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못한 말
김요비 지음 / 시드페이퍼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어떤 조언도 지금 당장

너의 공허를 채울 수는 없을거야

어쩔 수 없는대로 그저 하루 이틀

그렇게 견디고 또 견뎌보자

방법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거니까..."

 

나는 못말 김요비시인께서 저술하시고 <(주)시드페이퍼>에서

출간하신 이책 <그때 못한 말>을 꼼꼼히 읽어보다가 

<필요>라는 제목의 윗시를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정말 위 시에서 이야기하는 비슷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최소 한두번쯤은 있으셨을 것이다.

 

나는 이시를 읽고나서는 <아 정말 나도 저런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참 그 늪에 빠져 힘든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앞으로는 이 시의 당부처럼 마음 편하게 갖고 언젠가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라며 느긋하게 마음먹어야겠다...> 바로 

그걸 느꼈다.

 

이책은 못말 김요비시인께서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 올린

글과 시들을 284쪽에 걸쳐 한권의 책으로 엮으신 저자분의

첫번째 출간책이시라 한다.

 

그런데, 나는 저자의 나이를 알고 깜짝 놀랐다.

 

세상에 25세청년에게서 이렇게나 맑고 고운 감성이

솟아나다니...

 

마치 황순원의 명작 <소나기>나 예민의 명곡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에 나오는 소년같은 맑고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씨의 소유자같은 생각이 확들었다.

 

"하물며 평생을 마주칠 수 없는 낮과 밤조차

하루되어 살아가는데,

낮과 밤도 함께할 수 있는 너와 나는 왜

우리가 되지못할까..."

 

위 시는 <하나가 되지못할까>라는 시인데 아 이렇게나

나의 폐부깊숙이 다가올줄이야...

 

이 시를 읽고나서 나는 내자신을 차분히 돌아보기도 하였다.

이렇게 깊은 성찰과 나자신을 반추하게하는 이 시...

정말 단 네줄의 시에 나의 마음은 마냥 저려왔다...

 

사실 나자신도 습작수준이지만 조금씩 시를 쓰고있다.

그런데, 요즘엔 좀바빠서 시를 못쓰고있는데 못말 김요비

시인의 시들을 읽어보니 나자신도 조금씩 시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자신에게 다시 시를쓰고픈 시심을 불러일으킨 못말 김요비시인...

 

따라서, 이 책은 그냥 한번 읽고마는 책이 아닌 앞으로도 내자신이

다소 힘들거나 공허한 마음이 들을때면 언제든지 펴볼 생각이다. 

 

그래서, 이책은 마음이 심란할때나 혹은 영혼의 안식을

갖고자하는 분들께서는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세상모두를 다 포용하는 느낌이 들게한 <이해>라는 제목의 시가...

 

나의 세상 속 너의 세상을 인정하는 것

틀림이 아닌 서로의 다름을 포용하는 것

다만, 이것은 권리가 아닌 서로를 향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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