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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눈물
구로야나기 데쓰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근육이 굳는다는 것은 팔다리에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닙니다.
입술도 혀도 성대도 턱도 모두 굳는
겁니다.
하지만, 그아이는 뭔가 열심히
말했습니다.
간호사에게 뭐라고 하는거냐고
물었습니다.
간호사는 곧 죽을거 같은 그아이가
<당신의 행복을 빌겠습니다>
라고 말하고있다고
했습니다.
나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p76)
아~ 이책 <토토의 눈물>을 읽는 나도 이 대목에서 할말을
잃었다...
나는 구로야나기 테츠코님께서 저술하시고
<작가정신출판사>에서
출간하신 이책 <토토의
눈물>을 꼼꼼이 읽어나가다가
윗글을
읽고 그냥 가슴이 울컥했다...
세상에 그자신도 열살정도되어 보이는 그 아이자신도
파상풍이라는
병에 걸려 못고치고 죽어가고있음에도 일본에서온
사람에게
당연히 처음 본 그 사람 구로야나기 테츠코에게 <당신의 행복을
빌겠습니다>라는 말을 건네다니...
저 맑디맑은 아이의 순수한 그 마음에 나는 저절로
가슴아팠고
울컥해진 마음도 가눌 수
없었다.
인도에서 파상풍은 정말 무서운
병이다.
특히, 구로야나기
테츠코님께서 1986년에 인도를 방문할 당시
인도는 매년 2,400만명의 아이들이 태어났는데 10%이상이
생후
12개월이내에 사망한다고 했다.그중 40%가 생후
1개월이내에
20%가 생후 1주일이내에 파상풍으로
사망한다니...
파상풍은 내가 예전에 발바닥이 못에 찔렸을때 나쁜
균이
침투해 파상풍에 걸려 최악의 경우 사망할지도 모르는
치명적인
병으로서 못에 찔리지않도록 조심하라는 정도로만
알고있었던
질환이다.
그런데, 세계 제2위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인도라는
나라에서는
신생아와 아기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이라니
나는
정말 놀라웠다.
그 자신이 죽어가면서도 먼나라에서 온 사람의 행복을
빌었던
그 열살정도 되는 아이...
새삼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더 그아이의 명복을
빌어본다...
글고 <작가정신출판사>에서 출간하신 이책 <토토의 눈물>은
1984년부터
1997년까지 13년간 모두 14개국의 나라를 방문하셨던
구로야나기
데쓰코님께서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을 만나시고
느꼈던
바를 있는그대로 들려주신 이야기이다.
즉, 315쪽에
걸쳐 진솔하게 들려주신
그녀의 비망록이요,
그곳 아이들과 마음으로 나눈 깊은
교감의 기록이었다.
어린
시절 도모에 학원의 전차 교실에서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웠던
'토토'답게, 데쓰코님은 그 특유의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씨로
아이들과 놀아주고 안아주고 고민들을
들어주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잔잔히 들려주셨다.
탄자니아에서부터
니제르, 인도, 모잠비크, 캄보디아, 베트남,
앙골라,
방글라데시, 이라크, 이디오피아, 수단, 르완다,
아이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까지...
정말
헐벗고 굶주린 아이들이 많다는 아프리카는 물론 아시아,
북미에다가
유럽까지...
유니세프
친선대사였던 그녀는 내전과 기아와 질병에 노출된
전세계
아이들을 돌보기위해 분연히 찾아가 그들의 애로점과
하소연들을
빠짐없이 청취하고 치료받게 해주는 등 도움주고자
동분서주했던
것이다.
나는
이책을 찬찬이 읽어나면서 그 아이들의 슬픈 사연들에
울컥했고 이에
가슴으로
울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아 정말 눈물겨운 사연들, 가슴아픈 사연들과 안타까운
현실을 있는그대로 들려주신 이책에 나는 가슴이 먹먹해진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글고 우리는 얼마나
풍족하고 넉넉하게
살아가고있는지
새삼 깨닫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책은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지금도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실상들에 대해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이책 놓치지말고 꼭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아이티에서 매춘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열두살 여자아이에게
<에이즈가 무섭지않냐?>고 묻자 그 아이가 들려주었던
다음의 말이...
"무섭긴 하지만 에이즈에 걸려도
몇년은 살 수 있잖아요?
우리가족은 내일 당장 먹을 것이
없는걸요..." (p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