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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7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허승진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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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의 열정이 이해가 간다. 나도 정말 그런 열정에 휩싸인 적이 몇 번 있었으니... 그렇다고 여자의 치마폭에 질식하지는 않았다. 내 열정이 그에 못미친 것인가.... 아무튼 몇번을 시도했다 못읽고 이번에 겨우 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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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길
김기림 / 깊은샘 / 199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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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의 시, 수필, 시론이 망라되어 있어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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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0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이항재 옮김 / 민음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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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대 러시아의 연상녀 짝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이야기가 오만가지 사랑방식을 직.간접적으로 터득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정서적 자극을 주리라 기대하는 것은 일찌감치 때려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투르게네프의 이 고전이 왜 문학사적인 가치가 있는 것인지는 좀 곱씹어 보아야 할 터이다. 지금의 시각으로서는( 지금의 너절한 이성관계의 늪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시각에서는) 진부한 주제, 한편의 하이코미디 같은 이 이야기이고, 도무지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지만 이 소설이 처음 발표된 당시, 그러고도 적어도 1백년간은 뭇 젊은이들의 감성을 예리하게 파고들며 전세계(?)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 시대의 눈으로 글을 본다면 나름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현대에 이르러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문학사적, 또는 문화적인 가치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소설은 연하남(블라지미르)이 연상녀(지나이다)의 외모에 반해 짝사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 영화들의 원조격이라고 해야 할까.  

주인공 남,녀의 나이차이, 신분, 배경만 약간씩 바꾸어 보면 이태준의 까마귀나  (더욱 정화된 형태로) 황순원의 소나기와 같은 근.현대 소설 뿐 아니라 영화나 TV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예술 양식으로 다루고 있는 무수한 순수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의 모태와도 같은 이 소설의 가치를 쉽게 무시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순수한 첫사랑이나 풋사랑 주제로 소설이나 각본을 쓰고 싶다면 이 소설을 연구해서 각색하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가을동화>, <비오는 날의  수채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등의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의 투명한 밑그림은 바로 이 소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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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문학사상 세계문학 1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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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어떤 책을 읽다가 이 책에 대한 다음 인용구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한가해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을 두드려 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책 507쪽) 

 나쓰메 소세키의 책은 <마음>, <그 후>, <도련님> 정도를 읽었던 것 같은데 웬일인지 그의 대표작이자 데뷔작인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없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광수의 <무정>이 생각이 많이 났다. 물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7)보다 10년 이상 늦게 나온 <무정>(1917). 물론 내용은 무척이나 다르다. 중학교 영어선생이 구샤미의 집을 배경으로 시시콜콜한 주변사와 (개똥)철학을 주제로 한가로운 이야기들이 주조를 이루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비해 <무정>은 같은 영어선생인 이형식을 주인공으로 한  강박적 계몽주의, 쉽게 말해 독자들에게 무언가를 일깨워줘야만 한다는 작가의 초조감이 짙게 베어 있는 그런 소설이다. 구샤미의 이기주의와 게으름, 이형식의 이타주의와 강박관념.. 한국과 일본의 근.현대소설의 효시라 부를만한 양 소설의 주인공이 이렇듯 다르기에 <나는...>을 읽는 중간중간 슬며시 일어나는 묘한 느낌이 있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재미있다. 구샤미가 사는 집안을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는 이 소설의 재미는 구샤미와 마이테이, 긴게쓰 등의 지인들이 펼치는 조용하지만 익살스러운 대화들 속에 있다. 형식은 조금은 따분하고 전개과정이 다소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이 정도의 문학적 성취를 100년전에 달성한 작가 나쓰메 소세키는 과연 일본의 국민작가라는 말을 들어도 모자람이 없을 거 같다.  

