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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본 일본 - 348개 맛 속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일본 문화 이야기
박용민 지음 / 헤이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아오모리현...
아키타현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혼슈 최북단에 있는 곳...
지도를 보니 정말 혼슈 최북단에 있었다...
일본의 훗가이도와도 가까웠다.
바로 이곳이 일본 사과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다...
그사과의 이름은 부사...
와~ 어려서부터 우리는 <부사사과>라 하면 고급사과의 대명사로
알아왔다. 다른 일반사과들보다는 크기도 좀더 크고 과육도 풍부해
아삭하면서도 맛있었던 그사과...
근데 부사가 한자로는 富士...
일본어로는 <후지>라고 부르는 사과이름이라니...
그러고보면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도 富士山...
즉, <후지산>이라고 하지않는가!
나는 박용민외교관께서 저술하시고 <헤이북스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맛으로 본 일본>을 꼼꼼이 읽어나가다가 이 아오모리현에서
생산하는 사과인 <부사사과>파트에서 예전에 어렸을때 귀했던
이사과를 가끔 멋게됐을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흘렀다...^^*
사과면 다 같은 사과인줄 알았는데 국광, 홍옥 등 종류도 다양하다는걸
나중에야 알았으니...^^*
근데, 농부 기무라 아키노리는 이곳의 산자락에서 40여년을 사과를
키우고있다고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곳에서 농약한방울, 비료한주먹 안쓰고 수십년을
사과재배했다는데 더욱 놀랐다.
이곳의 방문객들은 수학여행온 초등학생에서부터 한국 전라도농부까지
한해 6,000여명이나 찾아오기까지했다고 한다.
실업고출신인 그가 꽃한송이 열매한게 열리지않는 밭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벌레잡고 식초부리며 11년을 가꾼끝에 꽃을 피워줬고 드디어
맛있는 <부사사과>를 생산해낼 수 있었다는 대목에선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본듯한 느낌을 받았다, 근데, 이는 어쩌면 그의 오타쿠정신이
빚어낸 인간승리가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자신의 경험담을 <기적의 사과>라는 재목의 책으로 펴내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됐다니 대단한 집념의 사나이가 아닐 수 없다.
"이 책 한 권이면 가이세키懷石라는 일본 정찬부터 갖가지 스시,
그리고 돈가스, 오므라이스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자주 접하지만 모르고
있던 음식의 유래와 그 속에 깃든 문화까지 고루 즐길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일본 요리를 더욱 맛있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뿌듯해지고 문화 산책을 다녀온 듯 마음이 불러온다..."
나는 박용민외교관께서 저술하시고 <헤이북스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맛으로 본 일본>을 읽어가다가 이원복덕성여대 석좌교수께서
올려주신 위추천사를 읽고 무릎을 탁쳤다...^^*
글고 이책은 무엇보다도 일본의 348가지의 맛을 통해 일본의 음식문화는
물론 일본의 역사, 일본사람들, 지역을 깊이 있게 두루 살펴보는
흥미진진한 일본문화서적이라는데 더욱 재밌게 잘읽었다...^^*
이책을 통해 일본의 스시, 덴푸라, 장어, 미꾸라지, 고래고기, 돈가스,
오므라이스, 소바, 우동, 라멘 등 일본음식들과 그들의 음식문화도
잘알 수 있었다...^^*
우동파트를 읽었을때 예전에 대전역에서 잠깐 정차할때 드셨다던
<우동>도 생각이 났다...^^*
또한, 야마가타현, 나라현, 오사카부, 효고현, 오키나와현까지
각지역의 여러 향토음식들도 알 수 있게되어 참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글고 675년 덴무일왕이 칙서를 내려 소, 말, 개, 닭, 원숭이 이 다섯가지
가축의 살생과 식육을 금지해 그것이 메이지유신이후인 1872년에나
해제되었다니 이책을 통해 처음듣는 얘기여서 나는 놀라웠다.
무려 1,200년간이나 내려졌던 육식금지령...
이책을 통해 이렇게 일본의 음식문화들도 알게되어 참으로 흥미로왔다.
그리하여 이책은 일본의 음식문화에 관심있는 분들은 물론 일본여행을
고려하고 계시는 분들도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사실 나는 미국, 중국여행은 해봤지만 일본여행은 아직 안해봤다.
그래서, 언젠가 일본여행시 이책을 들고 떠나볼까 한다...^^*
그래서, 일단 스시의 향연에 푹빠져보고싶고 간토지방의 그 부드럽고
담백한 장어맛도 음미해보고싶다...
그 우나기의 세계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