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사 개론 - Introduction to K-pop History
장유정.서병기 지음 / 성안당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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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사랑의 손길로 떨리는 그대를 안고
포옹하는 가슴과 가슴이 전하는 사랑의 손길~


돌고 도는 계절의 바람속에서 이별하는 시련의 돌을 던지네
아 눈물은 두 뺨에 흐르고 그대의 입술을 깨무네
용서하오 밀리는 파도를 물새에게 물어보리라 물어보리라~
몰아치는 비바람을 철새에게 물어보리라~~

 

위노래는 80년대 한국가요계를 석권한 가왕 조용필씨의 명곡

<비련>의 가사이다.

이 당시 조용필씨가 각종 무대에서 이노래의 첫소절인 <기도하는

사랑의 손길로 떨리는 그대를 안고>라고 부르면 여성팬들을 비롯한 

청중들은 <꺄~>를 외치며 이노래속으로 빨려들어갔던 그때가 생각이

난다...^^*

 

정말 80년대는 바로 조용필의 시대였다.

 

조용필씨가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빅히트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대마초사건으로 잠시 활동중단을 하게된다.

그러다가 그사건의 아픔을 딛고 재기해 부른 노래가 창밖의 여자...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손으로

나를 잠들게하라~

 

이노래가 그해 TV, 라디오방송의 각종 가요순위차트에서 1위를

몇주연속 석권했던 그때...

라디오에서는 7주연속 1위를 차지했던가...

 

위 노래처럼 절규하듯이 불렀던 조용필씨의 그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나는 이렇게 장유정 단국대학교 교수님께서 서병기기자님과함께

저술하시고 <성안당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한국 대중음악사

개론>을 넘넘 뜻깊게 잘읽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왕 조용필씨가

가요계를 석권했던 그때그시절이 떠올라 그부분부터 나의 느낌들을

적게되었다...^^*

 

하여간 그때이후로 한국가요계는 참으로 음악성면에선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대중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았던건 물론

대중들의 아픔과 슬픔도 어루만져주는 아주 훌륭한 명곡들도 많이

나왔었다...

 

또한, 가수들도 춘추전국시대였다.

남자가수론 이용, 전영록, 김수철, 김현식, 밴드로는 송골매 등이

여성가수론 이선희, 심수봉, 주현미, 양수경, 이지연 등이 출사표를

던지며 좋은 노래들을 많이 발표했었다.

 

전인권, 허성욱 등이 이끌었던 전설적 밴드 들국화는 <그것만이

내세상>이라는 명곡이 수록된 한국가요역사상 최고의 명반을 발표

하기도 하였다.

또한, 시나위, 부활, 백두산 등의 락밴드들이 신대철, 김태원, 김도균

등 최고의 기타리스트들의 연주아래 임재범, 이승철, 유현상 등 걸출한

보컬들이 리드싱어로서 사자후를 토해냈던 시기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책 <한국 대중음악사 개론>을 읽으면서 나는 1980년대를

읽을때에 가장 흥분되었고 가장 재미있었던 파트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1980년대는 락, 발라드, 트로트, 댄스, 소울, 블루스는 물론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민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들이 히트쳤던

시기였지않았나 생각된다.

한국가요사적으로는 가장 수준높고 훌륭한 명곡들도 많이 탄생했던

시기였다.

 

조용필씨의 히트곡들은 물론이고 이용씨의 <잊혀진 계절>은 지금도

이맘쯤이면 그 피아노전주소리가 가슴뭉클하게하는 곡이기도 하다.

김수철씨의 못다핀 꽃한송이,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등도 명곡이었지만, 나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너무나도 

푹빠졌었다.

정말 이노래는 한국최고의 노래라고 내가 극찬하고 다니기도했던

노래이기도했다.

 

아무튼 나는 이책에서 1980년대 파트를 가장 감명깊게 읽었다.

 

글고 이책은 한국대중가요가 태동한 1920년대부터 2015년까지 한국

가요사를 아주 일목요연하게 잘정리해주셨다.

장유정교수님께서는 일요일오후 2시에 KBS2라디오 <이무송, 임수민의

희망가요>프로에 <한국가요사>코너를 진행하셔서 예전의 우리 노래

들을 주제에 따라 맛깔나는 설명도 곁들여서 잘설명해주셔서 평소

잘듣고있었다. 그래서, 이분의 한국가요에 관한한 전문성은 익히 알고

있던참에 이책이 출간되어 나는 일단 넘넘 반가웠다.

글고 이책 참으로 흥미진진하게 잘읽었다.

 

어쩜 이렇게 세심하시고 꼼꼼하실까 감탄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며

이책을 읽고나니 한국가요사는 내손바닥안에 다 있는 느낌이었다.

근데, 이책은 한번 읽고마는 책이 아니라 예전을 생각하고싶거나

회고하고싶을때면 언제 어디서나 펴보며 잠시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는 참으로 좋은 책이라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한국가요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물론 <한국가요사>에

대해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도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아 정말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고싶다...

 

조용필, 들국화, 이문세, 이선희, 김광석, 서태지, 신승훈, 김건모 등

슈퍼스타들이 넘넘 좋은 노래들을 많이 발표했던 그때 그시절로...^^* 

 

오늘따라 나훈아의 홍시,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 등의 명곡들이 땡겨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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