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탐험의 숨은 영웅 톰 크린
마이클 스미스 지음, 서영조 옮김 / 지혜로울자유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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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선 술을 한모금 주었고, 그다음에 죽을 주었다.

그러나, 죽은 삼킬 수가 없었다. 내평생 그런 일은 처음이었다.

토하지않고 삼킬 수 있었던 것은 브랜디뿐이었다..." (p198)

 

와~ 나는 영국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작가이며,

극지방탐험의 권위자로 유명한 마이클 스미스님께서 저술하시고 

<(주)전략시티>에서 출간하신 이책 <톰 크린>을 꼼꼼이

읽어나가다가 윗글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아~ 그렇다면 먼저 위대한 탐험가이신 톰 크린께서 저런 말씀을

하셨던 상황을 살펴보자...

 

남극탐험을 하다가 병에 걸린 에반스...

그런 에반스를 동료 래슬리와 함께 썰매를 끌으며 디스커버리

탐험대의 막사까지 갈려했으나, 톰 크린과 래슬리는 힘이 다빠졌다.

영하 61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속에서 살을 에는듯한 바람과

눈보라속에서 병에 걸린 동료를 썰매에 태우고 무려 160km를

왔던 그들은 정말 지칠대로 지쳤다.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래슬리가 남아 에반스를 간호하고 톰 크린이 혼자  56km를 걸어서

디스커버리 탐험대의 막사까지 가서 구조를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나...

 

나는 그상황을 상상속에 그려보니 정말 아찔했다.

나같으면 억만금을 주더라도 수락하기 힘든 일이라고도 생각되었다.

 

그러나, 톰 크린은 묵묵히 떠났다.

주머니엔 비스킷 세 개와 초콜릿 두 개가 전부였다...

 

미끄러운 얼음판, 자칫 발을 헛딛으면 천길 낭떠러지인 크레바스에

빠지게될 지도 모르는 극한상황속에서 그는 걷고 또 걸었다.

게다가 그의 장화에는 아이젠조차 장착되지않았다...

그렇게 쉬지않고 26km를 걸어 그제서야 비스킷 두 개와 초콜릿

두 개를 먹었다니...

 

그후 그는 또 걷고 또 걸었다... 

 

그렇게 56km를 걸어 마침내 디스커버리 탐험대의 막사에 도착하였고

막사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극도로 지쳤고 너무 배가 고파 의식이 혼미할 정도였으며

추위로 온몸의 감각이 마비된듯 했다.

 

그리하여 맨윗글은 막사안에 들어선 톰 크린에게 먹을걸 줬지만

그는 죽은 토하고 브랜디만 마실 수 있었다는 걸 톰 크린 자신이

술회한 이야기이다.

 

아침 10시부터 시작해 그다음날 새벽 3시 30분에 끝난 56km의

기나긴 여정은 마침내 막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17시간 30분에 걸친 긴여정에서 마침내 그는 승리한 것이다.

 

그리하여 래슬리와 에반스를 구조할 수 있었는데 그 56km는

개썰매로는 3시간이면 갈 수 잇는 길이였다니...

한 사내가 걸어서 비스킷과 초콜릿 몇조각을 먹으며 걷기에는

정말 사투의 거리였다고 생각된다.

 

정말 톰 크린은 남극 탐험의 역사에서 위대하고도 극적인

생존스토리의 주인공이었다. 영하 61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로 인해 ‘미치거나 죽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인간에게 가장 적대적인 곳에서

동료를 구하기 위해 썰매에 태운 채 160km를 이동하고,

기진맥진해져 더 이상 이동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자

혼자서 56km를 걸어가 구조를 요청한 사나이, 

그가 바로 톰 크린이었던 것이다...
 

나는 이책을 꼼꼼히 읽어나가다가 바로 윗파트를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어떻게 이러한 극한의 추위와 눈보라를 헤치고 160km나

이동한후 또 56km를 걸어가 구조를 요청했다니 정말 놀랍고

또 놀라웠다. 

 

그리하여 이책은 아문센, 스콧 등의 위대한 남극탐험가들과는

별도로 평민출신이라 크게 알려지지않았지만 <인간승리의

사투>를 보여준 톰 크린의 일대기를 아주 리얼하게 그린 

책으로서 조금만 힘들어도 주저앉거나 포기하고마는 현대인

들에게 크나큰 교훈과 감동을 주었던 참으로 좋은 책이었다.

 

따라서, 이책은 나약해지고 도전의식이 떨어져만 가는 사람들,

현실에 그냥 안주하고만싶어 더이상의 발전을 포기하는 사람들

에게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톰 크린의 묘비에 씌여있는 영국의 소설가 루이스

스티븐슨의 다음 글...

 

 

"선원이 돌아왔다. 바다에서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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