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철학자의 길을 걷다 - 화쟁과 소통의 비교윤리학
박병기 지음 / 작가와비평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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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인 평화는 자신의 삶에 관한 성찰과 명상 등의

방법으로 확보될 수 있다. 외적인 평화는 자신이

관계 맺고있는 사람들과 화쟁적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확보해갈 수 있다..." 

 

나는 박병기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장님께서 저술하시고

<작가와비평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딸과함께 철학자의

길을 걷다>를 꼼꼼히 읽어보다가 윗글을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이 파트의 글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란 소제목하에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앞에서

하버마스와 원효의 대화를 상상하다>란 부제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글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은 글이었다.

 

우리는 현재 크고 작은 갈등을 겪고있다.

 

예전엔 민주와 독재의 대립이 가장 큰 프레임이었다면 지금은

진보 대 보수, 세대차이, 남과 북, 남과 여 등 이념, 나이, 성별

등에 따라 크고작은 갈등과 대립을 빚고있다.

 

세계적으로도 전쟁과 평화가 공존하고있는데 예전엔 미국과

소련의 대결에서 지금은 여러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많은 대립이

일어나고있기도 하다.

 

IS 대 반IS, 정부군과 반군과의 대립, 세계의 크고작은 국지전도

비일비재하다. 심지어는 필리핀의 두테르테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펼치며 전면전까지도 일삼고있다.

 

이렇게 국내는 물론 셰계적으로도 전쟁과 대립이 끊이지않고

있는데 이책에서 하버마스가 말하는 의사소통적 합리성과

원효가 강조하는 동체자비의 시선이 교차될 수 있는 

따뜻하면서도 합리적인 실천적 토론의 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은 요즘 박근혜탄핵과 촛불집회를 보면서도 느낄 수

있었다.

국민과 소통하지않고 불통하면서 사이비종교인 영세교

교주 최태민의 딸인 최순실의 말은 잘듣는 박근혜...

심지어는 최순실, 차은택, 장시호, 고영태는 물론 김기춘,

우병우 등 파렴치한들도 국정농단을 하고있는데도 그들의

꼭두각시, 허수아비노릇이나 하는 머리텅빈 돌대가리 박근혜...

나는 그런 박근혜를 보면 참으로 한심스런 생각만 들뿐이었고 

이렇게 국민과 화쟁하지않고 불통으로 간 박근혜의 말로가 

비참하구나 바로 그걸 느끼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이책에서 하버마스가 말하는 의사소통적 합리성과

원효가 강조하는 동체자비의 시선이 우리사회에

특히더 필요하겠구나 바로 그걸 깨닫기도 하였다.  

 

"뉘른베르크에서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의 철학자의 길을

딸과 함께 걸었고, 의도치 않게 그곳에서 로자 룩셈부르크

광장을 만나며 그곳을 철학자의 길로 삼아 걸어보기도 하고,

독일에 오기 전에는 싸르트르가 자주 찾았던 플로레 카페

2층에 함께 앉아 ‘여기 이렇게 있음’을 주제삼아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뮌헨에서는 쇠락해가는 셸링쌀롱에서
우리 삶에서 자유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이책을 찬찬히 읽어보다가 윗글을 읽고 아 이책은

철학자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장소를 걷거나 찾아가보니

<철학자께서 이야기하셨던 철학적 사유가 직접적으로

확와닿는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사실 나는 요즘엔 <철학의 심연의 바다>에 푹빠지고싶은

생각이 많아졌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나에게 참으로 뜻깊은 책으로 다가왔다.

즉,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정치경제적으로 불투명함이

계속되고있는 이때에 포이어 바흐, 사르트르, 로자

룩셈부르크 등 인류에 큰 족적을 남기신 철학자들의

숨결과 체취가 느겨졌고 이에 나에게 삶의 새로운 좌표와

이정표가 어떤 것인지 찾아보게도 되었다.

 

따라서, 이책은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은 물론 삶의 올바른 디딤돌이 무엇인지 찾고싶은 분들

께서도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어떻게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란 명제에 차분하게

이야기해주시던 다음의 말씀이...  

 

"우리들에게 꼭필요한 것만을 소유하면서 그 존재자체의

실상에 충실하고있는가를 묻는 법정의 서늘한 음성과 통하는

것이다. 또한, 개인들이 시민으로서 자신의 위상과 역할을

정확하게 인식하면서 우리 존재자체가 지니는  가치에

기반을 둔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는데서 마련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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