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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정의로운가 ㅣ KAP 정의와 평화 실천 시리즈 10
크리스 마셜 지음, 정원범 옮김 / KAP(Korea Anabaptist Press) / 2016년 10월
평점 :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이사야 30:18, 비교구절:시편85:10) ..."
나는 신학교육가이신 크리스 마셜님께서 저술하시고
<KAP>에서 펴낸 이책 <성서는 정의로운가>를 꼼꼼이
읽다가 윗말씀에 마음이 확와닿았다.
사실 나는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종교에 관심이 많다.
물론 성서가 예전부터 전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이고
구약, 신약은 오래전부터 읽혀오고있다.
그런데, 내가 성서를 처음 접하게된 것이 양정고등학교
2학년재학시였다.
그당시에 불어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번 기말고사에서
불어성적이 중간고사보다
현격히 잘본 학생에겐 선물을
주시겠다는 말씀에 열심히 공부해서 마침내 내가 불어시험을
잘보았고 성적도 잘나오게되었다.
그런데, 나는 시험은 잘봤지만 나보다도 더 잘본 친구가 있으리라
생각되어 내가 선물대상자로 호명은 안될거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게 왠걸 불어선생님게서 내이름을 부르시는게 아닌가!
나는 너무나도 뛸듯이 기뻤다.
그래서 단상으로 나가 선물을 받아 내자리로 와서 뜯어보니
그것은 바로 성서였다.
그때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친구들의 모습들도 기억이 난다.
아무튼 선생님께서는 <이번에 성적이 많이 올랐더구나!
앞으로도 열심히 불어공부하길 바란다. 글고 성서도 조금씩
읽어보길 바란다>라는 간단한 쪽지도 동봉하시는걸 잊지않으셨다.
바로 그때가 내가 성서와 접하게된 첫만남이었다.
물론 어렸을때 크리스마스즈음해서 교회오면 먹을걸 준다는
말씀에 교회를 갔던 추억은 누구나가 있을 것이다.
어쨌든 기말고사에서 불어성적이 중간고사보다 현격히 잘봐
불어선생님에게서 주셨던 그선물 성서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못할 선물이였다.
더군다나 그 여선생님께서 우리 고교때 유일한 여선생님이셨으니
기분이 더좋았다. 지금도 그 성함을 기억하고있을 정도이니...^^*
그러한 추억도 있었기에 나는 이책 <성서는 정의로운가>를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이책을 읽게된 동기는 성서에서 말하는 정의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것이 법에서 말하는 정의와는 어떻게 다른지
알고싶어서이다.
그런데, 이책은 책크기도 크지않고 페이지도 107쪽밖에 안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법에서 이야기하는 정의는 이세상이 불의가 아닌 의로운 사회,
정의가 살아숨쉬는 사회를 구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런데, 성서에서 이야기하는 정의는 시편에 따르면 <하나님
보좌의 기초이고 우주의 기초>이다.
즉, 정의는 우주의 올바른 배열, 곧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현실의 작동방식을 가리킨다.
따라서, 성서저자들로 하여금 어디에서든 불의를 비난하도록
허락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이 모든 정의의 원천이고 척도의
기본확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정의에 대해 설명해주시니 성서에서의 정의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기독교가 사회의 아픔과 같이하고
사회현실에 좀더 자애로운 손길을 보내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글고 이책은 크리스천이 아닌 내가 읽기에도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크리스천이 아니기에 다 알 수는 없었지만...
나는 만화 성서 등도 구입해 종종 보는 등 성서에도 관심이
많기에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도 좀더 공부를 해서 이책 <성서는 정의로운가>
에서 말하는 정의의 다양한 해석을 통해 성서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싶은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