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령군 - 조선을 홀린 무당
배상열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어찌 알았는가."

민자영의 하문에 중년여성은 망설이지않고 대답했다.

"쇤네는 신령을 모시는 무당이온데 몸주가 현몽하여 

마마께서 여기 계시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민자영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않자 무당이 단번에

핵심을 찌르고 들었다.

"감히 왕비마마를 배알한 연유는 환궁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민자영이 펄쩍 뛸듯 놀랐다..." (p96 ~ 97)

 

 

와~ 나는 배상열작가께서 저술하시고 <청림출판(주)>에서

출간하신 이책 <조선을 홀린 무당 진령군>을 꼼꼼이

읽어나가다가 윗글을 읽고 깜짝 놀랐다.

 

충주로 피신해있는 민자영에게 다가간 무당...

그러면서 건넨 이야기가 쇤네는 신령을 모시는 무당이온데

몸주가 현몽하여 마마께서 여기 계시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

 

어째 많이 들어본 이야기가 아닌가!

 

그것은 사이비종교 영세교의 교주인 최태민이 박정희의

마누라이며 박근혜의 엄마인 육영수가 피격사망한후

비통에 빠져있는 박근혜에게 어느날 접근해서 <제꿈에

육영수여사가 나타나 근혜영애를 돌봐주라고 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한거와 똑같지않은가!

 

정말 소름끼치도록 똑같아 몸서리처지기까지 하였다.

 

이책은 강화도령이라 불리우며 강화도에 살다가 얼떨결에

임금이 되었던 철종임금이 1864년 승하한후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 1910년 경술국치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들려주고있다.

 

그런데, 이책에는 본명이 민자영인 명성황후에게 접근하여

그를 홀렸던 진령군이라는 무당이 등장한다.

 

그는 시아버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과 치열한 권력다툼을

하고있었던 명성황후에게 접근해 그녀를 홀리고 또 임금인

고종까지 미혹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왕실에서 굿판을 끊임없이 벌이기까지 하였다.

 

그럼 또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는 장면이 있지않은가!

1994년 5월 최태민이 사망한후 20년이 된 2014년 4월 16일

청와대에서 최태민의 극락왕생을 빌며 천도제를 지내며

굿판을 벌였다는 박근혜와 최순실의 이야기...

 

그당시 세월호가 침몰됐음에도 불구하고 7시간이나 사라졌던

박근혜는 최태민의 천도제때문에 재난본부에 나오지도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려 자연히 이책의 내용과 오버랩되어 역시 소름이

확끼쳤다.

 

정말 지금 이나라도 박근혜와 최순실에 의해 국정이 농단당하고

온국민들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충격파를 던졌으며 미국대통령

선거에까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트럼프가 당선되는

대이변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결국 박근혜에게는 국회에서 234표나 탄핵찬성표가 던져져 

탄핵안이 가결되었고 김평우, 서석구같은 개망나니들의 

발악에도 헌법재판소의 이정미재판관은 3월 10일 박근혜에게

탄핵인용결정을 내려 파면케한다....

 

차은택, 장시호, 김종, 정윤회, 정호성, 안종범, 이재만 등의

전횡과 국정농단으로 이나라는 그야말로 불법천지가 되었고

최순실 및 그 주변조무래기들이 열심히 해X먹는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이책에서도 진령군에 놀아났던 명성황후도 결국 일본 낭인들의

<여우사냥>이라는  작전명아래 새벽에 습격당해 비참하게

살해당하고 시신은 불태워지는 능욕을 당하고말았으니...

 

참으로 비통하고 슬픈 역사, 가슴아픈 우리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

 

명성황후나 박근혜나 종말이 비참한건 마찬가지이기에 

이렇게 무당하나가 나라를 말아먹는건 식은 죽먹기보다도

더 쉬운일이라는 생각이 강렬히 들었다.  

 

이렇게 한국 현대사는 비슷한 참사들이 되풀이됐던 악몽

연속이었다. 우리가 어제의 비참함과 참담함을 잊어버린다면

역사는 계속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다.

 

19세기 말 조선을 망국으로 이끈 무당 진령군 글고 그에게

홀렸을때 이렇게 국정자격이 없는 이에게 책임을 위임했을 때

어떤 위기와 국난이 닥칠 수 있는지를 뼈져리게 알게되었다.

 

나는 이책을 읽는내내 충격을 받았다.
바로 세월호침몰로 인한 우리나라의 상황

글고 현재 <박근혜 최순실게이트>로 인해 온나라가

혼란에 빠진 요즘의 현실과 너무나 흡사해서 깜짝 놀랐다.


과거는 계속 반복되는가? ...
요즘의 시국과 견줘보면서 이책 너무나 흡사해 어떤 때는

분노하며 또 어떤 때는 몸서리치며 읽어나갔다.

 

글고 이책에서는 19세기와 20세기초의 실제사진들과 등장인물들의

삽화 등도 실려있어 더욱 이해하기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을 담담한 필체로 서술하여

읽는 사람은 실제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는 것처럼

박진감있게 실감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따라서, 한사람의 무당이 19세기말의 조선은 물론

21세기의 대한민국에도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263쪽에

달하는 이 한권의 책으로 느끼고싶으신 분들이시라면

꼭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정말 불행의 역사 다시는 되풀이하지말자...

 

글고 검찰은 떡검소리 안듣게 청와대 및 삼성동 근혜자택도

압수수색하여 증거를 하나라도 더 수거하길 바란다.

또한, 국정농단의 당사자인 우병우 글고 박근혜도 1초라도

빨리 수갑채워 구속수감시키길 바란다. 

 

그리고  삼성전자 이재용의 재판을 담당하는 이영훈부장판사는

장인이 최순실, 최태민과 연루되있기에 공정재판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속히 교체되길 바란다.

 

대한민국은 이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사람들은 

다 구속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 엄벌에 처하여 다시는 이러한

국정농단사건이 안터지게 이 나라의 기강과 근본을 다시

잘세워주길 기대한다. 

 

그것은 이책 <조선을 홀린 무당 진령군>을 읽고나니

그러한 생각들이 더욱 강렬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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