남북을 통틀어 문학적 성취에서는 그만한 대접을 받아 마땅한 이광수의 초라한 현실을 생각해 보면 1930년대 후반 이후 친일부역의 멍에를 쓰기 전에 세상을 하직했더라면 본인으로서나 문학계의 입장으로서나 극히 좋았을 것을.. 이라는 ...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나쓰메 소세키처럼 근대문학의 아버지이자, 국민작가의 반열에 있어야 할 사람이 용서할 수 없는 친일지식인의 대표로 있다는 것이 우리 문학계, 나아가 우리문화의 얼마나 큰 비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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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즈 1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9
제임스 조이스 지음, 김종건 옮김 / 범우사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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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즈(스)를 완독한 뭇독자들의 입에서 나올법한 한결 같은 소리 

 "아.. 다 읽었다..." 

 그런데 머릿속에는?  

종잡기 힘든 의식흐름의 향연들, 다양한 문체들의 실험들.. 몽환(환각)과 현실, 종교와 정치, 역사, 과학, 의 영역들을 넘나들며 독자들을 혼돈과 심오한 수면 속에 몰아넣는 .. 이 책, 

"다 읽었다" 

는 자족감보다 내가 뭘 읽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급기야 "내가 웃어도 웃는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내가 읽었어도 읽은 게 아니다" 

라는  

그러면서도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은 손톱 만큼도 나지 않는..   

솔직히 읽고도 모르겠으면 모르겠는 거다. 애당초 독자들의 수준 따위는 고려대상도 아니었는데 제임스 조이스에게 친절하고 쉬운 안내를 바라는 게 잘못인게지.   

 내가 아일랜드인이 아니기 때문에, 더블리너가 아니기 때문에 아일랜드와 유럽의 정치와 역사에 무지하기 때문에 공감적인 글읽기에 많은 장애를 받고 수시로 글읽기를 포기하고 책을 접었다 폈다 하기를 수없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
  

다행히 율리시즈의 형식적인 틀을 빌려온 호머의 <오딧세이아>와 전작인 <더블린 사람들>을 불량하게나마 선독했기 때문에 갈피를 잡기 힘든 와중에서도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거칠게 말해 '개고생'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는 김종건 선생의 노고어린 번역과 방대하고 친절한 각주를 밧줄 삼아 험난한 모험길을 건성으로나마 끝까지 할 수 있었다.      

대개 이 책이 어려운 것은 블룸씨 때문이 아니라 스티븐 때문이다! 그래서 스티븐 디덜러스가 등장하는 1장에서 질려버리고 책을 놓기 쉬운데 이 부분만 넘으면 그럭저럭 독서가 된다. 1장 이외에 몇몇 장들에서 스티븐이 등장하는 부분은 솔직히 심오하게 지루하며 재미도 없고 이해 하기가 어려웠다. 스티븐과 블룸은 크게 보면 인문학 대 자연과학으로 대별될 수 있다. 블룸의 심오.지루한 자연과학적 시각 역시 심심찮게 등장해서 독서에 장애를 주긴 하지만 그래도 스티븐의 '대단한' 인문학에 비하면 독서가 훨씬 수월했다.  

책을 읽기 전 궁금했던 점은 왜 아일랜드인들은 책의 시간적 배경이 되었던 1904년 6월 16일을 기념하여 매년 6월 같은 날에 블룸스데이라는 행사를 개최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의 주된 주인공은 물론 블룸이 틀림없지만 젊은 문학도 스티븐 디덜러스도 상당히 비중 있게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아일랜드인들/더블리너들 역시 현학적이고 고급예술 취향의 스티븐보다는 서민적이며 지극히 세속적이며, 게다가 오쟁이진 불쌍한 남자의 하루 16시간의 행적에 더 매료되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내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서 미루고 미루다 반의무적으로 읽은 것이었는데  그만한 목적은 성취한 듯해서 힘겹고 지겨웠지만(!) 나름 보람 있는 독서였다. 힘든 숙제를 끝났을 때 그 기분이랄까..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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