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를 읽는 아침 - 지혜로운 삶을 위한 깨달음
헤르만 헤세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 박선형 옮김 / 프롬북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고독하라.

진정으로 고독해지는 그 순간 처음으로 내운명이 빛나는 모습을

보게될 것이다. 그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겨우 발견하게 된다.

비로소 나스스로에 대해 알게된다. 그렇게 진정한 어른이 된다..."

 

                                                - <고독에 대하여> -

 

나는 시라토리 하루히코작가께서 편역하시고 <프롬북스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헤세를 읽는 아침>을 꼼꼼히 읽어나가다가 바로 윗글을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우리는 흔히 <고독>에 휩싸이는걸 꺼리게된다.

우리는 늘 친구나 동료들과 일부로라도 약속을 해서 만날려고

노력을 한다. 그들과 호프잔을 부딪치고 같이 식사하다보면

나는 외롭지않고 적적하지않다는걸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랴...

인류최고의 걸작이나 불후의 명작들은 바로 그사람의 <고독>속에서

피어난 것을...

 

따라서, 우리는 고독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 고독에 맞설 필요도 없다.

그냥 그 고독을 즐기면 된다고 본다.

 

그 진리의 속성을 이 헤르만 헤세의 짧은 글속에서 느끼게 되다니...

 

나는 예전부터 헤르만 헤세를 철학가적인 작가로 생각했다.

그의 글은 뭔가를 사색하게 하고 또 사색하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었기에...

 

근데, 아니나다를까 시라토리 하루히코작가께서 편역하신 이책에서는

<헤세와 니체>라는 제목하에 헤세가 어떻게 니체에게서 영향을

받았는지 설명해주시는게 아닌가...

 

나는 이 파트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왜냐하면 니체도 내가 가장 존경하는 철학자이기에...

그가 지은 <비극의 탄생>,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아침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피안>, <방랑자와 그

그림자> 등은 인류역사상 길이남을 명저로 꼽히고있기도 하지만

학창시절 니체가 이야기한  한마디 한마디의 글이 나의 가슴을

찡하게 해주었고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셨던 철학자셨기에...

 

이 두분께서는 교육의 대중화와 대중매체의 영향력확대로 개인의

개성이 사라지고 사고가 획일화되는 것을 비판적으로 보았고

도덕의 경계를 허물고 도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한다고 주장하신

공통점들이 있으셨다.

  

아무튼 이책을 통해 헤세가 니체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하나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한다.
새는 신에게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나는 시라토리 하루히코작가께서 저술하시고 <프롬북스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헤세를 읽는 아침>을 찬찬히 읽어나가다가 문득 헤르만

헤세의 명저 데미안에 나오는 위명구절이 생각났다.
위 구절에 의하면 여러가지 양상의 세계속에서 제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있는 우리는 자신의 세계를 둘러싼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그세계를 깨뜨리고 비로소 나에게로 날아갈때> 우리는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다는걸 주창하는 문학사에 길이남을

명구절이다.
나는 양정고교재학시 동아리인 도서반에 가입해 책읽고 토론할때도

<헤르만 헤세>의 작품세계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던 추억도 떠올랐다~ ^^*

 

그리하여 나는 시라토리 하루히코께서 이해하기 까다로운 헤세의

글을 쉽게 풀어내셔서 원전의 감동과 정신은 고스란히 살리되,

누구든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사려깊게 글을 옮기셔서

아주 감명깊게 잘읽었다...^^*

 

따라서, 이책은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을 즐겨읽으셨던 분들은 물론이고

영혼의 메마름에 갈증을 느끼셨던 분들, 뭔가 새롭게 일을 시작하실

려는 분들께서도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유희>, <수레바퀴 밑에서> 등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남기셨고 1946년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하신

최고의 작가요, 시인이요, 평론가셨던 헤르만 헤세...

 

그의 소설, 시, 서간 등에서 주옥같은 글들을 233쪽에 걸쳐 실은

이책...

나는 내마음이 허하거나 잠시 지쳐있을때 이책을 들고 차분히

읽어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책에서 위안과 용기도 함께 얻으리라...

 

헤르만 헤세...

이분과의 만남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사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된다...

왜냐면 이분은 나에게 있어 평생에 걸쳐 접하셔야할 분이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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