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 - 신경림 시인이 가려 뽑은 인간적으로 좋은 글
최인호.김수환.법정.손석희.이해인 외 34명 지음, 신경림 엮음 / 책읽는섬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국물을 그만 따르시라고 내 투가리로 어머니 투가리를

툭, 부딪쳤습니다 순간 투가리가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왜 그렇게 서럽게 들리던지 나는 울컥 치받치는 감정을

억제하려고 설렁탕에 만 밥과 깍두기를 마구 씹어댔습니다.

나는 참고있던 눈물을 찔끔 흘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눈물은 왜 짠가..." (p177)

 

신경림시인께서 가려뽑은 깊은 감동도 주고 인간적으로

좋은 글들을 모아놓은 이책 뭉클...

 

나는 <도서출판 열림원>에서 출간하신 이책 <뭉클>에서 

함민복시인께서 쓰신 <눈물은 왜 짠가>를 꼼꼼이 읽어나가다가

윗글을 읽고 가슴이 울컥해졌고 눈물이 찔끔 났다... 

 

가세가 기울어져 어머님을 고향이모님댁에 보내야했던 아들...

그래서 차를 타러 가다가 설렁탕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들어선 모자...

근데, 중이염을 앓으셔서 고기를 못드시는 어머님이신데

아들에게 국물을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싶어 국물을

더달라고 했지만, 아들은 자신의 투가리에 더이상 국물을

따르지말라고 하는데...

그렇게 옥신각신하다가 서로의 투가리가 부딪치고 그소리가

어찌나 서럽게 들리던지 아들은 서러움에 목이 메여오고...

 

나는 이장면을 읽으면서 역시 가슴이 복받쳐올랐다.

 

이장면은 이책 <뭉클>에서 가장 가슴찡하게 다가오던 

장면이었다.

 

이렇게 이책은 가슴뭉틀한 감동의 글들은 물론 인간적 내음도

물씬 풍기는 글들도 많이 실으셔서 아주 감동에 젖으며 읽어나갔다.

 

<뭉클>에는 이상, 김기림, 정지용, 박목월 등 우리의 근대문학을

풍성하게 수놓았던 주인공들과, 류시화, 박형준, 박민규, 함민복 등

현대 한국문학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과 작가들, 법정, 이해인,

문익환, 김수환 추기경과 같은 시대의 어른들, 그리고 화가 이중섭과

언론인 손석희 등 비문인의 내밀하고 따뜻한 산문도 담겨 있다.

 

좋은 글이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감동과 여운을 주는데 
그런 면에서 이책 <뭉클>에 담긴 40편의 산문을 통해

나는 매번 가슴이 뜨거워졌고 깊은 울림을 느끼기도 하였다....

 

신경림시인께서 엄선하신 40편의 가슴뭉클한 글들을

실은 이책...

60년 시인의 길을 동행해줬던 가슴찡하게 해줬던 수필들... 

이책은 이렇게 힐링과 마음의 위안을 안겨준 참으로

좋은 책이었고 이에 이책 아주 잘읽었다.

 

따라서, 이책은 마음이 허하거나 인생의 갈림길에 서있어

새로운 결정을 해야할 분들께서도 꼭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글고 앞으로도 나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시들은 물론

찡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수필들도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