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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존 파인스타인 지음, IB스포츠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메이저리그에 잠깐 있다가 내려간 사람들에게 들었는데 다시 올라가는게 메이저에 처음 설 때만큼 기쁘다고 하던데요. 그게 꼭맏는 얘기군요. 저도 메이저에 소속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초조하지않았어요. 불안하기보단 좀 들떠있었죠..."
나는 존 파인스타인님께서 저술하시고 <북스타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당신의 이름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를 꼼꼼히 읽다가 <스콧 포드세드닉>이 이야기한 윗글을 읽고 <아 메이저리거였던 포드세드닉도 마이너리그에 있다가 메이저리그 올라갈땐 또 저런 느낌이었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그런데, 이 천하의 포드세드닉이 또 누구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대결한 2005년 월드시리즈...
그 2차전 6:6 동점인 상황에서 정규시즌에 한개의 홈런도 없었던 <스콧 포드세드닉>이 통쾌한 결승솔로포를 작렬, 시카고가 7:6으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결국, 시카고는 이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후 3~4차전도 승리,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하게되었다.
그는 2004년에 내셔널리그 도루 1위를 하기도한 호타준족의 명선수였다.
그렇게 대활약을 했지만 그는 이내 부진에 빠졌고 2년후에 방출되었다. 그후 그는 방랑자처럼 캔자스시티, 필라델피아, 보스턴, LA 다저스 등으로 팀을 전전하다가 결국 마이너리그인 트리플A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고 그후엔 메이저리그에서의 그의 화려한 활약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포드세드닉처럼 저렇게 잠깐이라도 화려한 메이저리거생활을 해봤던 선수는 그나마 행운아라고도 생각된다.
이책을 읽어보니 평생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선수생활을 마치는 선수들을 보니 괜시리 맘이 짠해지기도 하였다. 그건 감독, 심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런데,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지었던 독일의 세계적 문호 괴테는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않은 사람은 인생의 참맛을 모른다>고 하지않았던가!
또한, 이책에서는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추천사도 있어 주의깊게 읽었다. 그중에서도 메이저리거생활만 5년을 했던 추신수의 추천사는 더욱 짠하게 다가왔다.
메이저리거생활이 얼마나 힘든지는 NC 다이노스의 테임즈를 비롯한 외국인선수들을 통해서도 알았지만 이렇게나 힘든거였나
다시금 깨닫게되었다.
강정호, 김현수, 류현진, 오승환, 이대호, 추신수
글고 박병호...
넥센 히어로즈 공포의 4번타자출신 박병호선수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2홈런을 치는 등 맹타를 휘두르다가 지금은 마이너에서 타격감을 조율중이지만 다른 코리안리거들은 대체적으로 선전해 하반기 활약도 기대된다.
아무튼 마이너리거들의 피눈물나는 활약을 그린 이책 아주 잘읽었다.
따라서, 이책은 메이저리그를 꿈꾸거나 국내프로야구를 꿈꾸는 한국야구선수들은 물론 MLB 마이너리그의 실상에 대해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도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나는 이책을 다읽고나니 문득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포수 <요기 베라>가 이야기한 다음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그리하여 나는 앞으로도 위명언을 삶의 지침으로 삼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도 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