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 마음을 지배하는 공간의 비밀
콜린 엘러드 지음, 문희경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서울도심에 있는 한국은행과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모든 건물소유자(기관)의 이미지와 기능(효율성)을 고려해

1층전면을 폐쇄형으로 만드는 건물의 대표적인 예다..."

나는 콜린 엘러드 워털루대학교의 인지신경과학자이자 도시현실

연구소장께서 저술하시고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님께서 감수하시며 <도서출판 길벗>에서 펴낸 이책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를 읽다가 <지루한 장소>라는

소제목하에 씌어진 윗글을 읽고 <아 정말 맞는 말이시네~~>

바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행...

이 은행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으로서 국책은행이다. <정부의 은행>,
<은행의 은행>이기도 하면서...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통하여 물가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설립목적으로 1950년 6월 12일 설립되었다.

한국은행은 화폐의 발행과 유통, 통화정책의 수립과 집행,

물가안정과 경제안정, 적정금리유지, 지급결제제도의 운영과 관리,

부의 은행으로서 국고금의 수습과 국채의 발행, 외국환업무와

외환보유액관리, 금융기관검사와 금융안정유지, 경제통계작성과

조사연구, 국제금융협력과 교류 등 우리나라의 중심은행으로서

중차대한 업무를 맡고있다.

따라서, 이렇게 중요한 업무를 힌다는걸 다시 강조하는 이유는

이렇게 돈을 다루는 업무를 하기에 일반시중은행과는 다르게

그 건물도 위압감도 주는 폐쇄형 구조를 띄고있는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나는 신세계백화점과 마주하고있는 한국은행앞을 자주

지나다니는 편이다.

지나가면서 느끼는 것은 우선 일본식 건축양식의 건물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건물의 외관도 개방적이고 포용적이기 보다는

왠지 위압적이고 폐쇄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당연히 단한번도 들어가보지못했는데 이책을 읽어보니

<건물의 기능이 그구조와 매치되게 건축되어지는거구나! ~>

바로 그걸 느꼈다.

이책은 우리가 일상생활속에서 마주하고있는 <공간들의

이미지와 그기능 및 역할들>에 대해 각종 사진들을 곁들여서

잘설명해주고있다.

즉, 공간의 기능이 자연, 사랑, 욕망, 지루함, 불안, 경외의

장소로서 갖는 의미와 그것이 실생활속에서는 어떻게

구현되고있는지 잘설명해주고 있다.

나의 육군학사장교  동기중 한친구가 지금은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중인데 그동기가 <실생활속에서의 건축과 공간의 의미와

관계>를 주제로 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런데, 특히 그 동기와의 얘기중에 인상적으로 남는 것이 있었다.

즉, 건축물은 바로 그자체로서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건축물이 가지는 의미와 그 건축공간이

내포하는 뜻도 잘캐치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그이야기가 지금도 강렬히 남아있다.

건축학과교수가 이야기해준 그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이책을

읽으니 이책이 더욱 술술 익히게되었고 이해도 빠르게 다가왔다.

또한, 이책을 읽음으로서 <곡선의 미학>도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따라서, 이책은 실생활속에서 공간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

알고싶어하시는 분들이라면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등

참으로 훌륭한 교양과학서적들을 많이 저술하셨고 또 좋으신

강연도 들을 기회가 있었던 정재승교수님...
그 정교수님께서 직접 감수까지 하신 서적이라 더욱 호기심을

느꼈고 이에 이책을 놓치지않고 꼭읽고싶었는데 아주 흥미롭게

잘읽었다~~ ^^*

지금도 생각나네...

<건물의 목적>을 이야기하신 저자의 다음의 말씀이...

"내가 서있던 건물의 목적은 내가 느끼는 바로 그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그 감정을 이용해 나라는 존재를 변화시키는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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