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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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시가 되자 전화벨이 또 울렸다.

하비부인이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분노와 슬픔사이의 어딘가에 있었다...

때때로 죽음의 무게가 손에 잡힐듯 뚜렷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스트레스와 고통이 공기중에 감돌았다.

또 어떤 날은 끝이 보이지않는 여름날의 정글에 갇혀 온몸이

땀에 젖은채, 환자의 가족이 흘리는 눈물을 비처럼 맞고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 나는 폴 칼라니티님께서 저술하시고 <흐름출판사>서 펴낸

이책 <숨결이 바람될때>를 꼼꼼히 읽어나가다가 윗글에

가슴시렸고 또 저자께서 느끼셨던 충격의 깊이가 얼마나 

심하셨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였다...

 

저자이신 폴 칼라니티는 스탠퍼드대학병원 의사셨다.

스탠퍼드대에서 영문학과 생물학을 공부했고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문학과 철학, 과학과 생물학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과학과 의학의 역사 및 철학과정을

이수한뒤에는 예일 의과대학원에 진학해 의사의 길을 걷게된다.

 

졸업후에는 스탠퍼드대학병원 신경외과 레지던트생활을 하며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했다.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미국 신경외과

학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연구상을 수상하기도하였다.

 

이렇게 최고의 의사로 손꼽히며 여러 대학에서 교수자리들까지

제안받는 등 장밋빛미래가 펼쳐질 무렵 이 어인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그에게 암선고가 내려진다...

앞만보고 달리며 승승장구하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했던

그자신에게 암선고라니...

 

세상에는 위암, 간암, 식도암, 대장암, 췌장암, 갑상선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들이 있지만 저자께서 걸리신 암이

그중에서도 고치기어렵다는 폐암이라니...

 

이렇게 의사로서 승승장구했던 저자가 암선고를 받자

받았을 충격파는 어떠했을지 가늠하기가 쉽지는않다.

다만, 그누구보다도 그충격파가 크지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리하여 이책은 의사로서 미래가 전도유망했던 사람이 

폐암선고후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자신의 임상경험들도

회고하고 글고 자신이 어떠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지 담담한 필체로 들려주셨다.  

 

내가 하필 왜 폐암이야 라며 심각한 절망에 빠지는게 아닌

죽음을 의사와 환자 모두의 입장에서 본다는 말슴이 내가슴에

잔잔히 다가왔다.

 

글고 폐암을 포함한 암이 아직까지는 치명적 질병이기는 해도

완전치료되면 더 좋겠지만 좀더 수명연장시킬 수 있는 치료법들이

무엇인지 연구해봐야한다는 말씀들도 공감되었고 내가슴속으로

슬며시 다가왔다.

 

"저자인 폴은 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만다..."

 

아 나는 이책을 읽다가 이구절에 가슴이 무척 아팠다.

의사에서 환자로, 죽음을 목전에 둔 철학자로 변신한 폴 칼라니티...

그분이 마지막에 남기신 비망록인 이책...

과연 어떤 메시지들이 담겨있을까? 궁금해하며 읽어간 이책...

 

바로 그마지막 메시지들....

 

무척 가슴이 시린 적도 있었고 안타까움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던

적도 있었다...

감동의 쓰나미가 물밀듯이 다가왔다...

 

마종기시인겸 의사, 이해인수녀님, 이국종 아주대의대 외과교수,

전병근북클럽오리진운영자,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저술하신

아툴 가완디, 앤 패체트작가께서 <추천사>를 통해 이책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이유도 알게되었다.

 

그누가 얘기했던가!

삶과 죽음은 종이한장차이라고...

 

폴 칼라니티님께서 저술하신 이책 <숨결이 바람될때>를 찬찬

읽어보니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이책을 읽고나니 그가 뉴욕 타임스에 기고해 큰 반향을 일으킨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 <떠나기전에>도 어떤 내용의 글일지

언젠가 읽고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나는 내가 마음이 허하거나 다소 갈피를 잡지못할때에는

이책 <숨결이 바람될때>를 손에 들고 읽어볼 것이다.

 

글고 바로 거기에서 내삶의 방향을 다시 잡고 각오를 다시 새롭게

다질 것이다...

바로 이책이 나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주고 격려도 주었기에...

 

지금도 들려온다...

저자께서 절규하듯 들려주신 그말씀이...

 

"죽음이 올때까지 멈추지마라..."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더 폴 칼라니티님의 명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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