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따위 - 내 청춘의 쓰레빠 같은 시들
손조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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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하느냐 동이 어디냐 서가 어디냐 남이 어디냐 아차!

저 별이 번쩍 흐른다. 별똥 떨어진데가 내가 갈 곳인가 보다.

하면 별똥아! 꼭 떨어져야할 곳에 떨어져야 한다..." (p160)

 

아 나는 손조문님께서 저술하시고 <(주) 쌤앤파커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내 청춘의 쓰레빠같은 시들 시따위>를 꼼꼼이 

읽어나가다가 윤동주시인께서 지으신 <별똥 떨어진데>애

깊은 감동을 느꼈고 특히 윗시귀절을 읽고 가슴찡한 울림도

받았다.

 

그런데, 종로구 부암동쪽에 가보면 내가 사랑하는 아지트들이 많다.

공유, 윤은혜주연의 MBC 화제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촬영장소였던 산모퉁이카페, 환기미술관, 백사동천 등이

나를 반긴다.

 

윗명소들외에도 윤동주문학관과 시인의 언덕이 또 나를 반긴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이렇게 시작되는 윤동주시인의 <서시>를 나는 학창시절부터

암송하고 다녔다.

그리하여 그 비장하기까지도한 이 시에서 나는 많은 위안과

휴식도 얻었었다.

 

그래서, 윤동주시인의 문학세계를 둘러볼 수 있는 윤동주

문학관은 참으로 따뜻한 안식처였다.

 

글고 윤동주 문학관에서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시인의 언덕>

이 나온다.

 

이곳을 윤동주시인께서 종종 올라 서울시내를 내려다보셨다던데...

 

나는 이곳을 거닐며 윤동주시인께서는 밤하늘에 떠있는 저 무수한

별무리들을 보시며 어떤 생각들을 하셨을까 회한에 잠기기도

하였다.

 

이렇게 윤동주시인께서는 특히 하늘, 별 등 자연을 노래하신

시들이 유독히 많으셨다.

 

즉, 이 시 <별똥 떨어진데>는 윤동주시인께서 밤하늘을

바라보시며 떨어지는 병똥별의 무리들을 보시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서정적 시를 지으실 수 있으셨는지 감탄 또 감탄하였다.

 

그리하여 저자이신 손조문님께서는 파밍사기를 당하신 아픔을

윤동주시인께서 지으신 이 시 <별똥 떨어진데>로 마음을 달래시고

위로를 받으신듯하여 이 시가 참으로 위안을 주신 좋은 시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그래서, 손조문님께서는 <무엇보다 실력이든 인성이든 누군가가

결코 빼앗아갈 수 없는 힘을 내 안에 축적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P165) 하셨는데 나도 이부분에서 많이 공감되었다.

 

따라서, 윤동주시인께서는 정말 위대한 시인이셨다는걸

다시금 께닫게되었다.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 이태백, N포세대, 사오정...

 

이렇게 씁쓸한 신조어들이 널이 인구에 회자되고있는 요즘과같은

암울한 시대에 증명사진, 원룸, 복권, 쓰레빠, 아르바이트, 혼밥,

백수 등 특히 20대 청춘세대가 일상에서 깊이 공감할 만한 소재로

쓰인 작품들이 대부분이신 이책 <내 청춘의 쓰레빠같은 시들

시따위>...

 

이책에 실린 28편의 시들은 정말 20대 청춘시기에 계신

분들은 물론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휴식도 주고

아픔도 어루만져주신 참으로 주옥같은 명시들이었다.


백석, 윤동주, 강미정, 이병률, 심보선, 황유원...

더군다나 위 시인분들처럼 지금도 널리 암송되고있는 쟁쟁하신

시인분들의 주옥같은 시들이 실려 나는 이책 아주 잘읽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다소는 갑갑하고 힘든 20대를 보내고계시는

분들은 물론 다람쥐 챗바퀴 도는듯한 단조로운 생활속에

뭔가 새롭게 마음을 정립하고 전진하고자 하시는 분들께서도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박선옥시인의 <고지서의 힘>라는 제목하의 시를 읽으신

저자께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숫자 몇개로

사람을 끊임없이 살아가게 하는 힘.

정신없이 움직이게 하는 힘.

군기 바짝들게 하는 힘.

인간으로 사는 한 고지서라는

바위에 깃든 중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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