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 먹고 마시고 걷는 36일간의 자유
오노 미유키 지음, 이혜령 옮김 / 오브제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도시에서 생활할땐 모두가 말하는걸.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라고.

하지만 이 길은 달라. 서두르든 천천히 가든 어차피

도착할 장소는 같으니까.

서두른다고 찾을 수 있는건 아무 것도 없어.

오히려 소중한걸 못보고 지나치게될 가능성이 커지지.

필요한건 'Take your time'(서두르지마라!)... 그것뿐이야."

 

나는 오노 미유키님께서 저술하시고 <다산북스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싶다>를 꼼꼼히 읽어보다가

저자께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미국 켈리포니아출신의

45세여성인 리타가 들려주던 이야기를 읽고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젊은 시절엔 증권회사를 바쁘게 다녔고 지금은 병이나 사고로

신체에 장애가 온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테라피스트인 

리타...

 

자신이 열심히 일한건 실패하는게 두려웠기 때문이라는 리타...

그래서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지, 채식을 해야지, 운동을 하러

다녀야지, 멋진 재혼파트너를 골라야지 고민하면서 앞으로만

맹렬히 질주하기만 했던 그녀...

 

그러나, 그끝은 어디였던가!

 

문득 바람이 멈췄을때 실은 내가 전혀 원한적 없는 장소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허무에 빠졌던 리타...

 

아 이렇게 인생의 굴곡진 경험들을 파란만장했던 경험들을

했던 분이셨기에 이렇게 서두르지말고 본인의 페이스 잘 유지

하면서 정진하라시는거였구나 나는 바로 그걸 느꼈다.

 

이책은 85년생인 일본의 오노 미유키님께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만났던 분들과의 에피소드, 자연풍광들을

보고 느낀 이야기, 현지인들을 만나고 느낀 이야기 등을 있는

그대로 들려준 800km 순례길이야기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사실 이길은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페인과 프랑스 접경에 위치한 기독교 순례길이다.

 

예수님의 열두제자였던 야곱(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약 800km에

이르는 길이다. 산티아고는 야곱을 칭하는 스페인식 이름이며

영어로는 세인트 제임스라고 한다.

1189년 교황 알렉산더 3세가 예루살렘, 로마와함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성스러운 도시로 선포한바 있다.

그런데, 1987년 <연금술사>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가

출간된 이후 더욱 유명세를 탔으며,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자 유럽과 전세계로부터의 성지순례가 더욱 활발

해졌다고 한다.

 

"2015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한국인이 4,000명이 넘는다..."


아 나는 이책을 읽고서 <아니 한국인들이 이리도 많이 가고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투우와 세계 프로축구의 산실 프리메라리가가 있는 나라,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와 바르셀로나의 메시에

열광하게하는 나라...

피카소와 고야의 명화들이 걸려있는  <프라도미술관>이 있는

나라인 스페인...


그런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걸으신 저자...

 

그런데, 그계기가 여행중 만난 한국인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훌쩍 스페인 순례길을 떠나셨다니 그여행의 취지와 동기를

읽고서 가슴시린 감동을 많이 느꼈다.

 

따라서, 이책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물론 다녀오셨던 분들도 그 산티아고 순례길을 찬찬히 회고해

보시는 의미에서도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산티아고 순례길...

 

나도 언젠가 이길을 꼭걷고싶어졌다.

그 길을 걸으면서 태양도 만나고

구름도 만나고

바람도 만나고싶다.

 

무엇보다도 내자신과 만나고싶다...

길고긴 영혼의 대화를 나누고싶다...

산티아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