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 그리운 조선여인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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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 먼 고향 산은 만겹 봉우리로 막혔으니

가고픈 마음은 오래도록 꿈속에 있네.

한송정 가에는 외로운 둥근 달이요

경포대앞에는 한 줄기 바람이로다.

 

모랫벌엔 백로가 언제나 모였다 흩어지고

파도위엔 고깃배가 오락가락 떠다닌다.

어느 때 강릉땅을 다시 밟아서

색동옷 입고 어머니곁에서 바느질할꼬..."

 

나는 이수광작가께서 저술하시고 <스타리치북스>에서

펴낸 이책 <그리운 조선여인, 사임당>을 읽다가 

한양으로가기위해 대관령 영마루에 올랐다가 친정어머님

그리워하며 지은 윗시를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아시다시피 신사임당은 고향인 강릉 친정집에서 친정어머님과

같이 지내는 정신적 안정속에 많은 시간이 같이 생활하였다.

 

그래서, 용이 품속으로 날아드는 꿈을 꾸고 아들 이이를

출산하기도 하였다.

 

아무튼 그렇게 친정어머님밑에서 편한 마음으로 시도 짓고

그림도 그리며 지냈던 그녀가 다시 한양으로 떠나야할때는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않았으리...

 

그리하여 바로 윗시에서는 친정어머님을 향한 그녀의 애틋한

마음이 담겨있는듯해 나의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였다. 

 

정말 우리는 신사임당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그분이 누구시라는건

다알고있다.

 

조선시대 현모양처의 대명사...

율곡 이이의 어머님...

시, 그림, 글씨 등 다방면에서 재주가 많으셨던 뛰어난 예술가...

5만원권 지폐의 주인공...

 

바로 그정도로만 대충 알고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스타리치북스>에서 펴낸 317쪽에 달하는 이책

<그리운 조선여인, 사임당>을 읽어보니 아 내가 신사임당

이라는 분에 대해서 미쳐 알지못했던 부분들도 알게되어

넘넘 뜻깊었다.

 

엄격한 유교사회로서 남녀칠세부동석과 남존여비에다가

칠거지악이 지배해 여성들이 살기힘들었던 사회였던 조선...

 

그렇게나 철석같이 믿었던 남편 이원수도 첩을 만들어

왔다갔다했으니...

 

한 여인으로서 얼마나 애끓고 가슴이 아팠을까...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이책에서는 그러한 신사임당의 애절한 마음도 잘녹아있어

처연한 마음이 든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한 신사임당의 마음을 저자이신 이수광작가께서 아주

사실적으로 잘묘사해주셨다.

 

그런데 내가 이수광작가를 처음으로 알게된건 그분의 추리소설

에서였다.

치밀하고도 감각적인 문체로 추리소설의 진수를 보여주셨던

이수광작가셨는데 지금은 대한민국 팩션의 대가로서 왕성한

집필활동을 보여주고있다.

 

그리하여,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21가지 재판사건> 등을 비롯해 <조선 명탐정 정약용>, <정도전>,

<대조영> 등 선이 굵은 작품들도 많이 저술하셨다.

 

또한, 경제문제나 부자들의 이야기 등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많은 책들을 쓰셨는데 나는 얼마전에 <조선부자 16인의 이야기>

도 아주 잘읽었다.

 

아무튼 이책 <그리운 조선여인, 사임당>도 이수광작가께서

저술하셨기에 더욱 흥미롭게 잘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수광작가님의 역작 계속 기대해본다.

 

지금도 기억나네...

 

신사임당께서 그리신 그림이 얼마나 사실적이었는지 알려주는

다음의 이야기가...

 

"우리 집에 율곡선생의 어머니가 그린 풀과 벌레의

그림 한폭이 있었는데 여름에 뜨락에서 햇볕을 쪼이다가

닭이 쪼는 바람에 종이가 마침내 뚫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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