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온도 - 나를 품어주는 일상의 사소한 곳들
박정은 지음 / 다온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어쩌면 한 공간이 머금은 행복했던 시절은 

영원히 사라지지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내가 느끼지 못할 뿐..." (p216)

 

나는 박정은작가께서 저술하시고 <다온북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공간의 온도>를 꼼꼼히 읽어나가다가 용산구에 있는

효창공원에서 느꼈던 느낌을 적은 글을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박정은작가께서는 이 효창공원부근에서 오래 사셨다고 한다.

학교를 갈때나 작업실을 갈때 공원을 통해서 걸어가셨고

기르는 강아지와 산책을 할때에도 어머니와함께 운동을 할때에도

늘 이 공원을 이용하셨다고 한다.

 

그러한 추억의 잔상들이 어려있는 공간인지는 몰라도

박정은작가께서는 지금도 이 공원에 가시면 지금은 없지만

예전에 같이 산책했던 강아지와의 추억이 생각나시나보다...

 

그래서, 맨윗글내용처럼 그 강아지 폴과 함께했던 시절의 추억은

영원히 잊혀지지않으시는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근데, 사실 효창공원은 내자신의 전인생의 추억의 장소이며

지금도 이 효창공원부근에 살고있다.

내가 한참 어릴때 시골에서 상경하신 부모님께서는 지금의

용마루고개인 도화동으로 이사오셨었다.

 

그러다가 그당시엔 효창공원안에 집이 있어 거기서 살았던

추억도 있고 그후 청파초등학교에 입학하게된 나는 이 효창공원이

우리들의 놀이터요, 아지트가 되었다.

 

학교에서 방과후 축구하다가 학교교문이 닫게되면 꼭 효창공원

으로 가서 축구했던 곳이니까...

 

나에게도 애틋한 추억이 서린 공원인 효창공원...

바로 박정은작가께서도 효창공원에 얽힌 추억이 있으시다니

더욱 반가웠고 그 파트를 읽을때엔 저절로 흐뭇해짐을 느꼈다...^^*

 

이책은 박정은작가께서 일상생활속에서 작가자신을 품어주었던

공간들에 대한 느낌들을 작가자신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들과함께

들려주시고 보여주셔서 335쪽에 달하는 이책을 읽는 동안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추억속으로 돌아가보기도 하였고 

또 현재 다니고있던 공간들도 반추해보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책을 읽는 동안 나의 마음은 저절로 따뜻해졌고

포근해지는 것을 느꼈다...^^*

 

"헌책방 •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설렘이 가득해지는 공간..."
(p196)

 

나는 <다온북스>에서 출간하신 이책 <공간의 온도>를 찬찬히

읽다가 윗글을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사실 나는 서점들을 방문해 책구경한후 책을 고르고 구입하는게

취미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의 대형서점들은

물론 청계천 및 동묘헌책방들을 순례하는 것도 나의 취미중

하나이다.
그런 면에서 박정은 작가께서 <헌책방>이란 곳이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설렘이 가득해지는 공간>이라 하셨는데 나도

그말씀에 200% 공감되었다.

 

그리고 이책은 제자리 걷기, 가까이 걷기, 느리게 걷기 등

세파트 335쪽에 걸쳐 공간들을 같이 순례했는데 특히 작가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들이 다 소박했고 또 친근하게 다가왔다.

 

즉, 부엌, 창고, 편의점, 빵집, 분식점 등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소들뿐만 아니라 이태원, 연남동, 북촌 한옥마을

등의 골목길, 삼각지 등의 재개발구역, 삼청동의 화랑가, 정독도서관,

남산, 성곽길, 부산 보수동 헌책방거리, 전주 버스터미널, 향교,

제주도 올레길, 협재해변에서 느꼈던 느낌들까지 저자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들과함께 보여주셨는데 그림들과 어우러져 참으로

정겹게 다가왔다. 

 

또한, 내가 어려서부터 살았고 지금도 살고있는 우리 동네인

<효창공원>은 물론 이용원 파트에서는 <성우이용원>까지

소개해주셨는데 나는 고향집을 만난듯 참으로 반가웠다.

 

그리하여 이책은 나의 아름다운 추억이 서린 동네들을

다 돌아본 느낌이 들게한 참으로 좋은 책이었다. 

 

따라서, 이책은 일상의 소박한 공간들을 통해 마음의 위안도

받고 따뜻함도 느껴보고싶으신 분들이라면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작가께서 성우이용원을 보신 느낌을

이야기해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없애고 새로 만드는 것보다 

지켜내고 유지하는 것이

그만큼 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고마운 마음이다.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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