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행
노은 지음 / 스타북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가고 오지않는 남편이 그리운 아내

방울방울눈물님은 남편이 그리울땐

전동성당앞을 하염없이 서성인답니다.

맘가득 켜켜이 쌓인 그리움처럼

 

한보따리 은행잎 떨어져

무수히 발에 밟히고

그위로 흰눈쌓여 미끄덩거리고

아무런 약속도 없이 겨울이 오더니

그렇게 한해가 부질없이 저물어가노라고..."

 

나는 <노은작가님>께서 저술하시고 <스타북스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낯선 여행>을 꼼꼼히 읽어보다가 윗시를 읽고 가슴이

저절로 뭉클해져옮을 느꼈다.

 

아 사랑의 아픔을 이렇게나 처연하게 그린 시가 또 어디있었던가!

다시는 돌아오지못할 그 님...

아내는 그 남편과의 추억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오늘도 전동성당앞을

서성인다... 글고 추억을 되새기며 그 남편의 향취를 느껴보고자한다.

 

전동성당...

 

시가 나에게 더욱 처연히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전동성당>이

나오기 때문이다.

 

1908년 프와넬신부의 설계로 성당이 완공되었고...

호남지방의 서양식 근대건축물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건물중 하나...

전주의 자랑 전주한옥마을, 오목대, 경기전,남부시장 옆에 떡하니

자리잡고있는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해주는 건물...

그것은 꼭 천주교신자가 아니라도 느껴져오는 감정이리라...

이곳을 가게되면 박신양, 전도연주연의 영화 약속에서 사랑의

서약을 한 장소로 기억되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이 들고 가슴도

저려져 오는 곳...

 

이렇게 한해 62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한옥마을에

자리잡고있는 전동성당은 지난 5월에도 찾아갔을때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아무튼 다시는 돌아오지않을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애잔한

마음을 전동성당을 매개체로 한편의 아름다운 시로 승화시킨게

바로 이시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글고 이책 <낯선 여행>은 이렇게 남편이 그리운 아내외에도

엄마가 그리운 딸, 아들을 그리워하는 엄마, 동생이 그리운 언니,

아버지가 그리운 딸 등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들의 짠한 마음과

그리움을 시들로 나타내었는데 그 잔잔하게 다가오는 울림은

나의 마음을 고요히 침잠하게 만들었다...

 

소설가이자 시인이신 노은님의 이 시들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작가는 저마다의 가슴 안에 망울져 맺힌 아픔과 슬픔과 그리움의

사연들을 조각조각 곱게 모아 어루만지기를 멈추지 않는다.

슬픔과 그 이웃의 슬픔은 친구처럼 서로를 알아보고, 슬픔은

그 이웃의 슬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 이야기 시는

알게 해 준다..."


나는 <스타북스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낯선 여행>을 찬찬히

읽어보다가 윗글을 읽고 이책이 마음을 위로해주고 따뜻하게해주는

좋은 책이라 다시금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이책을 통해 노은작가의 이야기시에 푹빠질 수 있었다.

나의 마음을 침잠하게 하고 영혼의 평온을 주는 이책 참으로

좋은 책이었다.

 

따라서, 이책은 노은작가의 팬분들은 물론 소중한 사람과 사랑

이라는 주제로 잔잔한 시들을 음미해보고자하시는 분들께서는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낯선 여행...

그러나, 그 여행은 결코 낯선 여행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고요히 침잠하게된다면 어느새 익숙해지는

정겨운 길이 될 것이라는

따스한 여행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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