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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안달루시아
전기순 지음 / 풀빛 / 2017년 1월
평점 :
"알람브라의 설계사들은 자신들의
믿음의 들판에서
어린 시절부터 키워온 천국의
이미지를 이곳에 새겨두었다.
'상상의 천국은 신의 빛으로 창조된
세계'라는 문장을
어디서
읽은 기억이 있다.
알람브라는 빛의 궁전이 되고자했던
것일까? ..." (p239)
나는 전기순작가께서 저술하시고
<풀빛출판사>에서
출간하신
이책
<나의 안달루시아>를
꼼꼼이
읽어나가다가 윗글을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붉은
궁전 또는 붉은 요새라는 뜻을 가진 궁전으로서 이베리아
반도에서
마지막 이슬람왕국의 수도인 그라나다의 언덕위에
자리잡고있는
궁전...
이렇게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서서 9세기부터 그라나다의
역사를
지켜본 궁전...
이슬람건축의
최대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궁전...
"그라나다에서
장님이 되는 것만큼 큰 형벌은 없다"라는 찬사가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있는 건축물...
그것이
바로 알람브라 궁전이다.
이렇게
전기순작가는 이 궁전을 관람하면서 알람브라궁전에서
모든
것이 상상의 천국을, 빛의 천국을 연출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프란치스코 타레가가 작곡한 기타연주의 최고의
명곡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이 알람브라 궁전을 처음
알게되었다.
기타의
가능성을 재발견하고 기타의 현대적인 주법을 완성한
인물로
평가받는 타레가의 트레몰로연주법은 듣는 이를 심연의
바다속으로
빠져들게하고 들을수록 애잔한 분위기에 촉촉이
젖게한다.
이는
헤네랄리페 궁전의 분수의 낙수소리가 타레가로 하여금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을 작곡하게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정말
그말에 공감이 가기도 하였다.
아무튼
전기순작가께서 스페인의 남부지방인 안달루시아를
여행하다가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을 보고난 느낌을
이야기한
윗글을 읽고 저 신비의 궁전속으로 천천히 들어가고
있는
나의 희뿌연 잔영들도 보이는거 같았다...^^*
아
알람브라~~
그얼마나
신비하고도 가슴뛰게하는 궁전이었는가!
그
느낌을 전기순작가께서 다시금 상기해주셨다...^^*
말라가
→ 네르하 → 코르도바 → 세비야 →아르코스델라 프론테라
→
알고도날레스 →론다 → 그라나다...
바로
위 여정이 전기순작가께서 안달루시아를 여행하는 여정이셨다.
스페인의
유명한 프로축구팀인 세비야...
그라나다가
침공당한데 격분한 피카소가 그 전쟁의 참상을
붓으로
그렸는데 그것이 바로 걸작 <게르니카>...
그
또하나의 걸작을 탄생시킨 <게르니카>의 모티브가 되었던
그라나다...
이
두지명을 익히 알고있었던 나는 이에 세비야와 그라나다가
속해있는
안달루시아를 전기순작가와함께 여행하는듯한
느낌도
받았다.
그런데,
역시 스페인문학과 영화에 대해 강의하고 계시는 분답게
곳곳에
문학과 영화에 대한 저자의 느낌과 잔상들도 소개해주셔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안달루시아...
나는
이책 <나의 안달루시아>를
읽고서 언젠가 꼭 안달루시아를
가야겠다는 생각도
들게되었고 그 낭만의 거리를 걷고싶은 마음이
강렬하게
들게하였다.
따라서,
이책은 안달루시아를 여행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물론
다녀오신
분들께서도 회고차 읽어보시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말라가출신의
화가 피카소와 그라나다출신의 시인 가르시아 로르크가
유명한
그곳...
근대
투우의 발상지이기에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킬리만자로의 눈 등 명작들을 많이 남겼던 헤밍웨이를
사로잡은
그곳...
스페인을
대표하는 와인 셰리주의 주요산지가 있는 그곳...
그곳이
바로 안달루시아이다...
그리하여 나는 눈부신 태양과 온난한 기후, 파란 하늘과 하얀 집,
이슬람의 향기가 남아있는 안달루시아를 언젠가
꼭가보리라
다짐도 하게되었다.
그것은 이책 <나의 안달루시아>를 읽고나니 그곳들을
가보고싶은 마음이 더욱 강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