, 나는 꼭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며 다시 한번 감동을 느끼고 싶다. 동화이지만 나에게도 정말 큰 울림을 준 이 책 몬스터 콜스를 추천한다.


책 속 한줄 : (몬스터의 대사)

그만해라, 코너 오말리. 이게 내가 걸어온 까닭이다. 너에게 이 이야기를 해서 너를 치유하기 위해. 너는 들어야 한다.  

 삶은 말로 쓰는 게 아니다. 삶은 행동으로 쓰는 거다. 네가 무얼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네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네가 방금 한 대로 하면 된다. 진실을 말해라.

그게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나? 아까는 진실을 말하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했다.

나쁜 것이 아니다. 생각일 뿐이다. 무수한 생각 중 하나. 행동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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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 - 스웨덴식 행복의 비밀
롤라 오케르스트룀 지음, 하수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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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 <VOGUE> 매거진이 선정한 라이프 스타일 키워드인 "라곰(LAGOM)". 스웨덴 말로서 '너무 적지도, 너무 많지도 않은 적당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적당한, 평균의 라는 뜻 보다는 "최적의"라는 뜻과 가까운 단어이다. 이 단어는 스웨덴 문화 곳곳에 녹아 있는데, 작가는 음식, 뷰티, 데코, 인간관계, 비즈니스 등 각종 상황에서 스웨덴 사람들이 라곰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책에 적어 놓았다.


 충분한, 알맞은, 균형, 조화....... 라곰이 갖는 여러 의미처럼, 적당함의 기준을 정의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적당함이라는 기준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고, 우리는 모두 각자 다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웨덴의 사랑스러운 단어, 라곰이 중요히는 것 같다. 라곰은 다만 각자가 느끼는 최선의 상태를 추구하기에 넘침도 부족함도 없다.


 덴마크의 '휘게'가 소개 되었던 것 처럼, 스웨덴의 '라곰'도 새롭게 떠오르는 북유럽의 라이프 스타일 키워드이다. 북유럽이라 하면 선진국이면서도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고, 천해의 자원을 보존하며 발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러한 북유럽 사람들의 행복의 비밀을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었다.


책속한줄 : 최고가 아닌 최적의 삶을 이루는 것. 이것이 라곰을 떠받치고 있는 토대이다.

 

최고가 아닌 최적의 삶을 이루는 것. 이것이 라곰을 떠받치고 있는 토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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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9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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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답답해 지지 않을 한국사람은 없을 것이다. 부끄럽고 아픈역사이자 우리나라의 과거인 일제강점기. 단지 이 시대에 역사에 대해서는 우리는 일제의 지배와 우리의 저항. 이렇게 이분적인 논리에 한정하여 알고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는 그 동안 외세를 배척하며 변하지 않던 우리나라가 억지로 개항을 하며 빠르게 변화하던 시기이다. 그러면서 상투를 잘랐고, 조선이 멸망하였으며, 대한제국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의 나라가 태어났다가 멸망하였다, 양복과 치마가 생겨나던 시기였고, 도로가 정비되고 인력거와 자동차가 들어오던 시기였다. 또 공장이 생겨나며 경공업의 체계를 닦은 시기이도 하였다. 이런 중요한 역사적 시기에 대해 일제의 지배와 우리의 저항, 2가지 키워드로만 보기에는 너무나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라는 트라우마가 강하기에 이를 제대로 조명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저 아픈 기억으로만 묻어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200만 독자를 사로잡은 '한 권으로 읽는 실록'의 저자인 박영규 작가가 '한 권으로 읽는 실록'의 마지막 편으로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을 집필하여 출간하였다.


 이 책은 1870년대 개항기부터 1940년대 민족 분단까지, 우리 역사의 '아픈 손가락'인 일제강점 시대를 지배와 저항이라는 이분적인 논리에 한정하지 않고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이러한 역사에 대해 10년 단위로 정리하여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알려주며 책을 구성한 노력 때문인지 술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무능과 시대적 아픔에 대해서 마주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특히 허구한날 당파싸움만 해대느라 나라를 말아먹은 조선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독립군들과 임시정부 사람들도 서로 파벌을 나눠서 싸우느라 오히려 독립을 1순위로 두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이 좀 충격적이었다. 임시정부도 좌파와 우파가 있었고, 또 좌파안에서도 파벌이 나눠서 결국 독립군들이 러시아에서 자멸하게된 '자유시참변'사건을 읽을 때는 정말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수치와 고난의 역사로만 기억됐던 일제강점 시대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책속한줄 : 한국인이 지난 식민의 역사에 대해 스스로를 지지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역사를 잘 알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한권으로읽는일제강점실록 #일제강점실록 #책추천 #책속한줄 #공감글 #추천도서

한국인이 지난 식민의 역사에 대해 스스로를 지지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역사를 잘 알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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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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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도에 나온 청춘의 독서를 리커버한 2017년도 "청춘의 독서"를 읽었다.

 일단 전체적인 감상평은, 그 동안 내 관심에서 멀리 떨어진 사회과학과 공산주의의 이념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많은 책들을 소개 받으면서 내 뇌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책에 표지에 나와 있는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었다. 또 자신을 '지식소매상'으로 유시민은 말을 하지만, 책 곳곳에 그 당시 대학진학률이 떨어지던 군사정부 시절 '서울대학생'이라는 '당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라는 자부심을 숨김없이 들어내기 때문에 '지식소매상'보다는 '특권지식층'이 더 어울렸던 것 같다.

