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부자 16인의 이야기 - 조선의 화식(貨殖)열전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두가지 큰죄를 지었다. 나라를 왜적에게 빼앗기고 임금님이

치욕을 당했는데도 이를 토벌하지못했으니 불충한 죄를 지었고,

이제 일본호적에 이름이 올랐으니 선조를 욕되게 했다.

내가 죽는 것이 당연한데 너무 늦었다..."

 

아 나는 이수광작가께서 저술하시고 <스타리치북스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조선부자 16인의 이야기>를 읽어보다가 특히 윗글에 가슴이

아팠다...

 

즉, <김제평화처럼 가슴이 넓은 호남갑부 장석보편>에서 그분의

손자이신 장태수옹이 1910년에 조선이 일본에 병탄되는 경술국치의

치욕을 당하자 27일동안 단식을 감행해 순국하시기전에 남기신

위유언내용을 읽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니 만석꾼의 자손이 그렇게나 남부러울거 없었던 부자중의 부자가

27일동안 단식으로 돌아가시다니...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사실 장태수옹의 조부이신 장석보옹께서는 지나가는과객이시라면

장돌뱅이조차도 융숭하게 대접하고 보내셨다고 한다.

 

또한 장석보옹의 네 아들은 이양법을 실시하고 협업농사를 해서

네형제가 고루 잘살게된 의좋은 형제들이었다고 한다.

 

그 장석보옹의 막내아들이신 장한두옹의 아들 장태수옹께서는

고종을 모시며 이조참의, 동부승지까지 지내신 분이시지만 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낙향하여 농사만 지셨던 분이셨다.

 

그런 분이 <경술국치>의 치욕에 공분을 느껴 27일간의 단식끝에

돌아가셨다니 이런 분도 계셨다는걸 이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된

것이다.

 

근데, 문득 1905년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시킨 <을사늑약>체결에

통분을 느껴 자결하신 민영환선생님도 생각이 났다...

 

아~ 이렇게 나라가 망한데 대해 공분을 느끼고 단식순국하시거나

자결하신 분들까지 계신데 이완용, 이근택, 이지용, 권중현, 박제순 등

민족반역자, 친일파 등은 배부르고 등따습게 잘살았다니...

 

오호 통재라~

게다가 독립운동가들의 자손들은 아주 궁핍하게 어렵게 살고있고

민족반역자, 친일파의 자손들은 지금도 할아버지의 땅과 재산들로 떵떵

거리고 살고있다니 경악과 분노만이 일뿐이다...

 

그래서 나는 전북 김제를 가서 장태수옹의 생가인 남강정사와 그분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있는 <서강사>도 방문해 참배할 생각이다.

 

근데, 박근혜정부는 독도는 일본땅이라 외치며 망발만 일삼으며

<역사교과서>를 왜곡하는 일본넘들을 따라 <한국 근현대사>를

대폭 축소하고 일본의 국권침탈을 미화하며 민족반역자, 친일파들을

어쩔 수 없었다는 논리로 국사교과서를 국정화시키겠다니 정말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만행이 아닐 수 없다.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로 미국의 지원받아 대통령되고 1950년

한국전쟁을 촉발시킨후 이틀뒤 <일본망명>을 타진했던 이승만이

국부로 추앙받고 박근혜의 아버지인 박정희의 유신독재를 미화할게

뻔한 한국사 국정교과서 정말 반대다...

 

이렇게 밀어부칠려는 박근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들의 엄청난

저항과 심판을 받게되고 새누리당은 대참패해 소수당으로 전락할

것이다. 

 

근데, <한국근현대사학회>는 물론 고려대, 연세대 등 사학과교수들도

국정교과서 집필거부선언이 잇따르는 등 역풍도 불고있기에 이것이

박근혜의 레임덕을 초래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박근혜 정말 국사교과서 국정화시킬려는 만행을 철회해야한다고 본다.

그보다는 세월호대참사로 300명을 사망케하고 메르스 괴질병으로

36명을 사망케한데 대해 다시한번더 책임을 통감하고 이러한 사고와

괴질병이 더이상 안생기게 노력해주며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에나

매진해주길 바란다.

 

그렇지않으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야당의석이 2/3가 넘게 나오면

탄핵도 가능하기에 제무덤을 스스로 파는 재앙이 되지않을까 예상된다. 

 

아무튼 이책도 광의의 역사서적이기에 이책을 읽다가 박근혜가 요즘

벌이고있는 <국사교과서 국정화만행>이 생각나 몇자 적어보았다...

 

또한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일대에서 최고거상으로 불리던

최재형선생님의 이야기도 가슴을 아프게했다.

최재형선생님은 1904년 이범윤과 손잡고 <동의회>라는 애국단체를

결성하고 4,000명에 가까운 의병도 조직하여 항일운동을 전개하셨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안중근의사와 우덕순으로서 같이 항일의병활동을

하셨다고 한다.

 

아 이렇게 대부호이시기에 그냥 편하게도 살 수 있으셨지만 의병을

조직하고 훈련시켜 항일운동을 전개하셨다니 우리는 이분의 노고와

업적을 잊지말고 널리 알려야한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항일운동을 전개하셨다가 일본군의 체포명령이 떨어져

잔혹하게 고문받고 새벽에 총살당하셨다니 일본군의 만행에 분노만이

일뿐이었다...

 

아무튼 이책을 통해 김구선생, 윤봉길의사, 안창호선생 등 우리들이

위인이라 생각해왔던 분들외에도 무명의 독립운동가, 항일운동가분들도

많으셨구나 난 바로 그걸 느꼈다.

 

"사방 백 리 안에 굶주린 사람이 없게 하라..."


위말씀은 어려운 이들에게 늘 베풀었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

한 부자 경주 최부자집의 가훈이다시피한 말씀이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는 경주 최부자집이 어떻게 부를 축적하셨고 이를

또 어려운 분들께 어떻게 베풀며 사셨는지 알고싶어졌다.

그런데, <스타리치북스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조선부자 16인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경주 최부자집은 물론 장사로 도의 경지에

이른 상인인 임상옥, TV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제주거상 김만덕 등 조선

부자 16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한권의 책으로 다읽을 수 있어

넘 좋았다.

 

근데, 이분들께서는 단순한 부자분들이 아니라 부자의 3요소인 축적,

증식, 분배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하신 분들이어서 타의

모범이 되셨고 귀감도 되셨던 분들이시다. 또 믿고 보는 이수광작가의

책이라 주저없이 이책을 손에 쥐고 읽었는데 넘넘 흥미롭게 잘읽었다...

 

난 이책을 읽고 진정한 부자의 길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그것은 혼자만 잘살겠다는게 아니라 널리 베풀고 어려운 분들도

도와주는 그런 후덕한 마음을 갖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글고 자손대대로 풍족하게 살을 수 잇을 정도로 대부호셨지만, 경술국치

를 당한 나라의 운명에 통탄하시며 27일간 단식순국하신 장태수옹과

안중근, 우덕순 등을 도와 항일의병운동을 하시다 일본군에 총살당하신

최재형선생님의 숭고한 뜻도 되새겨봐야겠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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