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별곡 - 혼돈의 시대
차현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10만원이상의 거액대출을 일일이 승인했던 조선총독부의

권한은 이후 미군정청의 재무국장인 찰스 고든 육군중령에게

넘어갔다. 쪽지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한남동 미군부대앞에

문전성시를 이뤘다.

당시 고든 재무국장은 남조선금융계의 최고실력자였다.

미군정청이 동결한 남조선내 조선인들의 재산도 그가 관리했다..."

 

나는 차현진님께서 저술하시고 <인물과사상사>에서 펴낸

이책 <중앙은행 별곡>을 꼼꼼히 읽어나가다가 윗글을 읽고

깜짝 놀랐다. 

 

세상에 아무리 해방직후 혼란한 시기라지만 한나라의 금융계를

일개 외국중령이 좌지우지했다니...

 

그 치욕의 역사에 경악과 분노만이 일었고 또 분개했다.

 

사실 나는 역사를 좋아한다.

그래서, 지금도 철학, 문학서적들은 물론 역사책들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요즘에 특히더 관심을 갖는 역사분야는 일제식민지시대

이후의 현대사이다.

 

1910년 8월 29일 우리나라가 일본제국주의에 병탄된

말그대로 일제가 삼켜버려 주권잃은 나라가 돼 일제식민지로서

비참함과 치욕의 역사를 만35년이나 당하게될줄이야...

 

이 일제병탄에 의해 우리나라는 결국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하여도 미국에 의해 제안된 3.8선으로 곧 남북이 분단되는

민족적 비극을 맞게되는 원인이 될줄 또 누가 알았으리요...

 

주권없는 일제식민지 만 35년이 남북분단으로 이어질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사실 진주만을 습격하여 2차대전을 일으켰다 히로시마와

나카사키에 미국에 의한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무조건

항복을 했던 일본이 남북분단됐어야했는데...

 

힘없던 우리나라가 미국에 의해 먼저 제의되고 소련이

동의한 <3.8선획정>으로 남북분단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직시해야할 것이다.

 

아무튼 요즘에 일제식민지시대이후의 현대사에 극히 관심이

많은 나에게 이책 <중앙은행 별곡>의 독서도 그런 의미에서

뜻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그런 의미에서 해방직후 우리나라의 금융계를 일개

외국중령인 고든이 좌지우지했다니 분개했고 다시는

이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말아야겠다 바로 그걸

절실히 깨달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지난달엔 기준금리 인하, 이달엔 동결..."

 

우리는 매월 한번씩 금통위에서 결정되는 기준금리추이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한다. 글고 중구 한국은행앞을 지나가면서 과연

국책은행인 한국은행이 일반국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는지 궁금할때가 많았다.

 

그런 면에서 현직 한은맨께서 지으신 이책이 한국은행의

존재의의와 기능 글고 변천사도 알려주셔서 아주 흥미롭게 

잘읽었다.

 

이책에서는 또 첨엔 일본넘들에 이어서 러시아넘들에 나중엔

양키에 빌붙으며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원형을 보여준

전광용의 소설 <꺼삐딴 리>의 주인공인 이인국같은 인물들이

해방이후엔 많았음을 알려주는데 이대목에서도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일제식민지시대에서부터 1950년도까지의

우리나라 중앙은행의 변천과정의 역사를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글고 1950년도 이후의 중앙은행의 역사도 다음시리즈에서 책으로

또 만날 수 있다니 넘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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