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오락 - 고전에서 얻는 5가지 즐거움
허경태 지음 / 큰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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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子의 勸學文★

 

少年易老 學難成 소년이노 학난성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


一寸光陰 不可輕 일촌광음 불가경
(순간 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未覺池塘 春草夢 미각지당 춘초몽
(연못가의 봄풀이 꿈에서 채 깨기도 전에)

 

階前梧葉 已秋聲 계전오엽 이추성
(계단 앞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리네)

 

나는 허경태작가께서 저술하시고 <큰나무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고전오락>을 꼼꼼이 읽어보다가 <일촌광음 불가경>을 설명하는

파트에서 위권하문을 다시금 읽어보고 가슴이 찡했다...

 

때는 바야흐로 내가 14세였던 수도중학교 1학년시절...

청운의 부푼 꿈을 안고 열심히 공부하던 시절이었다.

과목별로 담당선생님들이 달라 학업부담이 좀있었던 그시절이...

 

근데,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한 우리들에게 과목별 선생님들이 들어

오실때마다 칠판에 쓰신 글은 바로 위 <朱子의 勸學文>이었다...

 

그당시에는 왜 들어오시는 선생님마다 이글을 쓰셨을까 의문이었다.

어떤 선생님께서는 <연못가의 봄풀이 꿈에서 채 깨기도 전인데

계단앞 오동나무잎이 벌써 가을을 알린다... 이 얼마나 세월이

빠른거냐?>라고 힘주어 말씀하시기도 하셨다...

 

그런데, 어렸을때는 이렇게 세월의 빠름이나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느껴지지가 않았는데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니

이 朱子의 勸學文처럼 폐부깊숙이 와닿는 말씀도 없었다...

 

정말 요즘엔 하루 24시간 1,440분, 86,400초가 그렇게나 소중할 수가

없다. 참으로 1분 1초가 그렇게나 고귀할 수가 없다...

 

또한, 내가 무척 신임하는 포크가수 김광석의 명곡 <서른즈음에>에

나오는 가사처럼 나의 청춘은 그야말로 머물러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내가 얼마전에 새치머리가 났을때 개인적으로 충격이었다...

아 정말 나의 청춘은 가는구나 이것을 통렬히 실감하기도 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위말씀은 논어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신 유명하신 말씀이다.
나는 고교시절 이글을 읽고서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참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야할지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인지

깨닫게해준 명구절이었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던차에 <큰나무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고전오락>을 읽어보니

세상을 통찰하는 즐거움 등 5개의 장에 걸쳐 삼국지》, 《천고담》,

《논어》, 《맹자》, 《시경》등 주옥같은 동양고전에서 널리 회자

되어 내려오는 고사성어에 얽힌 배경이야기들을 각종 예화들과

서적들에서 인용하기도 하시면서 알기쉽게 설명해주셔서 이책의

세계속으로 푹빠지게되었다.

 

"독서백편의자현 - 글을 백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나타난다",

東隅已逝 桑楡非晩(동우이서 상유비만) 

- 소년기는 이미 지났지만 만년이라도 늦지않다...

세월부대인 -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않는다..."

 

윗고사성어들을 읽고나서도 깊은 울림을 받았다...

 

그리하여 이책은 70개의 고사성어들을 <세상을 통찰하는 즐거움>,

<지혜를 얻는 즐거움>, <고통을 극복하는 즐거움>, <학문을 익히는

즐거움>, <인간을 이해하는 즐거움> 등 5개파트로 나누어 각종

예화들과 서적들을 곁들여 알기쉽게 설명해주신 참으로 좋은 책이었다.

 

따라서, 이책은 단조로운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삶의 전환점에서

뭔가 새로운 길을 택하는 분들께 지침이 될만한 훌륭한 책으로서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글고 나는 이책을 항시 가까이에 두고 수시로 펴보면서 인생의

나침판과 이정표가 될만한 책으로 삼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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