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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와 공자의 화해 - 21세기 중국은 왜 이 길을 선택했나 ㅣ 동아시아연구소 교양문화 총서 1
권기영 지음,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기획 / 푸른숲 / 2016년 3월
평점 :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1848년에 출간한 <공산당선언>...
이책자의 맨마지막에 위와같은 구호를 외치고있다.
나는 권기영님께서 저술하시고 <푸른숲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마르크스와 공자의 화해>를 꼼꼼히 읽어나가다가 문득 마르크스로
촉발된 공산주의의 태동부터 그 변천과정을 떠올리게되었다.
그리하여 이렇게 마르크스에 의해 <공산당선언>이 출간된후 1871년
에는 세계최초로 사회주의정부인 <파리코뮌>이 세워지고 마침내
1917년 레닌이 주도한 <10월혁명>에 의해 구 소련은 공산당이 정권을
장악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게된다.
그후 1921년에 중국 공산당이 창당된다.
그러나, 모택동이 이끄는 파와 장개석이 이끄는 국민당은 서로
국공내전에 직면하며 대립한다.
이에 모택동은 <대장정>을 감행하여 효과적인 교두보마련에 성공했고
1~2차 국공합작을 하며 서로 일시적이지만 힘을 합치기도 했다.
그러나, 약탈과 착취만 일삼았던 국민당에 실망한 노동자, 농민 등
기층민중들은 모택동에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않았고 마침내 모택동은
국민당에 승리를 거두고 1949년 10월 1일 중국건국선포를 하게된다.
장개석은 대만으로 쫓겨나게되고...
그러다가 중국 공산당은 유교가 비효율적이고 비능률적이라며
비난하고 배척하는데 그절정이 <문화대혁명>이었다.
이렇게 공자를 부정하며 오로지 사회주의 이념전파에만 열중하게된다.
그랬던 중국이었는데 1990년대 이후 공자를 전통사상이라고 이야기
하며 <공자의 부활>을 도모하고 추진해나간다...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
이책은 이렇게 중국에 일어나고있는 공자부활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설명해주고있고 이에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은지 그 대처
방안들도 설명한 참으로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15세 지우학 : 학문에 뜻을 두다.
30세 이립 : 인생목표를 수립하다.
40세 불혹 : 흔들림없는 주관으로 세상을 판단한다.
50세 지천명 : 하늘의 뜻을 깨닫고 실천하다.
60세 이순 :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다.
70세 종심소욕불유구 : 마음가는대로 해도 어긋남이 없다.
나는 <푸른숲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마르크스와 공자의 화해>를
찬찬히 읽어나가다가 문득 공자님께서 해당연령대에 진입하셨을때
느꼈던 감정이나 소회들을 규정한 위 해당단어들이 생각났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논어 학이편의
첫구절을 비롯하여 논어라는 책은 내가 즐겨 암송하고 다니며
가슴속깊이 새겨나가는 동양최고의 사상명서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세계4대성인중 한분이시라는 공자신데 왜 정작 중국에서는
대접받지못했던 시절이 있으셨는지 무척 안타까웠었다.
그런데, 1990년대이후 공자는 부활하게된다.
그것은 도농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갈등도 해소시키는 전통문화의
부활을 위한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그리하여, 2015년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미국 국빈 방문을
맞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륙에 불고있는 ‘공자 띄우기’ 바람을
소개하며, 시 주석이 공자 탄생 2565주년을 기념한 대대적 행사를
벌이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 국제학술대회에도
국가주석으로는 25년만에 처음으로 참석하기도 하였다.
아무튼 마르크스로 대변되는 사회주의국가 중국에서 요즘 일어
나고있는 공자의 부활은 동시에 중국 전통문화의 부활이라고도
평가되고있다.
그리하여 나는 1917년 신문화운동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중국이 선택해온 길을 ‘마르크스’와 ‘공자’라는 중국을 움직이는
두가지 문화 코드로 분석해 21세기 중국이 이루고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는 이책 <마르크스와 공자의 화해> 아주
잘읽었다...^^*
근데, 실은 나는 몇년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중국 북경과 장가계
여행을 갔다온적이 있다.
여행중에 만리장성, 천안문광장, 자금성의 웅장함에 놀랐었고
대협곡, 귀곡잔도, 천문산, 천자산, 천하제일교 등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왔었다.
근데,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중국이 전혀 <사회주의국가>라는
느낌이 들지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평범한 하나의 국가라고 생각되었다.
등소평의 개혁과 개방정책으로 <흰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에 의거해 그후 경제적 성장을
거듭해오고있는 중국...
이제 경제적으론 영국도 제치고 2010년엔 일본도 제처 명실상부한
G2대열에 들어서게된 중국...
이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중국이 획일적 마르크스사상에
젖어있는 사회에서 벗어나 전통사상과 문화도 부활시키는 중국의
진면목을 보게되었다. 그래서, 그일환으로 공자부활을 꾀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새롭게 전진하고 화합할려는 중국의
의도가 숨어있는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마윈의 알리바바, 스마트폰 샤오미의 약진 등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무섭게 치고올라오는 중국을 보면서 마르크스와 공자의 화해를 통해
또 새로운 도약을 꾀할려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