 


 먼저 왜 책 표지에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이라는 말귀를 넣었는지 의문이다. 아마 출판사 측에서 이 말을 넣었던 것 같은데, 유시민작가가 책 후기에서도 밝혔듯이 이 책은 주로 '사회과학'을 다룬 책이다. 문학작품도 대부분 그 시대의 사회상과 이념을 다루던 러시아문학이고, 다윈의 '종의기원' 같은 자연과학서 에서도 결국 '국가의 역할'이라는 논리를 이끌어 내며 '사회과학'으로 설명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과학'만이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 표현을 쓰려면 과학, 기술, 신학, 정치, 역사 등등 에서 다양한 주제로 책을 구성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않았기에 너무나 아쉬운 책 소개가 아닌가 싶다.

 


 책의 내용을 들어가보면 "죄와벌", "전환시대의논리" "공산당선언" "인구론" "대위의딸" "맹자" "광장" "사기" "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 "종의기원" "유한계급론" "진보의빈곤" 카타리나블룸의잃어버린명예" "역사란무엇인가"의 총 14권을 소개한다.

 이 중 인상깊었던 내용들에 대해서 논해보겠다. 솔직히 말하면, 비판하고 싶은 내용에 대해서만 다뤄보겠다.

 먼저 토머스 멜서스의 "인구론".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라는 유명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지금은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도, 식량이 산술급수적으로도 증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솔직히 읽어보지는 않은 책이다. 하지만 유시민은 이 책을 소개하고 인용하며 마치 훌륭한 책인 것처럼 포장한다. 물론 당시 시대나 사회에서는 통계를 통해 신빙성 있는 이론으로 받아들여 졌겠고, 유시민이 소개한 '특권층'을 위한 이론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왜 유시민은 이 '인구론'에서 '식량'을 '에너지사용과 폐기물처리'로 바꾸어 본다면 토머스 멜서스의 통찰은 지금 시대에도 유의미한 메세지를 던진다고 말을 하는 것일까? 일단 말도 안되는게 '식량'과 '에너지'의 속성 자체가 완전히 다른데 왜 이런 등가교환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하며 '인구론'을 예찬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됐다. 자신을 '지식의소매상'이라고 표현하려면, 이런 말도 안되는 가정 같은걸 독자에게 소개하면 안됐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다윈의 '종의기원'. 인류와 세계사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이 자연과학서적을 유시민은 사회과학적인 생각으로 분석한다. 굉장히 신선했고, 공감도 되었지만, 솔직히 논리의 비약이 너무나 심했다. 인간, 진화, 적자생존에서 인간의 이타적행동, 도덕심, 국가 등으로 논지를 전개해 가는데 너무나 억지스러운 면이 강했다. 솔직히 표현하자면 자신의 생각에 신빙성을 주기 위해 이 자연과학의 고전을 억지스럽게 껴맞춘 면이 너무나 심했다. '이기적 유전자'나 '호모 사피엔스'같은 명저들이 '종의 기원'을 인용해가며 논지전개하는 것과 비교해 볼때, 사회과학을 공부한 유시민이 이러한 내용을 다루고 싶었으면 좀 더 사전조사를 철저히하고 분석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베블런의 '유한계급론'과 헨리조지의 '진보와빈곤'은 정말 내용 구성이 좋았고, 유시민의 통찰력이 빛났다고 생각이 된다. 확실히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 답게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여도 이 내용들에 관해서는 정말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기 때문에 이 책을 통틀어 봤을때 정말 잘 쓰여진 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카타리나 블롬의 잃어버린 명예'. 솔직히 이 파트는 이 책에 넣지 않았으면 싶었다. 그 동안 잘 조절해오던 유시민 자신의 정치색을 확연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드는 생각은 유시민이 고전을 통해 과거 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쉬웠다는 점이다. 인류의 빛나는 고전을 통해 과거를 분석하며 미래에 대한 방향, 예를 들어 제 4차 산업혁명 등등에 대한 방향 등을 제시해 주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요즘 세대에 맞지 않는 너무 고리타분한 이념, 정치, 사회과학 등에만 집중했기에 그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그리고 청춘시절의 유시민이 읽은 책의 목록들을 보니, 지금의 유시민이 어떻게해서 탄생하게 되었는가를 이해할 수 있었기에 그 점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그 시절 이런 책들을 위주로 읽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과 방향을 추구했던 것 이었구나 라고 말이다.

 또 이 책에서 소개한 고전들 중 '종의기원'과 '광장'을 빼고 내가 읽어본 책이 없기 때문에 너무나 부끄럽고 아쉬웠다. 나의 편향된 독서의 현실을 묵묵히 보여주는 것 같아서 반성의 마음이 들었다. 올해안에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 중 최소 3권은 읽어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인데, 이 '청춘의독서'의 나온 사회과학 분야의 책들만을 읽기에는 청춘은 너무나 아까운 시간이다. 지금의 사회를 이룩한 이념과 사상 그리고 생각들을 알아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청춘은 이런 과거의 내용만을 보는 것 보다는 뭔가 더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이고 과학적인 책을 읽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이상이다.

 

책속의 한줄

 

인구가 증가하면 토지의 가치는 올라가고, 노동자는 그 대가로 더욱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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